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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앞에서도 당당한 그들의 키스, 프렌츠 키스는 이런 것.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11. 1. 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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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예전에 포스팅 했던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프랑스가 다른 유럽지역보다도 다소 개방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드비치도 그렇고 뭐 여러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들도 그렇고. 

그렇게 알고서 편하게 여행을 하긴 했지만, 한국사람으로써는 다소 낯선 장면을 또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마르세유항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부산의 용두산공원, 서울의 파고다 공원처럼 어르신들이 많이 바람쐬러 나오는 그런 곳이었죠.
저는 혼자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까 못갈 곳이 없었죠. 여름 낮에 더위도 좀 피할겸 도시 전경도 내려다 볼 겸 해서 공원에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 중 대부분은 어르신들이었죠. 몇몇은 젊은 분들이었구요. 
저는 그늘에 앉아서 거드름을 피우고 있었죠. 와중에 바로 앞에 보이는 젊은 커플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스킨쉽이 좀 심하다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자라서 그런지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이에서의 그들의 행동은 저를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아무 상관도 없는 여행자 입장인데도 얼굴이 화끈거렸죠.
만약에 한국이었다면 '쯧쯧쯧 요즘 젊은 것들은 안돼~' 라거나 직접 삿대질을 하며 지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그러다가 정말...
정말..

진하게..

프렌치 키스를 나누었습니다.


'아하... 이게 프렌치 키스구나...' 


이 연인분들은 주변사람,
7~80대 노인들, 20대의 괴상한 동양인의 여행자... 가 마치 없는 것처럼
진한 키스를 나누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프렌츠 키스를 한참동안이나 나누었습니다.
무안해서 막 두리번 거리고 고개도 숙여보고 그랬지만 정말 오랫동안 지속됐습니다.
결국엔, 이런 신기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사진이 나오게 된거죠. ^^

몇달전인가 아침TV 프로그램에서 길가던 연인이 뽀뽀를 하는 걸 보고 
지나던 50대 남성이 뭐라고 했다는 이유로, 뽀뽀를 하던 젊은 남성이 50대 남성을 마구 구타했다는 소식을 들었었죠. 
그런데 결국 50대 남성이 죽게됐다고 했었죠.

정말 그 키스가 대순가? 싶기도 하고, 
남녀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이 주변 사람이 그렇게 화낼 일인가 싶기도 하고...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요즘에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것을 옳고 그름으로 나눌 필요가 있는지 
여러 고민들을 던져준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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