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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베이더를 닮은 파이샬 모스크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2. 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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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명물을 꼽으라면 다른 것 생각할 것도 없이 이 페이샬 모스크를 선택하겠습니다. 한달여간의 짧은 체류기간이긴 했지만 워낙 계획된 진짜 계획도시라 볼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도시는 정말 오래된 버전의 심시티로 구성해 놓은 듯 그냥 쫙 쫙 바르기만 합니다.

그래도 이 페이샬 모스크만은 놀라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매번 양파모양의 돔을 가진 모스크만 보다가 괴상한 모양의 이 모스크를 보게되었으니까요.

페이샬 모스크를 보자마자 떠오른 것이 바로 '다스 베이더' 입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오는 그 'Father' 인데요. 이 모스크의 모양이 그의 입 모양을 닮았기 때문이지요. 다스 베이더에서 가장 기억할 만한 부분이 그 어느 곳 보다도 그 입이니 그럴만도 하겠죠.

물론 실제로는 '사막의 천막'을 본따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파키스탄 도시계획 당시부터 계획되어졌으며, 공개 경쟁?을 통해서 터키의 건축가 Vedat Dalokay 가 디자인을 했다고 합니다. 또, 이름이 파이샬 모스크가 된 이유는 이 건물을 짓는데 자금을 댄 사우디아라비아의 왕 이름이 파이샬이라고 하네요.^^

저는 그곳에 유학중인 한국인 덕분에 함께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카메라는 밖에 맡겨두고 안에 들어갔죠. 내부촬영은 금지되어 있었으니까요. 저녁시간이었고, 인공조명도 하나도 켜지 않았음에도 안은 너무나 밝았습니다. 그것도 직광이 아니라 은은하게 스며들어왔어요. 현대 건축물이라고 해서 다들 '공구리' 때려 붓는 것은 아니라는걸 알았죠.^^

제게 가장 인상깊었던 건축물 중 하나 입니다.

 

 

와우!! 드디어 도착

제가 묵고 있던 야영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길은 워낙 바르게 되어있어서 찾아가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지요. 딱 보자마자 떠오른 것은 다스베이더 였습니다.ㅋㅋ..

 

 

다스베이더

입 모양을 보세요. 똑 닮지 않았습니까? 어린시절에 봤기에 저 입모양만 기억하고 있었던 탓에 모스크를 보자마자 이 다스베이더를 떠올렸습니다.

 

 

파이샬 모스크

다른 모스크와 너무 비교되지 않습니까? 본당건물은 물론이고 미나레트도 다르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완전 딴판이지요. 특히 이 미나레트(뾰족 탑) 말인데요. 한 때 미국정부에서 저걸보고 핵무기를 숨겨두지 않았나 계속 의심했었대요. 일종의 위장으로 말이죠. ^^;;

미국 정부는 정말로 저걸 미사일이라고 우기고 공격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지금의 파키스탄은 핵보유국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함부로 그렇게 했다가는 세계평화가 완전히 절단이 나겠지만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 미나렛이 왜 저렇게 생긴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모스크는 터키의 건축가가 지었고, 터키 모스크의 미나렛은 여지없이 '미사일'같이 생겼거든요. ㅋ 터키의 미나렛이 미사일같이 생겼다는건 다~음 여행기 때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방면에서 바라본 모스크

참 멋스럽게 생겼죠? 이슬람의 대표 문양인 저 초승달 모양이 유난히 돋보입니다.(파이샬 모스크를 검색하다보니 어느 선교단체에서 저곳을 여행하고 저 초승달을 십자가로 바꾸는 그날까지 노력하자는 말이 있더군요.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T.T)

 

 

테라스 풍경

모든 모스크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고, 예배를 드리기 전에 손과 발을 깨끗히 씻어야 합니다. 이 사원을 신성히하기위해 그렇다고 여겨지는대요. 보시다시피 번쩍번쩍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들어가더라도 지저분하다거나 찝찝한 기분을 느낄 수가 없지요.

 

 

해질녘에...

해가 지며 실루엣이 드러나니까 더 신비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의 그 딱딱한 건물들만 보다가 이런 건축물을 보니까...

 

여행을 하면서 느낀건데... 이런 종교사원들이 멋진 이유는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신앙심을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중국의 불교사원은 높~은 산에 위치해서 올라가며 마음이 정화되고 평온한 산속에서 신앙의 힘이 솟아나고, 이슬람 사원은 거대하고 부드러운 곡선으로(물론 여긴 직선이 많지만) 사람들을 잡아끌고, 유럽의 성당도 마찬가지. 특히나 성당 내부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들을때면(꼭 찝어 파이프오르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죠.ㅋ 기도를 할 때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면 더더욱 잘 될거란 생각을 해봤습니다.^^a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ps2. "2008 올해의 청소년도서" 로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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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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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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