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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식당 옆 주차, 시간당 20,000원!

세상살이

by 채색 2010. 10. 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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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감사합니다.^^
 



첨에 이 표지판을 보고 허걱 했습니다. '뭔 주차요금이 시간당 20,000원이야?'
그러면서 세상 참 말세다... 생각하려는 찰나...
아하.. 하고 생각났던 겁니다.

이는 다름아닌 불법주차를 막기 위한 수단이었던 겁니다.
실제로 주차요금을 받는 것이 아닌 것이죠. ㅋ


주차문제는 항상 머릴 아프게 합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어딘가에 가려고 할 때는 주차장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곳에 따라서 널찍한 공터가 있어서 문제가 없기도 하지만 어떤 곳에는 유료주차장 마저 가득 차 주차공간이 아예없는 상황까지 일어납니다. 이럴 때는 차를 가지고 온 본인을 탓하기도 하지요.

제가 사는 곳은 대학로 근처 입니다. 이곳에는 술집도 많고, 음식점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머니머니해도 대학로의 특징은 소극장이 아주 많다는 점입니다. 자주 붐비는 것은 아니지만 주말이 되면 굉장하죠. 몇몇 소극장 앞은 앞자릴 차지하기 위해 일찍부터 줄을 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이럴 때 대학로의 주차전쟁은 시작됩니다. 주변에 공터나 차를 댈 만한 마땅한 공간이 거의 없는데다가 유료주차장마저 굉장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오후시간이 되면 대부분 만차가 됩니다. 그래서 주차공간을 찾아 여기 저기 떠돌아 다녀야 합니다. '이 복잡한 곳에 차를 왜 가져왔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 시간이 되는 것이죠.

얌체 운전자들은 복잡한 골목길에 차를 세워두고 나몰라라 볼일보러 떠나버립니다. 다행히 주거전용 주차공간에 주인?이 낮동안 비워둔 자리를 차지한다면 다행이건만 식당이나 가게 등 남의 영업집 입구 옆에 세워두게 된다면 한차례 큰 다툼은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가게 주인으로써 굉장히 날카로운 문제이기 때문이죠.

가게 앞에서 주차할 것도 아닌데 잠깐 정차 비스무리하게 하더라도 가게 주인은 헐레벌떡 뛰어와 운전자를 혼내기도 합니다. 문제는 가게 주인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차를 두고 내빼는 사람입니다. 정문이라면 당연히 재빠르게 조치를 하겠지만, 눈에 보이진 않지만 영업에 꼭 필요한 공간 - 재료를 싣고 오는 차를 대는 공간이라던가 짐을 내리는 곳 등 - 에 차를 두고 갔을 때는 곤란하게 되는거죠. 막상 그 자리를 급하게 이용해야 할 때 - 배송차량이 도착했다거나.. 등 - 이용하지 못하는 주인으로써 아이러니한 상황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 문구가 좀 황당하기는 하지만 재밌네요. 누구도 이 자리에 주차할 것 같진 않습니다. 아무렴 주차비로 20,000원을 내겠습니까.


바로 이곳인데 도로 포장이 안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도로'는 아니고 사유지인 것 같네요. 대학로의 특성상 사람들이 몰리면 이런 공터를 찾아 차를 세우기 때문에 저런 강력한 경고문구는 불가피 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저 '주차금지' 정도로는 다급한 운전자들의 마음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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