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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술의 거리는 유흥가?!

세상살이

by 채색 2008. 11. 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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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여러분 알고계십니까?? 우리나라 주소체계가 바뀝니다. 지번주소체계에서 도로명주소체계로 말이죠. 2011년 말까지는 같이 쓴다고 하니까 아직 몰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구요. 기존의 주소체계는 일제가 토지수탈의 목적으로 전 국토를 대상으로 지번을 메기고 관리를 하면서부터 쓰인거라네요. 그것들은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주소를 적을 때 깜빡깜빡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희집 주소는 "덕천2동 347번지 3호".. 이런식이었는데 이제는 "덕성새싹길 10" 이라고 바뀝니다. 길 입구에 덕성새싹길이라는 표시가 되어있고, 집 앞에 붙어있는 명패에 숫자를 붙여 찾기가 매우 쉬워진 겁니다. 안내지도에 나와있는 표시되어 있는 길만 찾으면 그 이후에는 번호만 찾으면 되죠.

대부분은 순서대로 있으니... 지나쳐도 다시돌아가 살펴볼 수가 있는것이죠. 유럽쪽을 여행할 당시 그곳 대부분은 그런식으로 되어 있어서 굉장히 찾기가 편했네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니 어찌 환영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동네에 예술의 거리가 생겼어요!!

매일 지나다니던 길을 가려고 하는데 이 길은 뭐라고 이름붙여졌을까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길 입구로 가서 표지판을 쳐다보았습니다. 허걱!! 예술의 거리가 아니겠습니까?!

사실 최근에는 이곳 상권이 조금 죽어서 손님이 뜸하지만 제가 어릴 때만해도 다른 길로 돌아갈만큼 두려운 길이었거든요. 밤에 술취한 아저씨들이 비틀비틀 거리며 노래부르고 뭐... 그런 분위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이 길이 예술의 거리라는 이름으로 바뀐겁니다!

 

 

입구에 걸린 표지판

네.. 정확히 예술의 거리입니다.

 

 

우와!! 여기가 우리동네 예술의 거리에요!!!

우하핫!! 어때요? 우리동네 예술의 거리~ 여기서 예술가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할 것 같지 않습니까? 이 화려한 네온사인들 보세요~ 아마도 그들은 "美"를 중요시 하는 예술가들일 것 같습니다. 미인들이 많으니까요.

아름다운 노래들도 흐르구요. 그리고 간판의 사진은 거장의 작품임이 확실합니다. ^^

 

 

이곳의 지도

인터넷 우체국에서 퍼온 지도입니다. 분명하게 제가 사진을 찍고 지나간 길은 예술의 거리임에 확실합니다.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런 이름을 지었을까요? 이 거리의 이름을 정할 때 그 실무자나 책임자가 직접와서 본적이 있을까요? 그들의 예술의 기준은 무엇인지 묻지않을 수가 없습니다. 설마 예술이라는 단어를 다른 뜻으로 사용한 것인가요? 예술이 제가 아는 예술(藝術)이 아니라 예술(藝술(酒))인가요?

앞으로 예술적인 거리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포부를 이름으로 지으신 거라면 제가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이 사업에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써온 주소체계를 바꾸는데 돈 좀 써서 깔끔하게 해야지요. 이 주소는 앞으로 최소 몇십년을 쓰게 될테니까요. 그런데 이런일에 책임감 없이 대충대충 해버리다니, 생각하면 할 수록 너무하다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우리동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렇게 어이없이 붙여진 곳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

일단 이번은 이곳 공무원이 이러한 유흥업소들이 예술의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름지었다...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계기로 길 이름들을 잘 살펴볼겁니다. 그리고 또 한번 이렇게 어이없는 것이 발견된다면 그 때는 광(狂)력히 항의한판 하도록 하지요.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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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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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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