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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문 닫힐 때 뛰어들어가라는 황당광고

세상살이

by 채색 2010. 9. 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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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세상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쓰게 되면서 주변의 것들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일상 속에서 황당한 것들을 많이 발견합니다. 관심이 없을 때는 그저 그러려니 하는 것도 조금만 신경쓰고 보면 '헐'소리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어제 또 지하철에서 너무나 당황하게 만드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당황해 말문이 막힐 정도였죠.


평소대로 문 옆에 자리를 잡고 섰습니다. 이곳은 황금 광고 구역이라고 할 수 있죠. 사람들은 하릴없이 광고만 보게 되어있습니다. 이따금씩 잘난 이성들이 나타나면 힐끔힐끔 눈길을 주기도 하지만 지하철 안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광고보는데 투자합니다. 어제도 광고에 눈길을 주고 있는데, 뭔가 익숙한 그림을 보고 큼지막한 글씨로 광고문구를 읽기 되었습니다. 여튼 문득 지하철과 관계가 있는 광고인가 보다 생각했죠.

그런데 글을 읽고 다시 그림을 보니... 이게 심상치 않은 광고였습니다.
바로 자기회사의 제품을 무릎에 붙이면 지하철 문이 닫힐 때도 빨리 탈 수 있다는 식의 광고였기 때문입니다.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림을 보고 또 봐도 이건 문 닫힐 때 타라는 의미였습니다. 약속시간이 늦었으나 무릎이 안 따라주어 지금까지는 지하철 문이 닫혀도 마냥 지켜보았는데, 이 제품만 붙이면 문이 닫히는 순간에도 폴짝 뛰어서 지하철을 탈 만큼은 된다..는 것이었죠.



TV광고에서 이 제품을 봤을 때는 연세가 드신 분들을 겨냥한 제품이었는데, 아무리 이 제품을 붙이고 난 뒤 무릎이 괜찮아졌다 한들 해도 될 것이 있고, 안 될 것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무릎이 좋은 사람이든 좋지 않은 사람이든 분명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나이든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안되는건 안되는 겁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무릎이 좋은 사람들이) 급하게 뛰어와 문이 닫힐랑 말랑 할 때 타던 것을 매우 부러워한 사람이 광고를 만든게 아닌가 황당무계한 상상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목적지가 다 되어 하차했습니다. 그리고 문 옆을 보니 바로 위 그림과 같은 경고 문구가 적혀져 있었습니다. 빨간 글씨로 또렷하게 적혀져 있었습니다. '무리한 승차는 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런 무리한 승차 때문에 정말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진자 진짜 위험한 행동입니다.

예전에 퇴근길에 지하철을 탔다가 문이 닫히려고 하는 순간에 뛰어들어온 아저씨가 문에 끼어 지하철 안 대부분의 사람들과 눈이 맞춘 적이 있습니다. 그는 완전 당황한 얼굴로 문을 두드렸죠. 다행히 문은 금방 다시 열려 대형사고?의 순간은 모면했지만 승객들의 비난 섞인 눈빛은 피하지 못했었죠.

아이가 탄 유모차를 끌던 여성이 뒤늦게 내리다 문에 끼어 수십미터를 끌려가는 사고도 있었고, 가방이 끼어 위험한 순간이 닥쳤던 적도 적지 않습니다. 이 문은 열고 닫히며 불완전하게 닫히거나 열렸을 때 운전사에게 신호가 갈 겁니다. 더러는 자동으로 작동하는 전동차도 있을 테구요. 하지만 위 사고를 봤을 때 운전사의 판단으로 작동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다시말해 사람이 문에 끼어도 운전사가 실수로 확인못하고 그냥 출발한다면,,, 끝나는 겁니다.



가방이 걸리는 사고나 유모차가 걸리는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났고, 아직도 일어나는 사고라서 특별히 따로 주의표시를 해두었습니다. 가방끼임같은 것은 출퇴근 시간 사람이 많을 때 자주 일어나는 사고이기도 합니다.

무릎 약 붙이고 무릎이 좋아져 광고처럼 따라하다가.... 상상하기도 싫네요. 당연히 이 약을 쓰는 사람들은 성인들이라 판단력이 있을겁니다. 결코 이 약을 붙였다는 이유로 닫히는 지하철 문에 뛰어들어가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끼임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또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래서 문 마다 '무리한 승차'를 하지 말아달라는 경고 문구를 붙여놨습니다.

이런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 광고는 당장 떼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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