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찾아온 강추위, 샤르르 녹여준 따뜻한 사람들
귀래면에서 백운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눈을 만났다. “우리, 서울에서 눈올 때 손잡고 걷는게 소원이었는데!” 유하가 말했다.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어 손을 잡고 걸었다. 큰 배낭이 걸리적 거렸지만 ‘이정도야 뭐!’ 비탈길 옆의 숲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제서야 자연을 만끽하는구나!” 기쁨의 큰 숨을 내쉬며 말했다. 늘 설레는 날들이었지만 이 순간 유독 더 설레였다. 이게 추위의 시작인지도 모른채. 완만한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차도 많지않아 쾌적한 걸음이었다. 다만 점심을 해먹을 땐 찬 바람이 힘들게 하기도 했다. 목적으로 했던 백운면에는 늦지않게 도착했다. 백운성당의 문을 두드려 잠자리를 부탁했다. 이것도 어렵지 않게 성공! 마침 토요일 특전미사가 있어 미사에도 참가해 기도를 했다. ‘이 세상 모든 것..
도시를 떠나는 꿈
2012. 4. 14. 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