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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무위로 올라간 까닭은?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2. 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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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라호르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했습니다. 이슬라마바드는 파키스탄의 수도입니다. 거의 처음부터 계획된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파키스탄의 도시들과는 전혀 딴판인 곳입니다. ^^

왜 사람들이 나무위에 올라가 있느냐?! 그것은 에어쇼를 구경하기 위해서 입니다.!! 날짜는 3월 23일. 파키스탄 이슬람 공화국 창설 선포일 되겠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는 여행자 야영장(tourist camp place)가 있습니다. 하루 50루피면 잘 수 있지요. 텐트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지만 깔개와 침낭만 있어도 됩니다. 왜냐하면 빈 건물이 몇 채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잘 수도 있거든요. 물론 가격은 같고 여행자를 위한 건물이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위치는 '아파라 바자르' 옆에 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그 위치를 잘 모르니까 사전에 구글어스같은 걸로 찾아서 가야합니다. 또는 주변 경찰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서 그곳에 자리를 깔았는데 요란한 전투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한두대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아주 여러대가 쇼를 했지요. 웬일인가 싶어서 밖에 나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정말 '쇼'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름아닌 에어쇼이지요.^^

야영장 뒤편에는 이슬라마바드 spots complex (스타디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아주 큰 도로?도 있었지요. 그곳에서 군 퍼레이드 및 여러가지 행사를 한다더군요. 그 중 에어쇼도 포함되어 있었구요. 혹시나 해서 경찰에게 물었더니 몇일전에 예약을 했다면 참가할 수 있지만 지금은 불가하다..고 하더군요.

당일 아침에 그냥 산책겸 길을 나섰습니다. 그랬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여있더군요. 뭔가~ 해서 봤더니 에어쇼를 구경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디서 그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지..^^;; (이슬라마바드에 가 보시면 알겠지만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나왔습니다. 더 잘 보기 위해 사람들은 나무위에도 올라갔던 것이지요. 아이들은 작은 나무에 어른들은 큰 나무에...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에어쇼를 여러번 가까이서 봤었기에, 그들의 호기심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재미있기도 하지요.

 

 

얘들아, 거기서 뭐하니?

뭔가 열심히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일인가 싶었죠.

 

 

대체 뭘 보는것이야??

점잖은 아저씨부터 젊은 총각까지. 다 한 곳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나무에 올라간 사람들.

허걱. 어른들까지 나무위에 올라가서 구경했습니다. 다소 위험해 보였지만 그게 도대체 뭔지 궁금해지더군요.

 

 

아~ 에어쇼!!

요란한 소리와 함께 갖가지 색을 내뿜는 전투기가 지나갔습니다.

에어쇼가 다들 그렇듯 우리의 머리위로 빠르게 지나갔지요. 엄청난 소리를 남겨두고 갔습니다.

소리가 주변에 다 흡수가 된 후에는 사람들은 여지없이 박수를 뽑아냈습니다.^^

 

 

겁나빠른 전투기들

이 때 제가 서 있던 곳이 나무들에 가려진 곳이었으므로 전투기들은 정말로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습니다. 쉭~ 하고 지나간 것이죠. 그걸 사진으로 담기위해 얼마나 찍었는지...ㅋㅋ

 

 

곡예비행

우리나라에 곡예비행으로 유명한 팀이 블랙이글이었던가요?? 하트표도 만들고... 하던 기억이 나는데 가물가물하네요. 여기 이 곡예비행 팀도 여러가지 모양도 만들고 서로 엇갈려서 날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곡예비행으로 불려지기에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어디서 숨어있다가 왔는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서 구경했습니다. 이슬라마바드는 계획도시라 그런지 흔하디 흔한 보통의 집들은 거의 안보이고 호화주택들만 즐비합니다. 빌딩도 많고 그렇죠. 그래서 서민들이 살기에는 참 부족한 곳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행인들도 다른 도시에 비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지요. 그런데 이날 에어쇼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구경나왔더군요.^^

 

 

귀여운 아이

자꾸 뒤가 간지러웠습니다. 뭐지 하고 돌아봤는데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저를 보고 웃고있었습니다. 사실 그 자리에는 '이방인'이라고 불릴만한 사람이 저밖에 없었거든요.

 

이슬라마바드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정말 눈 씻고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솔직히 별볼일 없는 곳이거든요. 너무나 계획적으로 만들었기에 도심지는 대단히 딱딱하고 내세울 만한 관광지도 없습니다. 그냥 '도시'죠.

여행자 야영장에 있던 여행자들 대부분이 비자때문에 머물렀습니다. 저는 이란비자, 어떤이는 중국비자 등 ... 아니 그 두가지 이유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 그 까다로운 이란비자를 받기위해 거의 한달간 이슬라마바드와 인연을 맺어야 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환상적인 훈자마을에 다녀왔지요.^^

다음 이야기는 너무나도 훌륭하고 멋진 최신식 모스크... 페이샬 모스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ps2. "2008 올해의 청소년도서" 로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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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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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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