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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자기 모두 공짜인 신비한 황금사원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2. 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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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제목이 조금 낚시성이 강한 듯 한데요. 모두다 공짜라는 것과 신비한 황금사원 이라는 것을 떼어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 무엇이 공짜냐? 먹는 것과 자는 것이 모두 공짜입니다. 인도인은 물론이거니와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당연히 무슨 종교를 가지고 있는지는 그 누구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또한 하루 공짜로 잤다고, 밥한끼 공짜로 먹었다고 해서 설교를 들어야 하거나 개종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무려 이곳에서 5일을 묵었는데요. 공짜로 지냈지요.ㅋㅋ. 주변의 숙소가 200~300루피(당시 우리돈 5~6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로 '땡'잡은 것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

이곳은 시크교의 최고 성지 입니다. 파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암리차르시에 있으며 하리만디르라고 합니다. 보통은 황금사원(Golden Temple)로 통합니다.

1604년 구루 아르준이 세웠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지표보다 낮은 곳에 건설하여 가장 비천한 사람이라도 계단을 내려가도록 만들었다고 하네요. 또, 사방에 입구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계급이나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함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밥과 잠자리가 공짜인 것도 같은 이유일겁니다. 밥도 못먹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황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어려울테니까요.

 

 

사원에 꽃을 바치는 사내

시크교는 신상을 모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배의 대상이 때로는 사원 그자체가 되기도 한다더군요. 아마도 이 사내도 그러한 뜻으로 황금사원에 꽃을 바치는 듯 보입니다.

 

 

하리만디르(황금사원)

대리석과 구리로 된 건물에 금박을 입혔다고 합니다. ^^;; 완전 금은 아니었던 것이죠. 예전 교또에 있는 금각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것보다도 훨씬 화려하고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이 사원에는 보시는바와 같이 큰 인공호수가 있는데, 물이 상당히 깨끗합니다. 속이 훤~~하게 다 보입니다.

해질 녘이 다 되어서 처음 들어갔었는데, 사원이 번떡거려서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더군요. -.-;;

 

 

명상중인 아저씨

사진으로 보여드릴 수 없지만, 항상 음악과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그 음악은 사원 내부의 사람들이 연주하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거의 항상 라이브이지요. 그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대리석과 물에 반사가 되어 매우 맑게 구석구석 울려퍼집니다. 사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조용하게 다닙니다. 이렇게 앉아 있는 것으로 상당히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 명상하기 매우 좋은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많았는데, 너무 멋져 보였답니다. ^^

 

 

시크교인은 터번이 필수!!

위 사람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 그냥 상투를 틀고 있습니다. 이들은 평생동안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기 때문에 저렇게 머리를 묶어서 매듭을 짓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되면 아래 사람처럼 커다랗고 멋진 터번을 두르게 됩니다. 솔직히 큰 터번은 멋있어보이는데 미혼남이 하는 저 터번은 어찌나 웃긴지..ㅋㅋ.. 꼬마 아이들이 저걸 하고 있으면 정말... 귀여워요.^^;; 그것도 사진을 찍어왔다면 좋을 뻔 했네요.

이곳 펀자브 지방에는 시크교 사람들이 많이 삽니다. 그들은 터번을 항상해야 합니다. 어느날 맥도날드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아참... 유니폼을 입으면 터번은 어떻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딱 보니까 맥도날드용 터번이 있더군요.ㅋ

 

 

황금사원 지붕

아!! 멋지지 않습니까??

 

 

사원 옥상에서

사원 안은 사진을 못찍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찍지못하고 옥상에서는 찍었네요. 여기를 관리를 하시는 아저씨께서 찍어도 된다고 하셨네요. 가장 아랫분입니다.^^

옥상에서 본 사원의 모습은 더더욱 빛났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아저씨의 모습 보이시죠? 시크교 사람들 중에 아저씨처럼 생긴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이 펀자브 지방에는 정말 많지요. 그렇게 생긴 사람은 거의 백발백중 시크교 사람...

 

 

입구를 지키는 아저씨들

사원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아저씨들 입니다. 신발을 신고 들어가다간 크게 혼납니다. ^^;; 신발은 맡겨놓고 들어가야 하죠.

안은 대리석 바닥으로 되어 있고, 엄청나게 깨끗해서 제 방보다 깨끗합니다. -.-;;

아저씨가 들고있는 창은 정말 날카로워서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사람을 찌르기라도 할런지... ㅎ

 

포스 넘치는 시크교 아저씨

아저씨는 목욕을 하러 들어가는 중이었습니다. 터번을 칼로 고정한거 보이시죠? 시크교 사람들은 다소 호전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칼은 필수 소지물품 중 하니이죠.

 

 

사람들

제복? 같은 것을 입고 지나갔습니다. 아마도 시크교 성직자? 같은 분들이겠죠? 큰 칼과 여러가지 장식으로 꾸몄습니다.

 

 

흐린날의 황금사원

햇볕이 쨍쨍할 때도 멋졌지만, 흐려도 멋졌습니다. 하늘의 빛을 몇배로 반사시켜서 스스로 빛났습니다.(그래 보이죠? -.-;;)

 

 

황금사원과 아름다운 인도여성들

가까이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가까이 가지를 못하겠어요. 아마 너무 이뻐서 그런가봐요. -.-;;

 

이곳 분위기는 정말 죽여줍니다. 조용하지만 은은한 음악이 울려퍼져서 저절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해줍니다. 공짜로 나오는 밥 또한 맛이 좋습니다. 당연히 인도 음식에 익숙해진 후에 먹어야 맛이 좋겠죠? ㅋ. 잠 자는 곳도 당시엔 페인트칠을 한지 얼마안되어 냄새가 좀 났지만 나름대로 잘 만 합니다. 아니 그 정도면 호사죠. 전기 온수기도 있어서 시간만 잘 맞추면 따뜻한 물에 샤워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사원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상쾌해졌습니다.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넘어가시려는 분이나... 이 근처로 여행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꼭 하리만디르 들려보세요. 잠도 공짜로 자고, 밥도 공짜로 드세요. ^^;; 정말 좋답니다.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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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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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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