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히말라야 눈사태 목격하다.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2. 22. 11:53

본문




히말라야 눈사태 목격하다.

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제 눈 앞에서 눈사태가 난 것은 아니구요. 눈 새태 현장에 직접 가서 봤다는 것이죠. -.-;; 제목때문에 살짝 낚인 기분이시라면 기분푸시기 바랍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배낭여행자의 3대 블랙홀 중 하나인 훈자로 가는 길입니다. 첫번째로 라왈핀디에서 길깃까지 버스를 타고 갔고, 두번째로 길깃에서 훈자로 향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눈사태'현장은 길깃에서 훈자로 가는 길에 있던 것입니다.

이 눈사태는 제가 길을 떠나기 3일전에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구요. 교통이 불편한 탓에 복구되는데 3일이나 걸렸습니다. 제가 갔을 때가 막바지 복구중이었기에 3시간 가량 기다린 뒤에 제가 탄 차량 그대로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전만해도 눈사태 현장 앞까지만 차를 타고 와서, 그 언덕을 넘어 다른 차를타고 훈자로 향해야 했거든요.

 

수천미터의 고지에서 쓸려내려온 눈들은 정말로 공포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날씨가 흐린 탓에 하얀 설산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그런 높은 곳에서 이렇게 많은 눈들을 쏟아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더군요. 평소에도 자주 이런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 때가 3월 말경, 봄이 다가오는 시기라서 더 그랬을 겁니다.

산에 그냥 쌓인 눈을 볼 때나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볼 때면 그저 아름다운 자연이라고 느껴지지만 가끔씩 이렇게 화가나 쓸려내려오면... 정말 무섭습니다. 만약에 산사태가 날 당시에 차량이나 사람이 깔렸다면 '찍'소리 못하고 죽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 아무 사고도 없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과 계곡풍경

이곳은 카라코람 하이웨이로 불리는 지역입니다. 파키스탄에서 우르무치 지역으로 연결합니다.

눈사태 때문에 차량들이 밀려있고, 저도 차 안에서 한참 기다리다가 지겨워서 나왔습니다. 눈사태 구경이나 가볼까 하고 나섰습니다.

 

 

눈사태 구경가는 염소들

제가 길을 나서니까 이 염소들도 따라왔습니다. (쩡말??)

 

 

파키스탄 트럭

파키스탄의 화물 수송을 담당하는 트럭들은 대개 이런 모습으로 생겼습니다. 당시 제가 이런 블로거 뉴스를 착실히 쓸 줄 알았다면 보통 여행자가 다니지 않는 파키스탄 중서부 지역의 특이한 모양의 트럭들 모양까지 다 찍어서 보여드렸을텐데... 아쉽네요.^^

 

 

현장 도착!

워우~ 상황이 짐작이 가십니까?? 눈사태 눈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의 크기가 짐작이 가시죠?? 이런 눈에 깔렸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눈 치우는 차량은 이쪽에 한대, 건너편에 한대 이렇게 두대가 있었습니다.

 

 

눈사태 눈 위에서 아래로 바라본 모습

이런 구경거리는 놓칠 수가 없죠~ 어제까지만해도 이 언덕을 넘어 저쪽으로 갔는데 지금은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말은 제가 그렇게 위험한 행동을 한건 아니라는 핑계... -.-;;

몇시간동안이나 지체하고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기다리는 차량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바라본 설산

까마득하죠??

 

 

언덕을 넘어가는 사람들

바쁜 사람들은 이렇게 눈사태 언덕을 넘어서 다른 차량들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저는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행자라... 그냥^^

 

 

계곡 위쪽 모습

마치 빙하인 듯 합니다. 눈사태 당시의 위력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동물이 거의 살지 않지만 만약 이 계곡에 있었다면 뼈도 못 추렸을 것 같네요.

 

 

반대편 풍경

언덕 꼭데기에 올라서니 반대편이 보였습니다. 이곳에도 정체된 시간에 비해 많지않은 차량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이곳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니 뒤에 차량들이 빵빵대며 돌아오라고 신호했습니다.

 

당시에는 매우 살벌한 상황임에 틀림없습니다만, 제가 갔을 때는 자연의 신비와 위력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배움의 터 였습니다. 정말이지 자연은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이긴 하지만 가끔씩은 엄청난 위력으로 '조져'버립니다. 인간의 자연을 괴롭힐 수록, 힘이 커질 수록 자연의 복수는 많아지지요. 당연히 인간의 힘이란 것이 너무 미약해서 제대로 대항해 보지도 못하는 것이죠. ^^;;

하여튼 이곳에서 그런걸 배우고 나니 마음은 더 가라앉는 듯 했습니다. 신비로운 훈자마을을 구경하기에 적당한 마음가짐이 되었습니다.~ (고로 다음 이야기는 훈자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ps2. "2008 올해의 청소년도서" 로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

 

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책구경가기 ->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 알라딘 영풍문고 리브로


교보문고 추천도서, YES24 강력추천 및 MD추천도서, 알라딘 눈에띄는 새책 선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