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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들 최문순 도지사 '포위'했다.

지구를 지켜라

by 채색 2011. 12. 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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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

지난 주 토요일, 강원도 춘천에서는 '생명버스'행사가 열렸습니다. 강원도 구석구석에서 그리고 전국 여러곳에서도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청정 강원을 무참히 파괴하는 골프장을 막기 위해서 였죠. 저도 참가하여 오전에는 골프장 공사 예정지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문화제와 행진, 강원도청 앞에서 인간띠잇기 행사까지 참여했습니다.


이날 열린 '생명버스'는 지금까지 참여했던 집회나 시위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띠고 있었는데요. 참가자들의 평균연령이 굉장히 높다는 것과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와는 달리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아닌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향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최문순 도지사는 민주당 소속입니다. 푸근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국민들에게 어필했죠. 그래서 이런 강도높은 비난을 받는 것이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선되기 전부터 당선된 이후까지 주민들과 골프장 문제 해결을 약속했으며 직속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문제가 있는 골프장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는 주민들과 대화를 끊었으며, 골프장 개발 찬성측과 반대측 모두 똑같은 '민원인'일 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대한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기존에 자신의 주장이었던 '골프장 건설은 청정강원을 훼손하는 것이며, 강원도에 이득이 안된다'는 말을 뒤집은 것입니다.

심지어 지난 12월 7일에는 시작한지 한달도 더 지난 노숙 농성장에 불쑥 찾아와 "골프장 문제에 대해 책임이 없다. 사업주와 이야기 해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5월 1일, 당선된 뒤 바로 가진 연합뉴스와 가진 영상인터뷰에는 그의 주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아래에는 골프장 문제에 대해 말한 것입니다. 영상링크(2분 8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강원도 전체에 득실을 따져보면 손해라고 보는 거죠.
청청강원의 이미지가 손상될 뿐더러 청정강원이라 할 수 없습니다.
골프장이 너무 많습니다. 83개가 다 죽습니다. 사업자들도 싫어하고 주민들도 싫어합니다.
이걸 선호하는 것은 개발 업자들만 선호하는 거죠. 그 사람들은 개발해놓고 떠나면 되는 거니까.
줄여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축구장 7000개 정도의 넓이가 되는건데.
전체 이익을 봐서는 이득이 되지 않는 거죠."

도민들은 매우 화가 났습니다. 골프장을 반대하는 최문순 후보를 믿고 지지하였으나 도지사가 된 후에는 나몰라라 하는 그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온갖 불법과 탈법으로 허가를 받은, 합법적으로만 처리를 해도 결코 건설할 수 없는 골프장임에도 눈을 꼭 감고 해결할 의지를 저버렸습니다. 

▲ 춘천역 광장에 모인 생명버스 탑승자들. 안타깝게도 도시인들은 거의 없고, 농촌에서 올라오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 생명버스에 참가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 누가 이들을 이 추운 겨울날 내몰았는가. 

▲ 홍천군 구만리에서 올라오신 할머니들. 조끼에는 큼지막하게 '골프장 건설 반대!'라고 적혀있다. 

▲ 구만리는 유기농업을 하는 지역이다. 골프장이 생기면 농약으로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지어야 하기에 결코 골프장은 안된다. 하지만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은 없다.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지정한 야생동식물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그들이 내민 이 팻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 춘천역 광장에서 문화제를 마친 뒤 강원도청으로 행진했다. 다행히 서울과는 달리 사람들이 잘 이동할 수 있도록 경찰들이 지원해 주었다.

▲ 큰 글씨의 팻말들. 이들 가슴에는 이보다 훨씬 큰 목소리가 담겨 있을 것이다.

▲ 골프장 반대를 외치는 생명버스 참가자들. 

▲ 이들은 제대로 외칠 힘도 없다. 할아버지는 입술을 꽉 물고 손을 힘겹게 올렸다.

▲ 멀리의 흰 색 건물이 강원도청이다.

▲ "행복한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시작됩니다!" 라고 강원도청은 주장하지만 "방방골골 골프장에 금수강산 골병든다"라고 강원도민은 주장한다. 골병든 곳에서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 생명버스 참가자들은 강원도청을, 최문순 도지사를 인간띠로 감쌌다. 이곳은 뒤쪽으로 돌아가는 지역으로 그나마 젊은 사람들이 손을 잡았다.

▲ 앞쪽도 사람들이 촘촘하게 늘어섰다.

▲ 정문 앞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을 잡았다.

▲ 간절함을 담은 촛불을 들었다. 

▲ 그리고 외쳤다. 골프장 공사 중단하라! 

▲ '솔향 강릉'에서 온 분들이다. 강릉은 소나무 숲을 밀어내고 짓는 골프장 건설을 허가했다.

