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리뷰] 영화 포스터에 배우이름이 없다니!!

영상

by 채색 2009. 8. 13. 07:22

본문





<<영화 포스터에 배우의 이름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영화들은 배우 이름들이 큼지막하게 나오는데 말이죠>>



얼마전에 영화 해운대를 보러갔습니다. 영화 시작전 여지없이 광고가 나왔습니다. 재밌는 광고가 몇개 흐른 뒤에 장중한 분위기로 갑자기 변했습니다. 그리고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인도배우 '누구'의 목소린건 같다..고만 생각했죠. 영화 예고편 이었는데 'black'이라는 영화 였습니다. 낯선 목소리에 이어 낯익은 얼굴까지 등장했습니다. 아니!! 저... 분은... 초 미녀~ 아이쉬와리아 라이의 남편 라이 밧찬의 아버지, 인도영화 최고봉? 아미타브 밧찬 아닌가!! "우와~ 인도영화가 우리나라 극장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다니!! 대박이다!! 꼭 봐야지~~ "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도영화라는 표시는 그 어디에도 되지 않았습니다. 광고 안에 편집된 내용의 말은 거의 영어였습니다. 물론 도중에 힌디어도 들렸죠. 허허... 인도영화라고 말하는게 어디 부끄러워서 그런건가? 아니면 사람들이 인도영화라고 말하면 안본다고 생각해서?? 어쨌든 그렇게 넘겼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국가대표'를 보러갔습니다. 마찬가지로 블랙의 광고가 나오더군요.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 길에 혹시나 해서 포스터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포스터에 배우 이름이 하나도 없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런경우가 다있나. 어떻게 영화 포스터에 배우이름이 다 빠져있어??!!


네팔에서 처음 인도영화를 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인도영화라는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었죠. 그러다가 네팔의 허름한 극장에서 보게 된 것인데... 바로 '돈'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포스터는 마치 미션임파서블을 따라한 듯 했고.. 무슨 짜가??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무슨 인도영화를 본다는게 께름칙??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것을 접한다는 기대감에 영화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폭발액션이 초반부터 나왔는데 상당했죠. 오~ 인도영화가.. 하며 그때까지도 인도영화를 낮춰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배꼽을 잡고 있는 저를 발견한 것이죠. 뭔가 내용이 '어디서 봤더라...'하는 긴가민가 반응을 많이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도중에 나오는 춤과 음악은 정말 흥겨웠죠. 도중에는 '인터미션'이라고 하는 쉬는시간까지 있었습니다. 영화가 3시간이라 도중에 쉬어야만 했죠.

그 이후로 인도영화를 볼 수 있을 때면 항상 봤습니다. 다 재밌는건 아니었지만 대부분 재미있었습니다. 완전 다른 세상이었죠. 지금까지 알던 미국영화나 한국영화, 일본영화와는 완전 다른 방식의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음악이 나오며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면 덩달아 춤추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속으로 말이죠.^^ 사람의 감정을 어찌 저리도 잘 알고 표현하는지!! 노래도 어찌나 좋은지!! 신기한 것은 자막이 없는 영화도 다 말귀를 알아먹는다는 것이었죠.ㅋ

<< 네팔에서 처음 봤던 인도영화 '돈'. 인도 최고의 배우 샤룩칸 주연!!!>>


그렇게 인도영화를 보는 것에 취미를 두니... 이거 DVD를 또 사게되었습니다. ^^a 다행히 정품이라도 가격은 그리비싸지 않더군요. 갈 길이 험해 많이 살 수는 없었습니다. 대충 재미있을 것 같은 걸로 몇개 사야했습니다. 그 때 왜 많이 사지 않았는지..!! 그곳에서 산 영화를 다 보고는 더 아쉬웠습니다. 그러다가 한참 후에 프랑스의 어느 도시 골목에서 힌디영화를 판매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5개인가를 구입했던 것 같군요... 그리고... 올해 초 네팔에 다녀오는 길에 열장 가까이를 또 구입했습니다. T.T

힌디영화는... 볼리우드 영화는 사람을 참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3시간이라는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전혀 지겹지 않죠. 영화속 노래는 다시 녹음해 다니면서 듣습니다. 그만큼 좋지요. 우리나라 오락영화들이 볼리우드 영화에서 배울점이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볼리우드 영화처럼 그렇게 화려하게 만들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뭐랄까.. 순수한 감정의 표현이랄까... 그런 것 말이죠. 제가 인도영화에서 느끼는게 그게 맞는지는 정확히 표현하기 힘드네요..

여튼... 인도영화는 시장규모만도 엄청납니다. 정확한 수치는 제가 모르겠지만 인도인구만해도 10억이 넘는데다가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중동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만큼 엄청난 영화들을 쏟아내고 있죠. 작품성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락성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의 인도영화 배급사에게 묻고싶습니다. 왜 이 영화의 배우들 이름을 다 뺐나요?? 저는 한국에 정식으로 이렇게 크게 개봉한다는 자체가 참으로 즐거운데 배급하시는 분들이 영화를 내놓으면서 뭔가 숨기는 듯 한 뉘앙스는 기분을 좀 상하게 하네요. 물론 아직까지 한국사람들에게 인도영화 인지도가 낮거나 인도를 낮춰보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다고 칩시다. 그러면 이번 영화가 성공한 이후에는 꼭... (뭐?) .. 그러니까.. 재미있는 영화 많이 가져다 주세요.~ ^^a





<그냥 가지 마시고, 추천 한방 놓고 가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