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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중학교에서 괴 생명체 출현소동??!!

지구를 지켜라

by 채색 2009. 7. 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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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아침에 동구여중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괴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길이가 50cm 는 넘고 매우 낯선 놈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제자가 집에서 가지고 왔고, 선생님도 궁금하여 저희 쪽에 연락을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녹색연합이라는 환경단체에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궁금하여 가까이 있는 동구여중을 찾았습니다. 숲이 우거진 학교는... 정말 좋더군요.. 하여튼 제보를 주신 권대익 선생님을을 뵈러 과학실을 찾아갔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곤 '괴 생명체'를 보여줬습니다. 조미료 통으로 쓰여진 듯한 구멍이 송송 뚫린 플라스틱 통에 담겨진 그것은... 참 징그럽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했습니다. 일단 사진은 대강 찍었습니다.

도중에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들었습니다. 대강 보기에도 징그러운데 학생들은 눈을 가까이 대고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역시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은 대단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촬영하기 위해 흰종이를 가져다가 그 생명체를 꺼내놨습니다. 꼬이고 꼬인 생명체의 길이는 어림잡아 4~50cm 는 될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께 부탁하여 길게 늘어지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핀셋으로 그것의 몸통을 잡아 넓게 펴니..!! 와우!! 길이가 못해도 6~70cm 는 될 듯 했습니다. 책상에서 선생님의 눈높이까지 쭉~ 들어올렸는데 올리면 올리는대로 늘어졌습니다. 30cm 자를 대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것은 움츠렸을 때라 좀 짧게 보였지만 그는 몸을 쭉~ 늘일 수 있으므로 그 자의 두배정도는 늘어날 듯 했습니다.

몸통 끝 부분은 조금 잘려 있었습니다. 잘린 부분 역시도 살아움직이고 있었죠. 지렁이 처럼요. 그리고 자꾸 핀셋으로 만지니까 몸통이 끊어질 듯 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만지지는 않았죠.

그것을 가지고 온 장보희 학생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었죠. 경신중고 옆 집이 있는데 그 앞마당에서 발견했다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침에 마당에 나갔다 봤다고 하더군요. 옥상에서 떨어진 듯 했는데, 옥상에는 합판 몇장과 채소를 키우는 화단이 있다 합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생명체라 학생인 딸에게 들려 보내어 확인을 부탁하신거죠.

세상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많은 생명체가 살고있고요. 그런데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생명체를 본다면 당연히 놀라고 궁금증이 생길겁니다. 또한 그것에 따라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있구요. 제가 그런 상상을 많이 하는데요... 이 생명체가 환경오염 때문에 변이가 일어난 놈이 아닐까. 아니면 수입된 물건을 따라 들어온 이주생명체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선생님께 확인해보겠다 하곤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의 한경덕 박사님(곤충분류/생태연구)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지 않아 메일로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곧 연락이 왔죠.

'육지 플라나리아(Bipalium nobile)'

박사님의 대답이었죠. 흔하지는 않지만 또 특별하지도 않다고 하네요. 생각했던 만큼 특별한 '괴 생명체'는 아니지만 충분히 놀랄만한 것이었고, 우리 주변에 이러한 생명체가 살고있다는 것을 알게된 계기가 됐습니다.^^

-- 사진 보시죠!!--

<< 플라스틱 통에 든 '괴 생명체' 육지플라나리아 >>

<< 몸엔 점액질이 흘렀습니다. 달팽이 처럼요. 왼쪽 아래에 보시면 점액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 몸통이 잘려져 있었구요. 그것도 살아있었습니다.>>

<<선생님께 한번 들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엄청난 길이더군요. -.-a 잠깐동안 그는 매우 고통스러웠을겁니다. 미안 플라나리아~ >>



<<머리는 세모꼴로 되어 있었고, 몸을 늘였다 줄이는 식으로 길을 갔습니다.>>

<<참관하신 다른 선생님은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고, 다른 학생들도 신기 해서 쳐다봤습니다.>>


<<학생들의 호기심은 대단했습니다. 이 자체가 바로 생물교육이었죠. 사진처럼 만져보려고 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저에겐  여학생에 대한 고정관념 같은게 아직 좀 있어서.. 그들의 행동에 좀 놀랐습니다. 헐..>>



네이버 지식인 을 찾아보니 육지 플라나리아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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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플라나리아는 근육과 신경계의 발달이 매우 열등하므로 운동능력은 거머리에 비해서도 현격하게 떨어지며, 느릿느릿 기어다니는 정도이다. 육지플라나리아의 몸 길이는 10cm에서 30cm 정도이며, 경우에 따라서 1m를 넘는 거대한 개체도 존재한다. 그러나 폭은 아무리 커도 1cm를 넘지 않아 기다란 끈모양을 연상케 하는 형태를 보인다. 두께도 매우 납작하고 가늘며 표면은 점액으로 둘러쌓여 있어 만지면 달라붙는 느낌을 받게 된다.

 두부에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안점이 다수 있는데, 비슷한 것으로는 두부가 펼쳐져 있지 않은 종류가 있기도 하다. 입의 위치는 매우 특이하게도 복부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항문은 없으며 소화기관은 입에서 몸의 전후방으로 갈라지면서 늘어나고 각각 앞에서 자루 모양으로 끝나게 된다.

 육지플라나리아는 대부분 자웅동체로 무성생식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비슷한 근연종인 플라나리아와 같이 몸이 분열하여 번식하는 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은 육상생활을 하지만 건조한 환경에 약해서 축축한 토양, 돌 아래, 썩은 나무 속에서 살며 야간에 주변을 배회하게 된다. 이들의 식성은 육식으로 지렁이나 달팽이를 주로 잡아먹으며 먹이가 없을 때는 동족끼리 잡아먹는 공식행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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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지 마시고, 추천 한방 놓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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