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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악 일본지진, 결코 남 일 아니다!

세상살이

by 채색 2011. 3. 1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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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략이 생각나시나요? 저는 친구가 생각납니다. 뉴스를 보면 볼 수록 최악의 상황이라 느껴지고, 눈물이 많이 흐릅니다. 생명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ㅠㅠ

케이코, 요-타로, 유미, 현자(재일동포)누나, 이츠루 등 친한 일본친구들이 무사한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일본사람과 연줄이 있는 사람들이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 뿐 아니라 친척(재일교포)들까지 일본 전역에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고베에 살며 이미 고베대지진으로 인생의 최악을 경험한 친구도 있습니다. (저는 경남(부산)사람으로 작은 할아버지가 강제징용으로 일본에서 강제노역을 하셨죠. 지금은 자식들을 낳고 또 그 자식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3세죠. 그래도 핏줄입니다.)

8.8의 강진. 유튜브를 통한 쓰나미 동영상. 어제 속보로 나온 방사능(핵, 세슘) 유출로 위험하다는 소식. 계속되는 강한 여진. 충격 그 자체입니다. 해운대 영화요? 그보다 심해면 심했지 덜하진 않다고 봅니다. 정유회사의 폭발, 쓸려가는 집들, 아비규환의 사람들, 수백명의 익사 사상자들의 밀려듦. 현재의 일본을 표현하는 단어들은 절망의 절망. 최악의 상황이 계속됩니다.

그 와중에 한류를 걱정하는 사람들. 경제의 위기를 생각하는 사람들.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장에서는 비명을 지르고, 눈물이 쉴 새 없이 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중에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친구에게 늦었지만 메일을 보냈습니다. 괜찮냐고... 일본어를 잘 못하지만, 한국어를 공부한 친구라 의사소통은 충분히 됩니다. (저는 1학년만 다닌 뒤 그만두었지만 그래도 일문과이긴 합니다. ㅜㅜ )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핵 유출(방사능, 세슘)이 유출되었습니다. 지금은 한 두개의 핵발전소에서 유출이 되었지만 여진이 계속된다면, 냉각수 공급장치가 복원이 되지 않는다면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심야전기 쓰시죠? 핵발전소는 멈출 수가 없습니다. 핵반응을 시작하고 난 뒤에는 멈출 수가 없어 잉여 전기를 싸게 공급하는 것입니다. 연료봉의 냉각이 안되고 냉각수를 채우지 못한다면 과열로 인한 폭발은 당연한 일이고, 지금 일어난 상황입니다.!!

몇몇 댓글러들은 남의 나라 일인듯, '섬나라 고소하다.' 등 입에 담지못할 단어들을 남발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동북풍이 불어 괜찮을지 몰라도 서풍 또는 서북풍이 불 경우에는 우리나라도 핵 유출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일본의 지진피해가 남 일이 아닌 이유입니다. 바로 당신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방송이나 신문도 그저 가쉽거리로 취급하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일은 전 지구적 자연재해이며 이미 태평양 연안의 도시들의 피해로 '남일'이 아님이 증명되었습니다. 동해 건너 우리나라가 위치하긴 하지만 핵 유출로 피해가 예상됩니다. 


어떻게 대비를 해야될지, 거대한.. 너무나 거대해 측정할 수도 없는 재해에 노출된 일본인들이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진+쓰나미+방사능 유출로 역사상 최악의 상황임이 분명합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 뉴스 속보를 시청하는 시청자분들. 결코 남일이 아닙니다. 가슴으로 느끼십시오!!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십시오. 이 상황을 직시하십시오!! 

눈물이 납니다. 


덧. 자연재해로 인해 희생된 여러분들의 명복을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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