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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이 그렇게 좋아?

세상살이

by 채색 2009. 7. 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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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디어 관련 법안이 통과됐다. 본래부터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어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보도내용을 보고 있자니 속이 터져서 미칠 것만 같다. 정상적인 절차대로 한 것도 아니고, 도의를 지켜서 눈꼴사납지 않게 한 것도 아니다. 입법기관에서 법을 지키지도 않고 입법을 했다. 어제의 법안통과는 누가봐도 무효다. 물론 당연히 무효인 것을 그들은 아니라고 끝까지 우겨댈 것이 확실하다. 대리투표 사실도 적절히 수사하지도 않을 것 같다.

이번 미디어 법안은 '조중동' 거대 신문사가 좀 더 큰 '여론앞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돈과 권력에 미친 사람들이 힘을 실어준 것이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은 곧 돈과 권력으로 이어진다. '표'다. 많은 국민들을 선동하여 자신들에게로 표가 몰리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내가 멋모르고 '5공화국'이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특정인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잠깐이나마 그 사람을 훌륭한 사람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드라마의 각본에 의한 것이었지 사실이 아니다. 그게 바로 선동 아니겠는가.

불행하게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TV를 본다. 아주 넋놓고 본다. TV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비판적으로 보기가 힘들다. 넋을 놨기 때문이다. 어떤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도 전에, 심지어 자신에게 득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도 모른채 점차 TV속의 말들이 옳은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그것을 믿게된다. 내가 5공화국 드라마의 특정인물이 현실속의 그 인물과 완전 같을 것이라는 착각을 했듯 말이다. 그래서 나는 TV를 매우 싫어한다. TV가 바보상자라고 불리는데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잘된 다큐와 영화 빼고 -.-)

이제 거대 재벌 신문사가 방송을 장악하게 된다면, 여론을 끌어가기 위한 갖가지 시도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드라마나 다큐, 예능프로그램이나 쇼프로그램, 뉴스는 당연히... 다양한 시각을 전하는 매체가 아니라 대부분 '욕심많고 권력욕이 강한자'들의 구미에 맞추어 방송할 것이다.(만약 그렇게 방송을 안한다면 또 법을 바꾸어 버리겠지) 그러면 넋놓고 TV 보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그들의 편에 서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그들에게 표를 던지는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결국은 돈과 권력이다. 정확히 무엇이 그들을 돈과 권력으로 이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이 지배욕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사람 위에 있고싶고, 명령하고 싶고,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고 싶은 그런거 말이다. 돈이 있으면 많은 사람들을 부릴 수가 있고, 많은 사람들을 부릴 수가 있으면 권력?같은게 생긴다. 그 중 가장 괜찮은 방법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회사의 CEO 같은 것과는 다르게 머리가 좀 없어도 할 수 있다.(지금 증명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또 해먹기 위해 온갖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일반 국민들의 삶 같은건은 미리부터 안중에 없었다.

돈과 권력이 그렇게 좋은가? 역사 속에서 그런 권력욕이나 돈에 눈먼자들은 언제나 비참히 생을 마감했다. 역사속에서 쓸쓸히 사라져갔다. 그런 권력욕에 눈먼자들이 민족주의를 부추겨 전쟁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했다. 모든 자연물이 자기 것인양 마음대로 파괴하고 있다. 이 세상은 불행하게도 다양성 속에서 더 크게 자라고 발전한다. 모든 자연물이 그렇고 그 속의 인간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다양성을 파괴하고 부정할 때마다 후퇴하고, 또 후퇴한다. 무엇이 우리를 앞으로 나가게 하는지 곰곰히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그냥 가지 마시고, 추천 한방 놓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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