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 중 한 곳인 훈자계곡입니다. 배낭여행자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 중에 흥미로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가 힘든 곳이 있다는 것인데요. 보통 "3대 블랙홀"로 부릅니다. 라오스의 방비엥, 이집트의 다합, 그리고 파키스탄의 훈자 입니다. 이 지구상에는 아름다운 곳이 많은데 굳이 세곳을 꼽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천이 중첩된 곳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것이 결국엔 '블랙홀'이라는 끔찍한 단어를 써서 그곳을 표현했겠지요. 세군데의 특징은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풍경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명상에 잠길 수 있고, 웃음지을 수 있는 곳. 특히나 파키스탄의 훈자는 대충 숙소 앞뜰에 나가서 앉아만 있어도 몽롱하니 즐겁습니다. 마치 판타지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접근성도 매우 좋지않습니다. 파키스탄 비자를 받기도 쉽지않을 뿐더러 위험한 현지상황 때문에 큰 맘 먹고 가야합니다. 또, 라왈핀디라는 곳 버스정류장에서 20시간에 걸쳐 버스를 타고 협곡을 지나가야 합니다. 그 협곡은 정말 아찔하죠. 가끔씩 버스가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답니다. 큰 화물을 싣고가는 트럭들은 더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그저 관광으로 찾아가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인들의 접근은 매우 힘들죠. 만약에 훈자만 간다고 하더라도 열흘은 훌쩍 넘길테니... 그러니까 이곳에는 여유가 넘치는 배낭여행자들이 많습니다. 또, 숙소도 그렇게 흔하지 않기 때문에 단체로 간다한들 잘 곳도 없을겁니다. -.-;; 이곳은 일본의 만화영화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배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에 제가 이런 얘길 하니 뉴질랜드가 배경이었다고 지적해 주시던데요. 제가 관계자는 아니니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만, 이곳의 유명한 여행자 숙소에 가면 어느 일본인이 기증한 '바람의 나우시카' 만화책 전권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다들 그곳이 배경이 되었다고 믿고 있었구요. 뭐... 그들이 잘 못 알았을 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그곳은 그만한 풍경이 있습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제가 그곳에 머무는 약 일주일동안 날씨가 흐렸습니다. 비가올랑 말랑 하는 기막힌 날씨였죠. 억울했습니다. 날짜는 3월 말에서 4월초까지 있었네요. 보시는 꽃들은 살구꽃입니다. 훈자의 특산품 같은 것이죠. 저게 해가 딱 떠야 활짝 피는데 사진 속의 살구꽃은 만개하기 바로 전입니다. ㅎㅎ -.-;; 하지만 마지막 쯤에 가서 하늘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 그 사진은 다음 편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ps2. "2008 올해의 청소년도서" 로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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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추천도서, YES24 강력추천 및 MD추천도서, 알라딘 눈에띄는 새책 선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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