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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에서 발견한 중국 쓰레기.

지구를 지켜라

by 채색 2009. 7. 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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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안면도에 갔다가 중국라면 봉지를 발견했습니다. 해변에는 여러종류의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색바랜 중국글자가 눈에 띤 것이죠. 뭐랄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다건너 땅에서 이곳까지 온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유리병 편지는 아니지만 뭔가 반가웠습니다. 중국여행을 할 당시 자주 먹던 라면이기도 했고^^

바다를 볼 때마다 그 광막함에 몸이 움추려 들면서도 마음만은 시원하게 뚫립니다. 어디로 이어져서 어디로 끝날까 싶은거죠. 콜롬부스가 '지구가 네모날 때' 위험을 무릅쓰고 항해를 계속해 '둥근 지구를 발견' 했듯, 직접 가보지 않는 이상 그 사실은 그저 머릿속에 있는 개념일 것입니다. 수많은 사진들이 경험들이 이야기가 그렇다고 하니까 믿는 것이지요.

여행을 할 때 몇몇 곳에서 'HANJIN' 같은 글자가 쓰인 컨테이너를 봤습니다. 그럴 때면 과연 바다는 모두 연결되어 있구나.. 합니다. 특히나 이탈리아 제노바 항을 지날 때 더 그랬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글씨가 적힌 컨테이너 박스들은 이곳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했죠.

그러나 연결되어 있다고 해서 좋아만 하는 것은 좋지 않은 듯 합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온갖 쓰레기들이 대마도 해변을 덮쳤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강물을 타고 바다로 흘러간 쓰레기나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대마도를 덮친 듯 했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부끄럽기도 했구요. T.T

재미있는 세상 입니다.



<<안면도에서 발견한 중국라면 봉지. 시간이 지나고, 바다를 건너오는 동안 색이 많이 바랬다.>>


<<해변가로 밀려오는 수많은 쓰레기들>>


<<이탈리아 제노바 항, 여객선 뒤로 수많은 컨테이너 박스가 보인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왔음직한 컨테이너들이 많이 보인다.>>


<<해변가의 기타 쓰레기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 때문인지 동해안보다 훨씬 더 많은 쓰레기가 해변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는 주기적으로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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