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피해 없다더니, 칠곡보 '뻥' 뚫리고 낙동강 곳곳 무너졌다!

강의 눈물

by 채색 2011. 7. 14. 06:53

본문

<추천 감사합니다>

칠곡보 왼편 어도부분이 이번 장맛비에 무너졌습니다. 이곳은 6월 25일 무너졌던 왜관철교(호국의 다리) 상류에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공사가 끝나지 않은 임시물막이 내부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것부터 하상유지공 주변이 침식되고 공사가 끝난 저수호안부분의 침식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피해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보수언론을 통해 '문제없다'고 거짓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7월 9일부터 11일까지 낙동강 일대를 살펴보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낙동강의 피해상황을 모두 살펴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구미 하류 지역에는 수위가 높아 지천들의 침식현황이나 하상유지공 유실여부도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모 인터넷 신문에서 피해가 없다는 보도가 나왔던데 현장을 살펴본 본 저희로써는 수긍할 수 없는 일입니다. 


칠곡보 유실을 제외하고도 현장에서 확인된 굵직굵직한 것만


1. 함안보 임시 물막이 침수, 둔치지역의 공사자재 유실 추정(합천보, 달성보 임시물막이 침수)

2. 청도천 하상유지공 좌안 둔치유실

3. 저수호안 침식/유실 확인

4. 이계천, 광암천, 감천, 병성천 등 역행침식 확인


등 입니다. 비가 많이 왔다고는 하지만 임시물막이나 어도부분을 빼고 나머지는 고정물로써 유실되면 안되는 것들입니다. 아직까지 물이 빠지지 않고 한동안 비가 계속될 것 같아 확인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물이 다 빠진 이후에는 하상유지공 유실과 일대 제방유실, 본류구간 재퇴적 등 모든구간에서 피해가 일어났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 칠곡보 어도/제방 유실
 

지난 5월 이포보의 문화광장, 어도 등이 유실된 것과 마찬가지로 칠곡보의 '어도'부분도 유실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유실되면서 칠곡보 통합관리센터 앞 제방 일부도 유실이 되어 시공중인 건물이 치명적인 위험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유실 전 어떤 시공공사를 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판단은 되지 않습니다만 4월 20일, 5월 20일에 찍은 사진을 보면 이곳이 흙으로 채워져 있는 상태로 공사중이었습니다. 공정상 어도는 소수력 발전소 완공 이후에나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차량, 자재들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 좌우 제방부분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이포보, 상주보 사례를 통해 이미 드러났으며 칠곡보 제방마저도 똑같은 상황이라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이는 제대로 된 설계와 수리모형시험 등이 속도전에 밀려 하지 못했던 탓입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이 사업이 홍수예방 등 재해방지 시설이 아닌 '재해유발'시설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칠곡보 전경. 구조물 가장 왼쪽에 포크리인이 있는 자리가 무너졌습니다.

물이 빠르게 흐르는 와중에도 복구공사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렇게 위험한데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피해사실을 덮으려고 '용 쓰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피해사실을 밝히고 물이 충분하게 빠진 뒤 안전하게 작업해야 합니다.

한강의 이포보가 그랬던 것처럼 보 측면이 완전 유실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작업공간으로 썼던 공간이지만 어도가 시공될 위치입니다. (어도공사가 이미 이루어졌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콘크리트 가이드 바로 안쪽은 계속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공사자재 일부가 유실됐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가까이 가 볼 수는 없지만 제방부분도 상당부분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방수천으로 보강을 해 두었지만 이마저도 제 구실을 못한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 좌측 콘크리트 가이드와 사진중앙 관리센터 사이가 완전히 유실된 것입니다. 


2. 함안보 상황


7월 9일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임시물막이 아래까지 물이 차 있었습니다. 물막이 안쪽에는 마지막 교량을 연결하기 위한 사각형의 철골구조물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습니다. 주변 곳곳에는 '준설공사 완료'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어 이 일대는 보 공사를 제외한 공사는 대부분 완료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임시물막이는 완전히 침수되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교량이 될 철골구조물은 물에 휩쓸려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반대편 자재를 쌓아두었던 둔치지역도 마찬가지로 침수되어 임시화장실이 기울고 한 곳에 모여있어야 할 자재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일부 자재는 유실된 것으로 보였으며 이 시간 이후 낙동강 수위가 훨씬 더 높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남아있던 것들도 쓸려내려갔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함안보입니다. 상류에 비해 수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보 바로 상류는 다른 구간에 비해 유속이 상당히 느린 듯 보였습니다.

7월 9일 침수되기 하루 전 모습입니다. 교량이 될 철골구조물들이 용접을 기다리는지 일렬로 세워져 있습니다.

