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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모스크로, 이젠 박물관이 된 성 소피아 성당.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10. 6. 2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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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하면 생각나는 것이 블루모스크 입니다. 워낙 특이하게 생기고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맞은편에는 사실 더 유명한 성소피아(하기야 소피아, 아야소피아) 성당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비잔티움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그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 중에는 세계에서 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만큼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원래 이 성당은 로마제국이 이곳에 있을 당시, 콘스탄티노폴리스로 불렸을 때 처음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700여년 전입니다. 하지만 처음 지었을 당시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아니고 몇차례에 걸쳐 재건과 보수가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의 고궁이나 유적지처럼 말이죠. 그런데 겉모습을 보자면 정말 정말 오래된 듯 보입니다.

이 성당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다름아닌 이슬람 세력이었던 오스만 제국이 들어왔을 때입니다. 당시 이곳에 당도하자마자 이 성당을 모스크로 사용할 것을 선언했죠. 아마 당시 굉장히 유명했던 성당이었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후 내부의 십자가는 떼어지고 예수님, 성모마리아 등의 성화(이콘)은 다 회칠해버려 흔적이 없어졌었죠. 그리고 내부에는 이슬람 종교를 위한 여러 시설들이 들어섰습니다.

1923년에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공화국이 수립되었을 때 유럽의 나라들은 이곳을 반환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합니다. 터키정부는 이곳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모든 종교활동을 금지하고 대신에 박물관으로 지정했습니다.





| 성소피아 성당입니다. 붉은 벽돌로 만들어져 있는데 굉장히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 앞으로 세워져 있는 기둥은 아마도 1700년 전 최초 지어졌을 때 성당의 기둥이 아닌가 합니다. 이 기둥들은 그리스 유적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폴리스 같은 곳 말이죠.




| 조금 더 떨어져서 본 모습입니다. 보통의 교회와 달리 미사일 모양의 미나렛이 있습니다. 미나렛은 기도시간 때 시간을 알리기 위해 사람이 올라가 외치던 곳이었죠. 지금은 스피커로 방송합니다.



| 성당 앞에 이슬람식 건물입니다. 성당은 기독교식으로 지었을지라도 후에 추가로 건물을 지을 때는 이슬람식으로 지었네요.



| 내부로 들어가 구경했습니다. 윗층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상당히 음침합니다. 왼편에 페인트로 '아야소피아'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바닥은 자연석을 다듬어 깔아놨는데 정말 고대 건축물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 2층 로비? 입니다. 창이 큼직큼직한게 음침한 분위기를 없애주었습니다.




| 천장 모습입니다. 아치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작은 그림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해 보입니다.



| 방금 전 위 사진 위치에서 안쪽으로 들여다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엄청 높지요. 넓기도 넓습니다.



| 이게 뭔지 모르겠네요. 신기하게 생겨서 찍어봤는데... -.-



| 2층 로비?를 좀 더 광각으로 찍었습니다. 오른쪽 검은 부분이 위~ 사진에서 내려다 본 곳입니다. 구조가 되게 신기하죠?



| 그리고 신기한거 발견!! 예수님의 성화입니다. 오스만 제국이 들어왔을 때 저길 다 회칠을 하여 가려버렸는데, 박물관으로 바꾸며 복원했습니다.



| 가까이서 보면 정말 금빛 찬란합니다. 예수님 뒤에 오라도 정말 빛나구요.




| 자세히 보면 모자이크처럼 되어 있습니다. 다 조각조각으로 붙였나봐요. 그 조각을 만드는데도 엄청난 힘이 들었겠죠?




|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입니다. 제가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서 옆에 있는 사람은 모르겠네요.



| 조명이 어딘가를 비추고 있어 천장을 올려다 봤는데 저기도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그림이 있더군요. 저 높은 곳에 어떻게 올라가 그렸는지!!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 저 같은 문외한이 봤을 때 모스크로 이용되었다는 흔적은 저 글씨밖에 없었습니다. 뭐라고 씌여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아랍어니까요.




| 아랍어는 마치 칼로 휘갈겨 쓴 듯한 인상을 줍니다. 글씨 중 몇몇은 칼 모양을 닮았구요. 그들의 호전적인 특성을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습니다.


겉 모습에 비해서 내부는 엄청 웅장했습니다. 그리고 오래되었다는 느낌도 더 많이 받았었지요.
왠만하면 이런 유적지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데 이스탄불에 어쩔 수 없이 몇일 있어야 했던 이유가 있었기에,
어찌보면 시간을 떼우러 들어갔었습니다. 그럼에도 감동은 아주 아주 많이 받았죠.
인간에겐 큼직큼직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면 그대로 쓰러지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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