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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이지만 행복해, 그 이름 '활동가'

지구를 지켜라

by 채색 2010. 10.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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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방황?의 끝에 점을 찍고 다시 복귀합니다. -.->

이제 연말입니다. 또, 가을입니다. 그리고 취업시즌이죠. 이 시기의 많은 것들은 두근거림을 선사합니다. 울긋불긋 붉어지는 산, 한없이 고개를 숙이는 벼, 유난히 맑아 보이는 그녀의 눈... 특히나 장래를 결정해야 하는 학생이나 다른 일을 찾아보는 직장인, 이제 백수의 길을 접고 뭔가 해봐야겠다는 사람들에게 더 그렇습니다.

이런 와중에 여러분께 색다른 직업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활동가' 라는 직업입니다. 이 직업의 특별함을 말할 것 같으면 한도 끝도 없겠죠. '보통'의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직업이기도 하죠. 이름도 그렇긴 하지만 임금수준이나 하는 일이나 생활하는 것이나 무엇하나 '그건 일반적'이라고 말할만한게 별로 없어요. (임금을 받지않는 자원활동가도 있습니다)

'활동가'라는 직업은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간사'라는 직함으로 널리 알려졌었습니다. '간사'의 모호함을 버리고 구체적인 뜻을 담아 '활동가'라고 바꾼 것 같네요. (영어로는 흔히 Activist 라고 합니다.) 비슷한개념으로는 '운동가'가 있습니다. 시민운동, 독립운동, 아껴쓰기운동, 녹색운동 등등의 단어에서 '운동'을 볼 수 있죠. 저 개인적으로는 '운동가'라는 것은 '활동가'보다 좀 더 높은 개념이라서 '활동가가 더 열심히 하면 운동가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가들로 구성된 '시민단체'는 보통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고치면 '비정부단체'가 됩니다. 또, NPO(Non-Profit Organization)라고도 하는데 '비영리단체'라는 뜻입니다. 보통 이 두가지를 혼용 많이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시민단체들은 '비정부'이면서 '비영리' 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민단체로는 그린피스, 국제사면위원회 등이 있고 국내에서 유명한 시민단체로는 녹색연합, 참여연대, YMCA 등이 있습니다.

'시민', '비영리', '비정부' 라는 단어들에서 유추할 수 있 듯 이런 단체는 정부의 도움없이 시민의 힘으로 영리를 추구하지 않으며 운영하게 됩니다. 도시에 사시는 분이라면 지하철 역이나 광장에서 회원모집이나 모금을 나온 시민단체 활동가를 보신 적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서도 모금을 하죠. 이를 통해 활동의 자금을 마련하고 또 회원들의 자발적인 도움을 받아 함께 활동하게 됩니다. 

이런 시민단체가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합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활동하게 되는데, 녹색연합이나 환경연합 같은 환경단체는 '녹색운동'이나 '환경운동' 등을 하는 것이고,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같은 곳은 일반사회영역을, '문화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은 문화/미디어 운동을 '인권재단', '인권운동사랑방'은 인권운동을.. 위키백과에서는 전국적으로 2만여 개의 시민단체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나와 있네요.

혹자는 이런 시민단체들이 '반정부단체', '시위단체' 라고 오해하기도 하고 '빨갱이놈들' 같은 해괴한 단어로 매도하기도 하는데요. ㅋ 이는 얼토당토않은 말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4대강 사업 반대', '천성산 터널 반대', '케이블카 반대' 등등 정부사업에 반하는 내용들이 많은데요. 속을 들여다보면 국토해양부와 '백령도 물범 생태관광' 사업을 함께하기도 하고, 환경부와 비무장지대와 관련된 일을 하기도 하며, 산림청과 백두대간이나 숲길조성 같은 일을 함께 하기도 합니다.

함께하면 좋은 일은 함께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비판하는 것입니다. 다 잘되자고 하는 것인데 이 따금씩(자주인가??) 정부는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거나 구체적인 연구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함께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하고 안되면 집회나 시위를 통해서라도 막고자 하는거죠. 이럴 수 있는 이유는 시민단체와 함께 일하는 전문가들이 많고, 활동가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 연구를 많이하기 때문입니다. 더더군다나 수많은 시민들의 후원을 받습니다.

그래서 '활동가' 대부분은 경험치가 만만치 않습니다. 여행을 많이 했다거나, 공부를 많이 했다거나, 직장생활을 좀 심도있게 했다거나... 등 그런 경험들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에 눈을 뜨고 안되겠다 싶어 뛰쳐나온 사람들이죠. 물론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활동가 세계로 뛰어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재정이 이루어지기에 '최저임금' 수준의 '생계비'를 받게되지만, 보통의 활동가들은 금전적인 욕심이 크지않은 분들이 많아 크게는.. 개의치 않습니다.

활동가들은 전문가와 정부와 다리를 놓기도 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문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정부에 항의하기도,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소매를 다 걷어붙이고 밤낮으로 뛰어다니는 것입니다. 다만 이 '공공의 이익'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a

어젯밤, 이 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다. 지구를 위해 일하고 싶다. 인권을 위해 일하고 싶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해지고 싶다. 고 생각하며 잠못이룬 당신... 이번 기회에 '활동가'의 세계로 푹 빠져보시는건 어떻습니까?!



지금 신입활동가를 모집하고 있는 녹색연합의 활동소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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