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름다움은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없으니 '가장 아름다운' 이런 것 보다,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 중의 하나' 라고 하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제가 여행했던 인도, 파키스탄, 이란에도 심장을 잡아 챌 만큼의 아름다운 모스크가 많았거든요. 이 블루 모스크도 그들 중 하나입니다. 다만, 제목에 가장 아름답다고 표현한 것은 '모스크 중의 하나'라는 표현을 다 쓰기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네요. 여하튼 간에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이런 종교시설을 볼 때면 항상 감탄을 했던 것 같은데요. 생각을 해보니 이런 모스크나 교회나 사찰 같은 것들이 크고, 웅장하고, 아름다울수록 사람들은 종교에 더 심취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름다움에 먼저 반하여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만들어 놓고 모스크든 교회든 들어가니까요. 그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사제의 설교를 들었을 때 더욱 더 마음이 동 하는게 아닐까요. 종교적 목적이 아닌 일반인들이 '그냥'가도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어쩔 줄 몰라하니까요. 이 블루모스크의 원래 이름은 '술탄 아흐멧 모스크' 입니다. 서양인들이 '술탄 아흐멧' 발음이 까다로우니까, 파란 빛깔의 특징을 살려 그냥 블루모스크라 부르는 것이죠. 아.. 술탄 아흐멧은 그냥 우리발음처럼 나는게 아니라 좀 다릅니다. ^^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술탄(최고 권위자/왕) 아흐멧이 이 모스크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신기하게도 모스크의 이름들은 왕의 이름을 딴 게 많습니다. 심지어 최근에 지어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페이샬 모스크도 돈을 대 준 사우디왕의 이름이 페이샬 이었다고 합니다. 여튼 모스크 이름에는 그런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블루모스크 맞은 편에는 사실 블루모스크보다 훨씬 유명한 소피아 성당이 있습니다. 360년에 처음 건축되어 여러차례 증개축이 있었던 아주 아주 유명한 성당이지요. 이슬람계였던 오스만 제국이 들어왔던 15세기에 모스크로 용도가 바뀌었습니다. 성당이었지만 모스크로써도 오스만 제국 가장 격식높은 모스크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성당은 성당이라서 그런지 맞은편에 블루모스크를 세우게 된 것이죠. 1609년부터 1616년까지 무려 7년이라는 기간동안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쌔빠지게' 고생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니... 흠... 그래도 그들의 고생이 지금의 후손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으니까요. 이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인해 자부심도 올라가고 관광수입도 올라갈테니까요. ^^ 이제 사진을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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