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알이 열린 벼를 살펴보다가 논두렁에 자그만하게 핀 보라색 꽃을 발견했습니다. 얼핏보면 잘 보이지는 않는데 마침 눈에 띄었던 것입니다.
다른 논은 벼 이외에는 다 죽이는 농약을 쓰기 때문에 논두렁에도 풀이 많지않습니다. 우리논엔 어떤 농약도 쓰지 않았기에 작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었네요.
도감을 찾아보니 물옥잠의 꽃입니다. '옥잠'하니까 어릴 때 배웠던 부레옥잠이 생각나는데요. 부레옥잠은 물고기의 부레를 닮은 잎자루가 있고, 물옥잠을 닮아서 옥잠을 넣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닮은꼴 식물입니다. 옥잠화가 왜 옥잠화인지 궁금하긴하지만 인터넷 검색으로는 나오지 않네요.
꽃이 9월경부터 핀다고 하니 이 논두렁에는 물옥잠 꽃이 만발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모양을 가진 풀들이 자리잡고 있거든요. 마침 제가 지금은 이곳을 베어낼 생각이 없으니 만발한 모습을 꼭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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