7월 10일, 침수가 되면서 교량 구조물들은 여기저기 나뒹굴었습니다. 

반대편 둔치부분입니다. 공사자재를 쌓아두었지만 비는 이들도 쓸어가 버렸습니다. 

4대강 시공사는 무슨 죄를 지었는지 길에서 사진을 찍는 것조차 '무조건' 막습니다. 


3. 청도천 하상유지공 좌안 둔치유실


7월 9일에 도착한 청도천 하류는 급류에 둔치가 유실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시각은 낙동강 수위가 높지않아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단단한 보호공 부분은 그대로인 듯 보였지만 우안은 이미 지난 비에 유실되어 보강해놓은 흔적이 있었고, 좌안은 꾸준하게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물이 빠진 뒤에는 유지공 아래 물살로 깊이 파인 것과 좌우 유실된 둔치부분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청도천에 콘크리트로 된 하상유지공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3월 23일 사진입니다. 사진 중앙에 나무를 주목해 주세요. 

3월 23일에 있던 나무를 기준으로 보시면 나무와 유지공 사이가 모두 쓸려가 버렸습니다. 

모니터링 팀이 보는 와중에도 둔치는 계속 무너져내리고 있었습니다. 


4. 저수호안 침식/유실 확인


이동 중에 본 저수호안부분은 곳곳이 침식되거나 유실된 상태였습니다. 저수호안은 둔치(고수부지) 아래의 강과 직접 만나는 부분으로 공사 전에는 강과 부드럽게 만나거나 안정화가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억지로 많은 부분을 깎아내고 직강화 했습니다. 보의 수문을 닫고 관리수위까지 물이 차게 되면 대부분 잠기게 될 부분이지만 물이 흘러갈 때는 무너지고 깎이게 될 것이란 걸 보여준 것입니다. 혈세를 써 친수공간으로 조성될 둔치(고수부지) 부분이 매우 불안한 상황에 처 해 있는 것입니다.


준설공사 완료라는 표시가 무색합니다. 유실된 토사는 그대로 강 바닥에 쌓이게 됩니다.

유실된 규모가 상당합니다. 차를 타고 지나는 중에는 이런 모습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인공적으로 호안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결국 이것들은 다시 보수공사를 해야 합니다. 


5. 이계천, 광암천, 병성천 등 역행침식 확인


수위가 비교적 낮거나 둔치부분이 높은 지천은 역행침식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계천은 하천 좌안에 있던 경작지가 사라졌으며 광암천은 현장 사무실로 쓰고 있는 부분 아래까지 무너진 상황이었습니다. 병성천은 합류지점에서 1.5km 떨어져 있는 병성교가 있는 곳까지 침식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하상유지공 공사가 어느정도 진척이 되어있는지는 수위때문에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있었다 한들 대부분 소용을 하지못하고 떠내려 간 것으로 보입니다.


구미시 아래쪽의 광암천. 수로공사중에 큰 비를 만나 자재들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습니다.

침식으로 공사 현장사무소가 위태위태한 모습입니다.

낙동강 지천 중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는 병성천입니다. 이제는 합류부와 1.5km가량 떨어진 이곳까지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땅 속에 묻혀있던 관로까지 드러나 있습니다. 

1m 이상 침식 됐습니다.

병성천 보다 하류에 있는 말지천입니다. 이곳은 이미 몇 m 침식이 되어 농지가 수미터 쓸려갔습니다. 제방에 있던 나무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구미시에 있는 이계천입니다. 주민 아저씨가 나와 강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멀리 경작지가 쓸려나간 것이 보입니다.

지난 4월에 찍은 이계천입니다. 아래사진과 비교해 보시죠. 


아직 수위가 높아 아랫부분은 확인하기 힘들지만 경작지 부분만 봐도 많이 유실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몇 보수 언론들은 정부와 시공사가 하는 말만 듣고 앵무새 처럼 '문제없다'고 번복하고 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4대강 여러곳에서 피해를 감추고 있는 것이 드러났으며 이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거짓으로 공사를 하겠다는 의지 다름아닙니다.


대부분 보의 경우 장마철 전 완공된 수문에 대해서는 임시물막이를 철거하는 등 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소수력발전소, 교량공사 등 아직 완공이 되지 않는 부분까지 이번 비에는 속수무책으로 침수되고 일부는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10월 '그랜드 오픈'을 하겠다며 공사를 강행한 탓입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둔치에 쌓아둔 자재까지도 쓸려간 것으로 보이니 피해규모가 예상보다는 훨씬 더 클 것이라 예상됩니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준설이 얼마나 큰 '홍수저감 효과'가 있었는지는 밝혀내야 하겠지만,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준설한 것만큼 수위가 낮진 않아 보인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강 주변에서 항상 사는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준설효과를 보지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추정컨데 보 건설현장 등 4대강 사업구간에서도 이 정도로 물이 불어날 것이라 예상을 하지못한 것 같습니다.


