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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4대강 현장사무소에서 강의진실을 보았다!

강의 눈물

by 채색 2011. 7. 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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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감사합니다>


옥빛 강물이 '한강'물처럼 변해가는 충격적인 장면!


상주댐(보) 일대의 공사를 맡고있는 현대산업개발, 책임감리단인 (주)삼안, (주)케이에스엠이 있는 현장사무소를 찾았습니다. 김진애 의원이 현장관계자들로부터 피해상황을 들으러 간 자리에 동행한 것입니다. 

회의실에서 상황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회의실은 감리단 명패가 붙은 곳에 있었는데, 바로 안쪽 벽에는 2009년 11월 공사하기 전부터 지난달까지의 공사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사업을 하기 전에는 옥빛찬란한!! 물빛과 깨끗하기 그지없는 백사장이 있었는데, 사업을 진행하면 할 수록 흙탕물로 변해가는 모습들을 가감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4대강 현장을 다니며 비교사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었지만 항상 강에 있을 수가 없어 사실 제대로 된 전후 사진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진을 보며 충격먹은 상황들을 설명드리겠습니다. ㅠㅠ


상주보 일대(33공구)의 감리를 맡고 있는 현장사무실 입니다. 제가 서있는 오른쪽에는 현대산업개발 사무실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사업전후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었습니다. 사업 전은 흙탕물로 범벅이 된 낙동강이 있었고, 사업후에는 제가 지중에서 본 것 같은 청옥색의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교량은 강창교라고 하는 다리이고 사업후 사진 왼쪽위 작게 그려진 다리같은 것이 상주댐(보)입니다. 


물색은 마찬가지로 사업전이 흙탕물입니다. 모래톱이 넓게 발달해 있어서 강폭이 매우 좁게 느껴집니다. 오른쪽은 사업 후 조감도 입니다. 모래톱과습지가 있던 자리는 나무가 듬성듬성 심어진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상주댐(보) 관리센터는 대규모의 숲을 파괴한 뒤 들어섰습니다. 대강봐도 대규모로 조성되어 강변과는 어울리지 않는 시설입니다. 



회의실에 들어가자마자 제 눈에 띈 것이 바로 이 판넬입니다. 제목처럼 월별 공정을 나타낸 사진입니다. 항상 같은 위치에서 비슷한 구도로 찍은 덕분에 어떤 부분이 어떻게 변화가 일어나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이 브리핑이나 회의를 주로 하는 공간이어서 이 사진들 역시 누군가가 방문했을 때 공사의 공정을 설명하기 쉽게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언제 무얼 어떻게 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자, 이 아래 사진부터는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이것이 살리기인지! 죽이기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2009년 11월 찍은 사진입니다. 공사가 시작되기 바로 전입니다. 뭔가 이상한 게 느껴지시죠? 사무실 앞 전후 사진과 완전히 다른 '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옥빛 물이 흐르고 있으며 아래쪽 모래톱을 보시면 물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기도 합니다! 정부의 주장대로라면 이 지역엔 물고기들이 다 죽어있어야 하고 온갖 쓰레기가 널려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곳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강이 펼쳐져 있습니다!! 더러운 강의 모래톱에는 거뭇거뭇하게 이물질이 끼어있는데(모래의 정화로) 여기엔 그런것 조차도 안보입니다. 대강 보아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을수가!'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 아름답던 강이 한 달 한 달 지나면 지날 수록 파괴가 된다는 걸 조금씩 스크롤 해 가시면 알 수 있습니다.!


물이 얼어붙는 12월부터 시트파일(철골)을 박으면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옥빛 물이 공사장 사이로 흐릅니다. 포크레인이 있는 자리에는 엄청난 흙탕물이 흘러나옵니다. 아직은 물이 옥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준설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물이 깨끗한 편입니다.


댐(보) 공사장 건너편 모래톱을 파 내고 있습니다. 2월만해도 다 있었지만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물 빛은 분간할 수 없습니다.


댐(보) 건너편 모래톱이 사라졌습니다. 엄청난 속도에 놀랄 뿐입니다.


가면 갈 수록 깨끗?해집니다. 사람들은 '무균무때' 이런거 좋아하죠. 


장마철 대비해서 가물막이를 철거한 것 같습니다. 사진 내의 모래톱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비 때문인지 공사 때문인지 물은 매우 탁합니다.


7월에는 특별한 공사를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은 그대로 탁합니다.


8월에도 물은 그대로 흘러갑니다. 아래쪽으로 보시면 흙탕물이 군데 군데 흘러가는 것이 보입니다.


비가 그친 뒤 다시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10월 입니다. 비도 오지않고 맑은 하늘입니다. 하지만 물 빛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옥빛 물은 매우 간간히 보일 뿐 대부분 흙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사진이 흐린 탓도 있지만 (첫번째도 흐립니다) 강 물은 마치 서울의 한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강물이 다 얼어있는데도 공사는 강행하고 있습니다.


강물이 대부분 얼어있습니다. 이 때는 영하 15도를 넘나들던 날씨였습니다. 


날씨가 풀리고 맑은 하늘도 돌아왔습니다. 또한 주변의 공사는 다 끝이 난 듯 보입니다. 강 속을 퍼내던 포크레인도 없습니다. 그러나, 강물은 돌아올 기미가 안보입니다. 그대로 흙탕물입니다. 2월에는 비가 오지도 않았습니다. (2월말에 살짝 오긴 했습니다) 


청명한 하늘, 적당한 빛... 이런 날씨라면 강 속 까지 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강이 언제 그런 때가 있었냐는 듯 검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마찬가지의 맑은 날씨, 돌아오지 않는 빛깔. 


사진 아래 흙탕물이 조금씩 흘러가고 있지만 이젠 구분할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자! 여러분!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께서 말하는 천지개벽이며 강살리기이자 기후변화 대응책입니다! 옥빛 찬란한 강물이 2년도 채 안되는 세월동안 흙빛 가득한 강물로 변해버렸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찬성하시는 분들!! 제가 이 사업에 반대하며 포스팅을 했을 때, '공사중이라 그렇다'고 하셨죠? 위 사진 오른쪽은 완공단계에 있는 모습입니다. 옛 사진과 지금 사진을 비교해보시죠?

이것을 보고도 '모르면 말 하지마라', '당신이 전문가냐?', '공사중에 흙탕물이 흐르는 건 당연하다', '완공 후에는 당신들도 좋아할 것이다' 같은 말을 하실건가요? 아직도 이 파괴사업이 '강 살리기'라고 우기실건가요?

이제 4대강 사업이 진짜 무엇인지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온갖 거짓으로 더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당장 사업을 멈추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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