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0만명을 수용하는 거대한 모스크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2. 18. 14:02

본문




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앞서 전해드렸던 라호르 시장을 다 구경하고 나서 찾아간 곳이 '바드샤히 모스크'입니다. 구경을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죠. 시간도 많이 지났고, 특히 이곳 구도심 지역이 약간 우범스럽거든요. -.-;; 관광객이 많은 인도나 네팔 같은 곳이야 밤이 늦어도 하도 여행자들이 많으니 걱정이 안되는데 이곳 라호르에서는 좀... 그렇답니다. ^^;; 아마 뜬금없이 이지역에 툭 하니 떨어진다면 누구라도 정말 무서울걸요?? ㅎㅎㅎ..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곳 현지인이 저의 이런얘기를 듣는다면 정말 황당하다고 느끼긴 할거에요. ㅋ ^^

인도에서는 무굴제국을 주름잡았던 샤 쟈한이 세운 건물들을 많이 봤었는데요. 뭐 타지마할이나 델리의 레드포트 등등등 많이 있죠? 이곳 바드샤히 모스크는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가 세웠다고 합니다. 400년이 다 된 모스크지요. 비슷한 시기의 사원이라 모양이 비슷합니다. 특히나 델리의 자마마스지드나 이곳 바드샤히 모스크나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대충보면 모를거에요. -.-;;

그래도 이곳 바드샤히 모스크가 좀 더 크게 느껴집니다. 모스크 담장? 성벽? 안에 넓은 뜰이 그렇게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지요. 특히나 그곳에는 연못같은 것이 중앙에 있었으나 이곳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더 그런줄 모릅니다. 전체적인 본당?의 크기는 비슷한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이 모스크는 안뜰에 9만명, 모스크 안에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여서 10만명이죠? 커다란 축구장 같은 곳 관객의 수가 4~5만이라고 생각해볼 때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매일같이 그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아니고 특정한 날에 모이는 것이죠.

 

 

모스크 입구

제가 들어가기 전 기도가 막 끝난 듯 보였습니다. 하루 5번의 기도시간 중 일몰(al-maghrib) 때의 기도인 것 같았습니다. 기도시간에는 비 무슬림은 출입할 수 없으니까 딱 시간맞춰 간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무슬림이라고 말하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거대한 모스크

헐!! 역시나 일몰 예배가 끝난 탓에 해가 넘어간 모스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역광에 비친 그의 실루엣이 어찌나 멋지던지. 아마 낮에 왔다면 이런 장면을 보지 못했을테니 더 잘된 것 같았습니다. 처음 말씀드렸듯이 약간 무서운 곳이라 일부러 가기에는 뭣 하거든요.^^

모스크의 양파모양의 돔이 특징이고, 모스크마다 다 있는 네개의 미나레트(첨탑)이 있습니다. 이 돔이 어찌나 잘 빠졌는지 정말 이쁘게 생겼어요. 모스크에서는 이맘(종교지도자)이 별로 크게 이야기 하지않아도 이 돔의 역할 덕분에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도 말의 전달이 잘 된다고 하네요. (물론 실내에서^^)

 

 

모스크로 들어가는 문

어떻습니까? 이 크기가 짐작이 가십니까? 사진으로 봐서 그렇지 직접보면 정말 거대한 것을 느낄겁니다. 그런데도 이보다 더 큰 모스크가 존재하니... 헐... (뒤에 소개해 드릴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모스크가 그렇고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있는 모스크도 그렇습니다.)

 

 

모스크의 아이들

아이들입니다. 안그렇게 보여도 분명히 그렇네요. ^^;; 아마 이 아이들이 저를 보고 비슷한 또래라고 생각했을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왔겠죠? ^^

 

 

모스크로 뛰어오는 아이들

기도시간은 끝났는데 모스크로 아이들이 뛰어왔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죠.^^;;

 

 

안에서 바라본 안뜰

엄청나게 넓죠??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1/3정도 밖에 안된다는 거죠. 그리고 이 사진 참 분위기 있지않나요? ^^

 

 

장난치는 아이들

둘이 사귀는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으라 해놓고 뽀뽀합니다. -.-;; 그러니까 이 바로 다음장면이 뽀뽀하는 장면이지요. 헐...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사람들

저기 움푹 파진 곳이 미라브라고 하는 곳입니다. 메카 방향으로 파져있는 것이죠. 저곳에서 이맘이라고 하는 종교지도자가 서서 집회를 주도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흰색 계단이 그의 자리 입니다. 민바르라고 합니다.

 

 

나오면서...

다 구경하고 나니까 어두워졌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조명으로 밝게 비추더군요.^^ 특히 미나레트(첨탑)이 멋졌습니다. 미나레트는 기도시간을 알리기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그 위로 사람이 올라가서 외칩니다. 그것을 아잔이라고 합니다. 이슬람 국가를 여행해보신 분들은 아침 저녁으로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아잔 소리를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물론 지금은 사람이 직접하지 않고 스피커를 통해서 나옵니다.

 

^^ 다 구경하고 나서 숙소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사실 그 때는 그 곳이 우범지역이라는 것을 알지못했습니다. 몇일 뒤에 여행자 숙소의 사람들과 어울려 9시가 넘은 시각에 이곳 구경을 왔었습니다. 당연히 개인적으로 오기 힘드니까 함께 움직인 것이죠. 그 시간에는 낮 시간과 완전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여자 여행자를 쳐다보는 눈들은 더욱더 능글맞아졌고, 우리의 가방을 쳐다보는 시선은 날카로워졌죠. 우리가 길을 묻기 위해 경찰과 이야기 하는 도중에 어떤 아이가 제 허리가방 자크를 열고 있었습니다. -.-;; 도심을 유발시킨 제가 근본적으로 잘못한 것이지만.... 하여튼 그곳은 좀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ㅎㅎ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
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

 

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책구경가기 ->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 알라딘 영풍문고 리브로


교보문고 추천도서, YES24 강력추천 및 MD추천도서, 알라딘 눈에띄는 새책 선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