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케냐 사진의 배경이 된 그곳, 지금은...
맹방에서 임원까지 30여km 정도는 대체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한참을 걸어가던 중에 시내버스를 몰던 기사님이 “태워드릴게요! 타세요~”라며 적극적으로 우릴 태웠기 때문이다. 해안 절벽이 발달한 지역이라서 길은 내륙 쪽으로 늘 들어와 있었고, 빠른 차량들을 피해 다녀야 하는 곳이어서 사절하지 않았다. 임원에서 또 하루를 보내고 열심히 걸었다. 이젠 익숙해진 바다는 눈에 들어오지 않은 대신, 낯선 숲이 보였다. 2000년 초반에 일어난 산불의 흔적이었다. 잘 자란 소나무의 나이를 가늠해보니 역시나 10년 내외였다. 어떤 곳은 조림한 곳도 있었고, 어떤 곳은 풀만 무성한 곳도 있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다시 울창한 숲으로 변할 것이다. 새로 태어나는 숲에 정신을 팔았더니 어느새 원덕읍에 도착했다. 읍내..
도시를 떠나는 꿈
2013. 1. 12. 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