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보호팻말 달아놓고 소나무숲 파괴하는 자들
동해안에는 유난히 소나무가 많다. 예전에 ‘해풍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가꾸었다’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하다. 해안 개발 때문에 많이 사라진 탓인지 남아있는 소나무 숲 곳곳에는 ‘송림보호’라는 팻말과 함께 울타리가 쳐 져 있었다. 경고문이 붙어있는 곳도 있었다. ‘야영금지, 취사금지’ 따위다. 의식이 부족할 때는 무분별한 개발을 했겠지만 소중함을 깨닫고 난 뒤, 비록 늦었을지라도 그 때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건 잘 하는 일이다. 우리가 그 소나무 숲에서 잠을 잘 수 없더라도, 밥을 해먹을 수 없더라도. 사실, 21살 때 혼자 한 도보여행에선 해안송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긴 했었다. 백사장이 발달한 곳에는 늘 송림도 함께 있었다. 아마 바다, 백사장,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건 어디나 비슷했다. 개발이 ..
도시를 떠나는 꿈
2012. 12. 30.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