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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로 2만명의 식사준비를?!

지구를 지켜라

by 채색 2009. 2. 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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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요즘에 지구환경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특히 이번정부에 들어선 후에는 '녹색성장'이라는 것을 구호처럼 외치고 다니네요. 그런 와중에 참 특별한 손님이 한국에 방문하셨습니다. 태양열을 이용해 조리를 하는 기구를 만든 '볼프강 쉐플러'씨 입니다. 이분은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한 무료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도 등록되어 있는 겁나게 유명하신 분입니다.^^ 그만큼 훌륭한 일을 해내셨다는 의미겠죠.

티베트와 네팔을 여행할 때 고지대의 마을에서는 햇빛을 이용해 물을 끓이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고지대이기 때문에 그만큼 태양열도 강하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었죠. 그런데 꼭 그곳만이 아닌 우리나라 같은 곳에서도 가능하답니다. 독일에서도 했고, 인도에서도 다 했답니다. 포르투갈이나 멕시코 같은 곳에서도 그의 태양열 조리기는 제대로 다 작동했답니다.

저는 약간 지각을 했습니다. 왠일인지 차가 많이 막혀서 성북동에서 강연이 열리는 인권위원회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앞 부분은 듣지 못했습니다. 30분이 지난 시점부터 듣기시작했는데 첫번째 내용이 2만명이나 되는 시설에서 태양열로 조리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컥!! 곧 눈이 휘동그래지는 사진이 펼쳐졌으니!!

스크린의 사진 보이시죠? 그 사람들의 세끼 식사와 차를 태양열 에너지를 모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 강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약 2만명 정도 되는 것이지요.

저는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뭘 어찌 태양열을 모아 조리를 하길래 저렇게 많은 인원을 한 장소에서 요리해 먹인단 말인가!! 태양을 조금 떼 온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되었죠.

그런데 아래의 사진을 보고,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갔습니다. (통역을 해 주었습니다.)

 

이 사진은 태양열 집광판 앞에서 견학온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뒤에 보이는 은색 파라볼라형 안테나 처럼 생긴 것이 태양열 집광판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지나가는 파이프가 물이 지나가는 통로 입니다.

저는 처음에 물을 데워서 요리를 할 수 있나?? 했는데 그냥 데우는 것이 아니라 증기를 만들어 조리실로 보낸다고 합니다. 증기는 해가 뜬 후부터 수백도를 상회하며 저장장치에 저장했을 경우엔 아침까지도 어느정도의 온도로 유지된다고 하네요. (기록을 제대로 하지않아 몇도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T.T)

참석한 사람들은 이 기술에 관해 관심이 매우 높은 듯 보였습니다.

 

쉐플러씨는 주로 인도에서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그곳 사람들과 작업을 했던 사진들을 쭉 슬라이드 했습니다. 그 중에 엄청나게 큰 집광판도 있었죠.

독일에서는 알루미늄 판을 반사경으로 사용했지만 인도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거울을 반사경으로 썼다고 하네요. 조리에 이용되는 엄청난 양의 기름이 아껴졌다고 합니다. 하루에 백수십리터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안납니다. (제가 선천적으로 숫자에 약합니다. T.T)

 

태양열 조리기로 인도사람들이 즐겨먹는 짜파티를 굽고 있습니다. 원래는 화덕에다가 굽는데 이렇게 굽네요. 후라이팬 정도의 온도는 얻어야 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밀가루 빵이 익는 것을 보니 정말로 높은 온도인가 봅니다.

 

태양을 추적하는 장치입니다. 기존의 태양열 조리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사람이 손으로 조정을 했었지만, 쉐플러 조리기는 자동으로 추적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독일 사람인데요. 쉐플러씨 본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여튼 집 앞에서 조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거의 마지막에 쉐플러씨는 자신의 집을 자랑 했습니다.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놓고, 집 마당에는 태양열 조리기를, 벽은 나무로 아주 두껍게 만들어 보온에 힘을 썼습니다. 단열에 힘을써서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죠.

 

마지막에는 질의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알던 보통의 강연장에서는 질문은 거의 안하는 그런 것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쉐플러씨의 홈페이지에서(http://www.solare-bruecke.org/) 참고로 가지고 온 사진입니다.

허걱!! 이동식으로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놀랍습니다!!

 

이 엄청난 집광판을 보십시오!!

 

이게 바로 앞에서 보여드리고 싶던 사진입니다. 강연때 슬라이드를 찍지 못하고 놓쳐버렸죠. 햇빛으로 만들어낸 저 강력한 수증기를 보십시오. 요리해볼만 하지 않겠습니까!!

 

접시형 집광판 뿐만 아니라 이처럼 박스형 집광판도 있습니다. 안에서 빵이 익고 있습니다.

 

꼭 밖에서 요리하는 것은 아니죠. 정말 신기하고 기가찹니다!! 대단합니다!!

 

태양열 오븐이죠?? ㅎㅎ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화석연료 쓰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아마도 화석연료가 동이 날 때까지 계속 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쪽에서는 이처럼 자연의 힘을 이용해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러한 기술들은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흐려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 대안기술센터라고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이런 '대안기술'을 이용한 기구들을 손 수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쳐주는 교실을 자주 연다고 하네요. 이번에 쉐플러씨도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이 태양열 조리기 제작기술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불행히 어제(2월 9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래도 이 교육은 12박 13일 동안이나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배우고 싶은 분은 늦게라도 연락을 해서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대안기술센터 www.atcenter.org)

이번 강연을 들으며 '대안기술'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때로는 '중간기술'로도 불린다고 하네요. 인간이 만들기는 하지만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시켜서 밝은 미래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풍력을 이용하거나 태양광을 이용하는 그런 것이죠. 특징은 거대한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손 수 만들 수 있는 것이라야 진정한 '대안기술'이라고 합니다. ^^

대안기술 한두개쯤 익혀서 우리도 '녹색성장'을 한번 해봅시다.^^

겁나게 인상좋은 쉐플러씨

 

* 이 행사는 녹색연합대안기술센터의 주최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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