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중세를 그대로 가져온 듯, 토스카나 여행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10. 10. 1. 10:39

본문


추천 감사합니다.^^

이탈리아의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빠짐없이 추천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 지방입니다. 저는 하염없이 싸돌아 다니는 자전거 여행이었으므로 무리없이 가늘 길에 토스카나 지방을 거쳤습니다. 

그리스에서 이탈리아에 배타고 넘어오며 처음 도착한 앙코나 라는 도시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내륙으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가관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소개해드렸던 아씨씨가 절정이라면 절정이었죠.  

하지만 중소도시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곳이 어이없게도 중세도시 같았습니다. 그리고 관광객이 넘쳐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죠.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근대화'와 '재개발'이라는 명목아래 다 사라졌어야 하는 건물들이었죠.

페루자 입니다. 잠깐 지나쳤는데 정말 엄청나더군요. 저는 '안정환' 밖에 생각안났는데 여러모로 유명한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

 

구릉성 지형이 매우매우 발달해 있어서 도시들은 언덕위에 발달해 있습니다. 도시마다 연결된 국도 덕분에 자전거를 타고 계속 오르내리길 반복했었죠. 이 도시는 어디였는지 지금은 잊었지만 되게 작은 곳이었음에도 중세 마찬가지였습니다.

 


언덕 어디를 지나는데 토스카나 지방 특유의 나무들이 죽 이어져 있었고 그 끝에는 뭔가 큰 집이 있었습니다.


이 집이 나타났죠. 성당이었습니다. 안내표지판이 있는 관광지 비슷했지만 다른 곳에 비해서 약간 소외돼 있는 것 같았죠.




추수가 끝난 밀 밭 가운데 있는 나무들. 그 지역 엽서에서 저 나무들이 찍힌 사진을 많이 봤는데 마침 지나는 길에 만났습니다. ^^
역광이라서 제대로 나오진 않았네요.




이 지역은 숲은 없고 대부분 밭이거나 농장이었습니다. 엄청났죠.




오후에 시에나에 도착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진은 제대로 못찍었습니다. 어두워서 말이죠.
가끔 이런 분위기가 있는 곳이 나타날 때는 어휴... 라는 한탄?부터 나옵니다.
어떻게 이렇게 남아있을 수 있나 해서 말이죠.


시에나 중심의 캄포 광장입니다.
보통의 유럽 도시와는 달리 이곳은 밤에도 시끌벅적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만난 다른 일행들과 맥주를 한잔 했습니다.^^





캄포 광장입니다. 분명히 최소 200년 이상씩은 된 건물들 같았는데 그 안에 다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전부가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피렌체의 박물관에 갔을 때 세계대전 때의 이탈리아 모습의 사진을 전시해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완전 폐허가 됐더군요.
하지만 이탈리아는 그것을 다 부수고 새로지은 것이 아니라 최대한 옛 모습으로 복원해 그대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와는 너무 다르더군요.



다음날 씨에나와 다소 떨어진, 작은 도시인 산 지미냐노 에 갔습니다. 이건뭐... 작아서 그런지 사람만 빼놓고, 오물만 거리에 좀 흩어놓으면 바로 중세일 정도였습니다.




그곳을 거니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관광객 들이었죠. 굉장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도시도 이쁘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저를 아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
이 사진을 찍었는지도 몰랐는데,ㅋ
시에나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그곳을 여행했었는데 마침 제 사진기로 이걸 찍어줬네요.
지금의 살찐 제 모습과 차이가 너무 크네요.




집 앞에 이렇게 이쁜 화초도 키우고..



차가 다닐 수 없는 골목길. 이런 곳에도 다 사람들이 삽니다.
사실 산지미냐노의 마을 입구에 있는 주차장 빼고 차를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몇 남아있지않은 전통마을에 가면 (예를들어 안동하회마을)
마을 최고 깊숙한 곳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놨죠.
뭐 싸그리 없앤것 보다는 낫다고 칭찬해야 할 정도겠죠.

우리와 그들을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잘못된 건 반성해야죠.


딱 지금만큼만 와인을 마신다면 이탈리아 여행할 때 와인에 쩔어있었을겁니다.
와인의 본고장 토스카나 지역의 로컬 와인이 저 가격입니다. ^^a
우리나라에서 싸구려 와인이 9,000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ㅎㅎ
왠만하면 다 4~5유로 선이었죠. 그 당시 환율이 1300원대였으니 5~6천원에 일반적인 와인을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방어의 목적이었는지 중간중간에 이런 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방어선을 구축한 거겠죠?




도시 중앙에 있는 성당과 사람들..




별다르게 꼭 가봐야 할 곳도 없었습니다. 모든 곳이 볼거리였으니까요.




모 자동차 회사의 로고가 이런 문양을 따라한 것이더군요. 여기저기 눈에 띄였습니다.




산지미냐노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탑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위에 뭐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마침 올라갈 수 있는 탑도 있었습니다.




탑에 올라가서 내려다 봤습니다. ^^

종이 있는곳도 있고 왼쪽 탑은 의자가 보이는걸로 봐서 누군가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도시(마을?) 입구를 바로본 모습입니다. 중앙에 난 길이 중앙 도로 입니다. 


도시와 벌판을 함께 바라봤습니다.

저는 저 구불구불한 지형을 따라 계속 자전거를 타고 왔지요. 

경작지가 너무 많은게 좀 그렇긴 하네요. 이탈리아에서는 제대로 된 숲은 본 적이 없는것 같네요. 


이탈리아 여행가시는 분들, 

토스카나 지방 빼먹지 말고 꼭 갑시다. 아씨시, 시에나, 산지미냐노, 피렌체 등등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