▲ 할머니들은 촛불을 들고 외쳤다. "중단하라!"

▲ 백발에 검버섯까지 핀 할머니. 여생을 편히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향'이 무참히 파괴된다는 것 때문에 나오게 되었다.


물론, 행정 수장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수퍼맨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허가나 중지를 할 수 있는 권한은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잘 된 것은 잘 하라고 국민들이, 도민들이 뽑아준 것입니다.

41개에 이르는 골프장 건설로 피해를 받는 도민은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잘못 된 것'을 바로잡아 줄 도지사를 지지했고, 또 그렇게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당선된 이후에는 나몰라라 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당선 전에는 누구보다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을 것이다'며 주장하다가도 당선 된 이후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핑계를 댑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미FTA 비준안 통과를 막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로 신뢰를 잃어가는 민주당이 또 이런식으로 뒤통수를 쳐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네요. 

우리나라는 이미 골프장이 포화상태입니다. 그 만큼 '금수강산'은 파괴 되었고, 더이상은 안됩니다. 최문순 도지사의 현명한 결단을 바랍니다.!

최문순 도지사님께 멘션 남겨주세요~
@moonso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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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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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06:44 신고
    최문순지사가 그런분이 아니데... 믿어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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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6:12 신고
      저도 엄청 기대하고 응원했었어요.. ㅠㅠ
      행정관료라고 해야하나.. 고위직 공무원들을 움직이는게 힘들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그런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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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06:58 신고
    저도 최문순 지사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국엔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어봅니다.
    기대만큼 못한다면 당연히 회초리를 들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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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6:13 신고
      저도 기대 많이 했어요..
      잠깐동안 바빠서 그렇겠죠?
      정치 오래하셔야 하는데, 이런걸로 이미지 추락하면 안될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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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07:05 신고
    ㅎㅎ
    골프장 오시는 분들이 지역경제에 도움을 팍팍주는 것으로 착각...
    골프장 세금이 엄청 큰 것으로 착각...
    미래의 환경재앙이 이것으로 보상이 될까요.
    추운날 어른신들이 고생을 넘 많이 하시는군요.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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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6:14 신고
      정말 착각들 많이 하고 계세요...
      골프장 짓고나면 주민들 피해는 불보듯 뻔한..
      이 날 정말 추웠어요..
      저도 부산사람인데.. 이정도 추위는 견디기 힘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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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07:31 신고
    최문순 지사가 모든 것에 완벽한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이런 비판을 통해
    그가 지금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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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6:16 신고
      저도 그래요.. 완벽한 사람은 없다..
      아쉬운건 도청앞 노숙농성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무시하는거에요.. ㅠㅠ
      그리고 지사님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정말 안타까운 점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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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07:47
    제주도도 골츠장 천국이더군요.
    우리나라에 골프 관광객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골프장을 이용하는진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우리강산 이런 식으로 변하게 만들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시민들의 의사 제대로 반영해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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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6:17 신고
      제주도 위에서 보면 가관이죠..
      민물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잔디 관리한다고 지하수 쭉쭉 뽑아쓰고.. 지하수는 고갈된 이후에는 다시 차는데 수만년이 걸릴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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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08:27 신고
    추운데 어르신들이 넘 고생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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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08:31
    최문순 지사도 국회에 계신 분들과 같이 먹튀를 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표먹고 튀는 정치인들 때문에 늘 시민들 삶이 이 모양 이 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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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6:18 신고
      그러게요.. 公약이 空약이 되면 안되는데..
      약속을 지켜야 앞으로도 신뢰를 얻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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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0:18
    벌써 돈에 쩔어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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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0:18
    벌써 돈에 쩔어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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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6:18 신고
      그렇게 까진 생각안하는데,, 도민들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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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3:15 신고
    항시 말썽인 골프장 그래도 생기니 웃기는 야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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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6:19 신고
      그러게요.. 그리고 이미 포화상태이구요..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안나지만 수십개의 골프장이 거의 망할? 위기에서 매물로 내 놨다고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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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9:32 신고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모쪼록 도민의 말에 진심으로 귀기울이는 그런 도지사라고 끝까지 믿어보고 싶습니다.
    골수팬이 안티가 되면 제일 무섭다는 얘기가 있는데 모쪼록 최문순 도지사의 현명한 처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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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20:49
    문순언니가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기사읽고 넘 놀랐습니다...

    도민여러분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이실거라고 믿고 싶네여.. 전국토의 골프장화 저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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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6 13:44 신고
    정치를 하면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도 더럽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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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7 11:59 신고
    문순c는 저 농민들의 외침을 절대 외면하지 마시길.....
    그리고 당신을 지지한 사람들의 마음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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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20 09:0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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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룸접대라도 받으셨나..? 정말 찬성으로 돌아선거라면 쓰레기지..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