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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담장안에서 화투치는 아이들

세상살이

by 채색 2008. 11. 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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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담장안에서 화투치는 아이들.

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저녁 일곱시쯤이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으려니 머리가 아파서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비도 조금씩 오고 해서 그런지 얼굴만 내미는 것으로 시원하더군요. 그런데 동전이 부딪히는 소리와 딱~ 딱~ 하는 소리가 들려서 뭔가 했더니 학교 담장 안에서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웬 아저씨들이 성스러운 학교 안에서 저런 놀이를 하실까들..' 하며 '쯧쯧'거렸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이 아저씨들이 아니라 아주 어린 학생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3명의 아이들이었는데 교복은 이 근처에 있는 고등학교의 교복이었습니다. 아...

돈 걸고 도박하는 것이야 어린학생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도 제 주위의 친구들은 '짤짤이', '동전던지기' 등등으로 도박을 했었으니까요. 물론 저야 친구들의 그런 행동의 시작을 이후로 절교를 했지만요. 그 때 당시 한번하게 되면 계속 잃게된다는 그런 걸 알아챘었습니다. 하면 할 수록 본전생각이 나서 해야만 했죠. 에휴...

 

 

집 앞 모 초등학교 담장 안에서 도박하는 아이들

이 학교는 초등학교 입니다. 제 모교지요. 항상 보기 때문에 모교라는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각설하고.. 담장안 가로등이 밝게 비추어주는 저 곳에서 아이들의 도박은 이루워지고 있었습니다.

딱딱 하는 소리로 뭔일인가 했죠. 사실 몇일전에도 저곳에 사람이 있는 것을 봤지만 그 때는 무관심했죠.

 

 

패를 보는 아이

흠... 할말 없습니다.

 

 

돈을 많이 걸고 하네요.

화투가 보이고, 지폐와 동전들이 보입니다. 아... 이런...

 

이 아이들에게 그들의 행동을 탓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람들 위에 있는 사람들은 더 할 테니까요. 어른들이 유원지에서 하는 도박이나, 명절날 하는 도박이나... 물론 그런 도박이야 중독이 아니라 잠깐하고 끝내는 비교적 건전한? 오락이니까요. 그러나 그런 것을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 열의 한둘은 본전생각을 할테구요. 그것을 계기로 도박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사회는 도박장에 대해 너무 관대한 것 같습니다. 돈놓고 돈먹기... 그것도 아주 공식적으로 운영을 하지요. 그러면서도 TV에서는 그것들에 의해 패가망신한 사람들을 연신 보여줍니다. 그래도 시설은 멈출줄 모릅니다.

얼마전 TV에서는 두가지의 광고가 동시에 했었습니다. 하나는 도박으로 인해 가슴이 뻥~ 뚫리는 주변인들의 모습을 그린 광고였고, 하나는 적당한 도박은 아주 좋다는 그런 내용의 광고였습니다. 하나는 부추기고 하나는 말리고... 뭐 어쩌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내국인 합법 카지노로 유명한 XX랜드 홈페이지 첫 화면

^^;; 이곳에 놀러가면 아주 행복할 것 같이 보입니다. ㅋㅋ 그러나 이곳에서 집도 팔고 차도 팔고 빈털터리가 되고 또 빚도 진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보도하더군요. 요즘에는 그런 보도가 잘 안보입니다만 여전할거라 생각합니다.

 

 

도박에 반대하는 공익광고 입니다.

아마 다들 보셨을 겁니다. 저는 이 광고를 보고 도박하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갈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어찌되었는지 결과는 모르지만...

그런데 이제야 알게된 사실이 있습니다. 마지막 화면을 보면 "도박중독" 없는 행복한 세상 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도박"이 없어야 하는게 아니라 "도박중독"만 없으면 되는 겁니다. 바로 앞 화면에서는 "가족의 행복까지 베팅하는 "도박"" 이라고 했구요. 아마 마지막 문장을 만들면서 윗사람 또는 외부의 압력이 들어간 듯한 냄새를 풍기네요.

그러니까 도박은 하되 중독은 되지마라 이겁니다. 그래서 각 지자체에서는 경마장이나 경륜장을 서로서로 유치하려고 하는 것이겠죠.

 

 

경마장 갔다가 몇억잃기도 하고, 데이트 코스로 추천되기도 하고...!! 띠용~~

경마장이라고 검색한 결과에 바로 이렇게 떴습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아이러니한 곳이 있을까요? 몇억을 잃고 분에 못이겨 자신도 죽고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한 것도 경마장이고,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 추천할 만큼 좋은 곳도 경마장이고...

 

아이고... 헷갈립니다.

여러분, 이 도박이라는 것, 돈 놓고 돈 먹기... 이거 없앨 수는 없을까요? 저만 그것이 나쁜것이라고 생각하는건가요? 그 도박장들의 수입이 각 지자체의 엄청난 수입을 가져다 주고, 그로인해 생겨난 산업이 조금 발달할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제 친구도 경남에 있는 경마장에 다녀온 후 정말 재밌더라고 다음에 같이 가자고 하고, 저희 누나도 한번 갔다오더니 다음에 갈 때는 같이 가자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걸었던 돈을 막판에 다시 다 땄답니다. -.-;; 그걸로 다같이 회를 사먹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결국 쌤쌤?이 된건데...

사람들에게 그런 짜릿함을 주는데 또 이 도박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없는 것 같긴 합니다... 만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이러한 부작용들... 그 부작용... 겉으로 드러난 것은 작을지 몰라도 그 속에 숨겨진 것은 매우 큰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회의 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들 말이죠.

바로 학교 담장 안에서도 도박을 할 수 있는 이 아이들 말이에요.!!

 

(현 시점에서 없애자는 것은 많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말이 안되는 주장일겁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생겨나는 각종 부작용들을 널리 알려서 잠깐 즐기는 가족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는 되게할 지언정 몇억씩 잃고 자살을 하거나 또는 시도하는 그런 불쌍사가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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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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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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