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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봉화에 있는 청량산엘 다녀왔습니다. 애써 단풍을 구경하겠다고 나선 것이죠. 한번 가야겠다 가야겠다 마음 속으로는 몇 번도 더 생각했었지만 이번이 처음이었죠. 결과는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평일에 시간을 낸 덕에 사람들도 적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북적이는 정도였으니 주말이었다면 발디딜 틈이 없었을 것 같긴 합니다. 산이 깊고 산세가 험한 탓인지 거의 자연상태의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덕에 다양한 나무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뽐내고 있었죠. 


제가 오버를 많이 하는 탓에 조금만 좋아보여도 '최고'라며 치켜세우는데, 청량산의 단풍은 정말 최고입니다. -.- 내년에도 꼭 다시 올거에요. ^^




산행로 입구에서 바라본 청량산. 생각보다 많아 가팔라 깜짝 놀랐습니다.




입구에는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한시가 비석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청량산을 금강산에 버금간다고 표현했습니다. 들어가보기 전에는 '에헤이...'라고 생각했지만 둘러보면서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청량사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완만했습니다. 편하게 걸을 수 있었죠. 주변의 나무들은 물론 건너편 산에까지 울긋불긋 물이 들어있었습니다.




1m 내외의 폭으로 된 산행로는 참 정겨웠습니다. 요즘 방부목으로 된 데크를 많이도 깔아놓는데 다행히 여긴 자연적인 길이 많았습니다.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기가 막히더군요. 저는 걸을 땐 늘 뒤로돌아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지나온 길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거든요. 잘 보지 않는 곳에 아름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로 올려다 보세요^^




짙은 숲 때문인지 나무들은 길쭉길쭉 합니다. 그 가지들 사이로 햇볕이 쏟아지고 잎들이 빛납니다.




우리는 이 길을 걸으며 더욱 더 속도를 늦췄습니다. 단풍을 보고 느끼러 왔지 급하게 오를려고 온 것은 아니니까요. 걸음을 늦게 걷는다면 더 많은 걸 볼 수 있습니다.





꼭 손바닥 모양을 가진 단풍잎 입니다. 노랑 빨강... 불꽃의 색깔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불탄다는 말이 공언은 아닌 셈이지요.




아무리 자연 현상이지만 놀라울 뿐입니다. 이토록 붉게 물든다는 사실이...




청량산 깊은 곳에는 청량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가막힌(병풍바위라고 이름 붙인) 바위를 배경을 삼고 있죠. 이 가파른 절벽에도 나무들은 빼곡히 자리잡아 각자의 색깔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런 나무들의 덕을 받아 청량사는 더 아름답게 빛나는 것 같습니다. 




더 가까이에 가면 기가막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청량사 앞 마당의 석탑입니다. 바위 위에 축대를 세운 뒤 그 위에 탑을 올렸기 때문에 흡사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흑백으로 처리한 사진에서도 깊은 산세의 입체감과 단풍의 색깔들이 느껴집니다.




거대한 바위절벽이 많습니다. 아마 그 탓에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 모습같네요. 고도가 높지 않은 곳에는 이런 풍경이 많거든요. 




꼭 히말라야의 아마다블람을 닮았습니다. 연화봉입니다. 연꽃봉이라고 고쳐 부를 수 있겠네요. 불뚝 솟아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불타는 청량산을 음미하며 걷는 사이 몇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습니다. 천천히 걸은 덕이겠죠. 이곳에는 많은 분들이 단풍을 보러왔지만 정작 '하늘다리'로 향한다며 급히 올라갔습니다. 아쉬웠죠. 


이제는 단풍철이 끝났지만 내년에 또 돌아오겠죠. 경북지역에 사는 분이라면 청량산 꼭 가볼만 합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이라도 와 보면 좋겠지만요^^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청량산의 단풍,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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