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환경운동가, 박그림 선생님을 만나다.
우리나라 최북단까지 올라가는 마지막 시내버스의 종점, 마차진 해변에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도로에는 군인들이 타고 있는 얼룩무늬 차량들이 무척 많았다. 위도 상 최고 위쪽인데다 동해를 끼고 있는 지역이라 더 삼엄한 것 같다. 나 역시 한 때는 군인이었지만, 군인이나 군대차량을 볼 때면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늘 두근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해변에는 빨강색 글씨로 ‘접근금지’ 팻말이나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있다. 소가 붉은 색을 보면 흥분한다고 했던가? 다른 차원이긴 하지만 내가 딱 그 꼴이다. 왠지 그 선을 넘으면 영화 속의 장동건이 그랬듯 군인들은 자동소총으로 총알을 퍼부을 것만 같았다. 그 탓에 화진포의 맑은 바닷가는 물론 속초까지 계속 이어지는 해변에선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도시를 떠나는 꿈
2012. 12. 25.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