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부쩍 다가오는 느낌이 오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참 청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요일 없이 빈둥대다가 일하다가 그러고 지내지만 오늘만큼은 일요일처럼 보내기로 했습니다. 


소풍을 다녀오기로 한 겁니다. 도시락을 안싸가지고 가서 완전한 의미의 소풍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여행'이라고 하기엔 또 여러가지 어색한 점이 있거든요. 부석사는 봉화에 온 뒤로 다섯번이나 갔고, 집에서 삼십분이 채 안걸리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오후시간에 갔는데, 한 낮에 보는 부석사와 많이 달랐습니다. 농사도 아침 오후가 좋고, 노는 것도 똑같네요. 다음 번엔 아침 일찍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저는 108배를 하고, 유하는 아기 때문에 앉아서 명상을 했고요. 절이라는 공간은 마음이 절로 비워지는 것 같아서 참 좋네요. 집에서는 온갖 망상이 다 들어서 108배를 하더라도 집중이 안되거든요. 


암튼, 청량한 날씨만큼이나 청량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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