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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경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지구를 지켜라

by 채색 2010. 11.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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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북한산의 '케이블카가 건설 될지도 모르는 장소'에 다녀왔습니다.
케이블카를 설치하기에 적지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했습니다.

정릉탐방안내소에서 보국문방향으로 올라 보현봉일대를 둘러보고 구기동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죠.
제가 주로 가던 코스는 우이동 - 백운대 코스와 도봉산역에서 오르는 코스였기에 이 쪽은 처음이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검토중인 노선 중 고양시의 북한산성분소에서 출발해 승가봉을 지나 보현봉에 이르는 장장 4.2km의 노선이 최종 결정됐기 때문이죠. 북한산을 올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숲과 도시가 만나는 산자락 부분에서 정상부 능선까지는 2~4km 정도이기에 4.2km 라는 숫자는 굉장한 것입니다. 



때마침 단풍 철이라 나무들이 다양한 색상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주말인데다 단풍철이라 많은 탐방객이 왔습니다. 길은 마치 물이 흐르는 계곡을 상상하게 할 만큼 암반층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런 길을 통해 우리는 자연을 배우지만 과도한 경우에는 파괴를 부릅니다. 적절히 조절해야 하지만 북한산은 이미 한계점을 넘은지 오랩니다. 



보국문을 지나 북한산성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항상 그 아래서 올려다보던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가 고개를 들지 않아도 그냥 보였습니다. 
참 멋지더군요. 



북한산성은 산의 능선들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산성이 한번 꺾으며 비켜가는 봉우리가 있는데 바로 보현봉입니다.
사진상으로 가장 좌측 봉우리가 그것. 



보현봉 바로 아랫부분에서 서울시내를 바라보는 시민들입니다.
서울이 아주 잘 보이죠. 
보현봉이 최적지가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서울로 흘러가는 능선이 있고, 
북악산, 인왕산, 무악산 등이 차례로 보입니다. 



노출을 좀 달리해서 찍었습니다. 
남산은 물론 멀리 한강과 관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을 길게 찍어서 붙였습니다. 가장 오른쪽 봉우리가 보현봉입니다. (제대로 보이지 않아 죄송합니다. 여튼 이런 식..)



이곳에서도 멀리의 백운대를 비롯한 '삼각산'을 이루는 상징적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곧 보현봉 바로 아래쪽 문인 대남문에 닿았습니다.
이곳에서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노선을 알수 있습니다. 

오른쪽 기와지붕의 집이 문수사이고 그 바로 옆 암봉이 문수봉입니다. 
문수봉 바로 왼쪽 멀리의 암봉이 승가봉과 사모바위가 보입니다. 

케이블카는 승가봉 북쪽 아래 (사진 상 능선 오른쪽 너머)에 정류장이 만들어지고
승가봉을 지나 사진으로 보이는 풍경을 좌우로 가로지릅니다. 

그리고 왼쪽의 보현봉 바로 아래에 정류장이 생깁니다.



케이블카를 탄 사람들은 이런 풍경 속을 지나면서 '오우~ 와우~' 이런 탄성을 지르게 되겠죠.




걷는 사람들은 케이블카에 가려 이제 이런 온전한 풍경을 볼 수 없습니다.



관광객들에게 내주어야 합니다.




왼쪽 봉우리가 보현봉입니다. 지금까지는 봉우리의 생태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금지해 왔지만 
케이블카를 건설하면서 탐방시설을 만들게 됩니다. 
이게 뭔.... 



이렇게 아름다운 봉우리를 온전한 모습으로 볼 수 없게 됩니다. 


케이블카와 산행은 함께 생각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사람들이 산행을 하는 이유는 산을 오르며 땀흘리고 자연을 만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화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도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이를 통해 해소하고, 평소 책상에만 앉아있던 자신을 끌어내 땀흘려 건강해지고..
단지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한 해 천만명에 가까운 탐방객 수를 줄이기 위해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저 보여주기 식의 공원이 아닌 정말 자연스러운 공원을 도심 내에 많이 만들고
주변에서도 자연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지
얼마 남지도 않은 자연을 지키고자 지정한 '국립공원'에 사람을 끌어들이고 개발을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지금도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리는 이곳,
케이블카가 생기고 나면 주 고객은 외국관광객들이 될 것이 뻔한데,
단지 관광수입 때문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우리의 생명을 파괴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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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에도 케이블카가 생기는 군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계속적으로 케이블카를 만들 계획인가 보군요.
    케이블카가 만들어지더라도 최대한 자연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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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2 16:46 신고
      네,, 훼손이 최소화 되야 하는데
      이미 설치되어 운행중인 설악산 권금성, 내장산, 덕유산 케이블카를 살펴볼 때
      엄청난 훼손이 예상되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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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2 15:38 신고
    이놈의 토건정부는 하는 짓거리들이 왜이리 천박하고 구시대적인지....
    정말 부아가 치밀어옵니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제발 좀 내려둬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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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2 16:47 신고
      정말 구시대적이죠.
      국립공원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냥 '공원'은 아닌데...
      정말 부아가 폭발 직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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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좋아하는 경제대통령을 뽑아놓았으니 당연한 결과죠.
    국민들이 방관하는 지금도 파괴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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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2 17:35 신고
    멋집니다
    이런 자연이 모두 파괴된 후 므엇이라 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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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2 17:58 신고
    정말 산에는..
    전봇대도..
    전깃줄도..
    포장도로도..
    아무 필요가 없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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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3 23:00
    있는 것도 없애야할 판국에...
    저런데 쓸 머리와 돈을 좀 다른 곳에 돌려보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