4대강 공사는 일종의 '재해대비'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속도전으로 밀어부쳤습니다. 그러나 큰 비가 온 뒤 오히려 재해는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40여년 간 꾸준히 대비한 뒤에는 없었던 문제입니다. 4대강 사업의 효과가 크게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비가 이어지는 8월까지는 공사를 중단하고 진짜 공사의 효과가 있는 것인지 사업의 타당성을 정확하고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합니다. 결과는 '4대강 사업 중단'임을 확신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

  • 프로필 사진
    2011.07.14 07:25 신고
    에공...한심하고 안타깝고...

    잘 보고가요
  • 프로필 사진
    2011.07.14 07:36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 사진
    2011.07.14 08:19
    다음주에는 태풍이 몰려간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안동땜 수위도 높다고 그러는데 땜의 수문을 열지를 않고 있다가 갑자기 열면 대형사고가 있을것인데
    그것이 겁이납니다. 저들은 사대강만이 중요하고 농민들과 국민들이 당할피해는 생각을 전혀 하고있지를
    않고 있다는것이 불안하고 겁이납니다. 정말 무서운 인간들입니다.
  • 프로필 사진
    2011.07.14 08:58 신고
    4대강 사업의 대재앙입니다.
    탐욕스런 정부가 22조원 국민세금을 낭비하고 오히려 농민들과 서민들만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연환경 파괴는 자자손손 대재앙입니다.
  • 프로필 사진
    2011.07.14 09:01 신고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재앙이 닥칠지....
    환경을 파괴하면 돌아올 반대급부를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MB가 지은 죄 어떻게 갚을지..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 프로필 사진
    2011.07.14 10:39 신고
    철교가 무너진 것을 뉴스에서 보고 4대강 공사현장에서 많은 문제가 많아 이것이 누구를 위한 공사인가 했거든요. 어쩌면 오늘 칠곡보에 대한 기사도 볼 수 있겠네요.
  • 프로필 사진
    2011.07.14 12:21 신고
    안그래도 어제 잠시 티비 보다 보니
    모 대학교수의 발언이 섬득했어요.
    4대강 사업은 완공이란 있을 수 없다고.
    아마 평생 하자보수 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 프로필 사진
    2011.07.14 13:42 신고
    현실이 이러하거늘
    국토부와 그 수하들은 4대강사업으로 홍수피해가 줄었다고
    헛소릴 지껄이고 있지요.

    그들에게 말하고 싶네요.
    눈이 있으면 보라고.

    눈구멍 막지 말고 똑똑히!

    자유채색, 수고 많습니다.
    예, 시민들이 자발적 후원이 4대강의 진실을 널리 전합니다.
    십시일반의 정신을 발휘해주시길.....
  • 프로필 사진
    2011.07.14 15:48
    4대강 사업 그만하고 내진구조보강이나 합시다. 테크노마트 흔들, 서울시내 초중고 내진시설 80% 안되.. 일본은 벌써 잊었나. 우리나란 쓰나미보다 구조물 붕괴가 더 무서운데..
  • 프로필 사진
    2011.07.15 00:57
    정권바뀌면 4대강 사업에관련된 쥐새끼를 필두로 국회의원들과장관들을 처벌하며
    그리고 4대강에 참여해서 막대한 공사이익을 챙긴 건설업체들은 처벌과함께 막대한 벌금과
    공사지역의 원상복구를 시키도록 해야되죠... 지넘들이 챙긴만큼 다 토해내도록 해야죠....
  • 프로필 사진
    2011.07.16 08:49 신고
    4대강 사업 관련 누구나 알 수 있는 도표나 이미지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 모습 1/ 4대강 공사 1/ 홍수 피해 사진 1 이렇게
    한 곳의 사진을 공사전후로 만들어서 10장 이내로 보여주거나
    GIF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퍼가도록 했으면 훨씬 더 많은 4대강 사업 진실 알리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프로필 사진
    2011.07.18 17:04
    22조원 들어간다는 건 일차에만 그런가 봅니다. 무너지면 보수하고 또 시공하고~~ 매년 되풀이되는 장마와 태풍에 또다시 혈세가 투입되겠죠. 장마전에 완공하려 무작정 속도전으로 뛰어들었는데 실패해서 사단나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주요언론은 입닫고 있고요. ('아닥하고있다'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이 정권을 제대로 파악하고 처벌할만한 정권이 다음에 꼭 들어와야 할텐데...
    권선징악이 정치권에도 제대로 불어닥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프로필 사진
    2011.07.29 11:20
    아...슬퍼집니다... 안타까움에..맘속을 후벼파내는것 같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