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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카드사에서 10만원쓰면 짝퉁 루이비통 준대요.

세상살이

by 채색 2011. 3. 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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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완전 감사합니다!>
 


오후에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모 카드사에서 건 전화였는데 기존의 포인트 카드를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하여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5년 전에 영화를 보러 갔다가 만든 영화관 포인트 카드였습니다. 만든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카드였는데 그게 신용카드로 업글되어 돌아오려고 했던 겁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2만점 포인트를 드리는 것은 물론 포인트만 사용하고 카드를 해지하더라도 불이익은 없습니다. 고객님"

'왠 포인트 카드가 신용카드로 업글까지 돼?' 라고 기막힌 생각을 하다가,

"저는 딱 하나만 사용해서요. 죄송합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예전에는 마케팅 전화라면 다 끊어버렸지만, 그것도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조금 듣고 아니다 싶으면 정중히 거절합니다. 요즘 이런 카드발행 마케팅 전화가 많이 와서, "요즘에 나한테 카드발급해주겠다는 데가 너무 많아~" 라고 혼잣말을 했더니 맞은 편에 앉은 동료가 황당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미술관에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짜증나 있었는데, 카드발급하면 표 준다길래..."

서울시립미술관에 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인기가 많았던 전시회였기에 매표소 앞의 행렬이 엄청나게 길었어요. 지나치게 긴 줄에 지쳐있었어요. 이대로 기다리다간 작품들을 보기도 전에 지치겠다고 생각하며 둘러보던 찰나, 멋진 부스가 보였습니다.

모 카드사의 부스였는데 카드를 발급하면 표를 무료로 준다는 거에요. '얼마나 기다려야 할 지 모르는 이 줄 보다는 차라리 신용카드 하나 발급 받고 얼른 들어가자' 라고 생각하고 결국엔 카드를 발급 받았어요. 조건은 월 10만원 이상 써야한다는 것이었죠. 당황했지만 쓰지 않고 해지하면 될 것이기에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신용카드를 쓰지 않기 때문에 그 때 이후로 쓰지 않았어요. 보통은 체크카드로 결제를 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문자가 왔어요. 10만원 이상 쓰면 A급 루이비통 카드지갑을 준다는 거에요. 이 대기업에서 짝퉁을 준다네요. 하하


동료가 말한 카드사는 제가 전화 받은 곳과 같은 카드사였습니다. 영화관 포인트 카드를 스리슬쩍 신용카드로 바꾸어 보내준다고 하질 않나, 짝퉁 명품을 준다며 사용을 재촉하질 않나.. 당황했습니다.

제가 앞서 언질했 듯 이 카드사는 영화관을 하고, 백화점도 하는 굉장히 큰 대기업(그룹이죠?) 입니다. 누구보다도 이런 제품과 관련해서는 철저해야 할 기업인데 짝퉁을 주겠다니요. 그것도 'A급 루이비통'

문자를 바로 확인했습니다. 정말 문자 속에는 정확하게 'A급 루이비통'이라고 적혀져 있었습니다. 저는 혹시나 하며,

"혹시, 루이비통 중에 'A급' 준다는거 아니에요?" 라고 물었는데, 여성인 동료는 딱잘라

"짝퉁 A급, B급 몰라요?" 라며 무안을 줬습니다. 그러게요. 명품에 A급 B급이 어디있겠습니까.


여러가지 혜택을 받기 위해서 여러 카드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놀이공원 카드라던지, 주유소 카드라던지, 쇼핑몰 카드, 백화점 카드 등등 요즘에는 종합적인 혜택보다는 개인에게 맞추어진 혜택만을 제공하더군요. 그래서 따로 카드를 구비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는 딱 하나만 사용합니다. 별로 하는 것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카드가 많으면 복잡하고 또 본의 아니게 많이 쓰게 되는 것 같거든요. 지인들이 '발급 하고 한 달만 있다가 해지해라' 라며 발급을 부탁한 것들도 씀씀이를 부추기는데 일조를 했었거든요.

카드사들은 어쨌든 카드를 많이 발급받게 하면 여러모로 매출이 올라가게 되겠죠? 그래서 짝퉁까지 제시하며 마케팅 하는 것이겠구요. 능력도 없는 사람이 발급받아 신불자가 되기도 하구요.

이 짝퉁 마케팅을 누가 기획했는지는 몰라도, 좀 신사(숙녀)적으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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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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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31 10:36 신고
    봄인데도 봄같지가 않네요. 며칠 전 여주 가는 길에 4대강 공사에서 나온 모래더미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걸 보고 씁쓸해지더라구요.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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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31 11:21 신고
      네^^ 시골생활은 어떠세요?
      저는 서울에서 점점 지쳐가는 듯..
      계속 4대강 현장만 돌아다니니까 그것도 힘들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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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31 11:51 신고
    백화점에서는 명품 팔고 카드사에서는 짝퉁명품 사은품으로 주고
    뭔가 아이러니 하면서 돈냄새가 풀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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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31 13:40 신고
    ㅎ_ㅎ
    ㄹX카드군요?ㅋㅋ
    A급 짭 지갑준다면 많이 만들듯...ㅋㅋㅋ
    벼의별짓을 다하네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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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08 19:08
    젊은베르테르의슬픔카드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