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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라호르 시장의 따뜻한 사람들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2. 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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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라호르 시장의 따뜻한 사람들

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라호르 시장에 구경갔습니다. 그냥 어떤가 하고 가본 것이지요.^^

여행자 숙소에서 오토릭샤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여행자 숙소는 비교적 신도심에 있는 반면에 시장은 구도심에 있습니다. 차가 많이 막혀서 한참걸려 도착했습니다. 딱 분위기는 우리 재래시장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색깔이 더 화려하고, 아저씨들은 수염을 많이 길렀고, 아줌마들은 다들 사리를 입고 있다는게 달랐죠.

물건들은 옷, 신발, 잡화, 과일, 야채 등등등 비슷비슷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구경하는게 얼마나 재밌는지.^^

인도와는 다르게 이곳 파키스탄엔 관광객들이 비교적 많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신기한'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관심을 별로 두지 않더군요. 인도에서는 움직이는 자석이었거든요. ㅋㅋ 머리도 긴데다 커다란 카메라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신기한 것은, 길을 지나가는데 제가 말도 하기전에 사진을 찍으라며 포즈를 취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ㅎㅎ, 저야 그냥 그런 모습들이 재미있고 신기하니까 좋죠. 그냥... 웃고, 보고, 듣고 하는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오토릭샤 안에서

파키스탄에는 자전거 릭샤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토릭샤만 이용할 뿐이죠. 그래도 미터기가 달려있기 때문에 인도처럼 요금때문에 핏대세우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

 

 

시장 골목으로 들어서다

아... 이 신기한 분위기.^^ 파키스탄에서 길가는 여성들을 본다는게 흔하지 않은 일이거든요. 물론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렇게 대량?으로 지나다니니까 신기했습니다.

 

 

물건사는 아주머니들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 사진기가 영혼을 더럽힌다고(또는 뺏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말이죠. 여기 파키스탄은 덜한 편(또는 전혀)이었는데 그래도 사진찍기가 영 미안스럽고 그렇더군요. -.-;;

아주머니들이 화려한 사리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잘생긴 아저씨

완전 영화배우 같았습니다. 아주머니와 흥정을 하고 있었는데... 터번을 두르고 있는 그 모습이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영화가 있다면, 거기 바로 출연을 해도 될 것 같은 용모였지요.ㅎㅎ.

 

 

화려한 신발들

인도나 파키스탄이나 복장이 매우 화려합니다. 이곳은 이슬람 국가임에도 이렇게 화려하죠. 다른 이슬람 국가들은 검정 또는 짙은 색 사리를 입고다니는 것에 비하면 좀 특이하죠.(인도에서 분리독립했기 때문에 이곳의 사람들이 무슬림이라 할지라도 인종을 나눈다면 인도사람이기 때문일겁니다.) 바깥에 나갈 일도 거의 없는 여자들 복장이 화려한 것은 억압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사리집 상인들

사리는 인도쪽 여성들이 주로 입는 의복의 명칭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옷들이 사리라는 것이죠. -.-;;

장사하는 상인들 중에 여성을 본 적이 없습니다. 여성의 옷을 파는 가게나, 여성의 신발을 파는 가게, 화장품 가게 등등 모든 곳이 다 남성이 일을하고 있었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거의 미미한 듯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여성들은 가사일에 열중하게 되어있나 봅니다.

 

 

시장 입구 (또는 출구)

시장 입구 입니다. 큰 통로로 되어 있는데요. 다름아니라 이 문은 큰 성벽을 뚫고 지나는 통로 입니다. 라호르 구 도심을 싸고 있는 성벽이지요. 거대한 성벽이었는데...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그 당시에는 대수롭게 생각안했거든요. -.-;;

현수막에 보이는 글자는 아라비아 문자 입니다. 말은 우르드어를 주로 씁니다만, 글자는 아라비아 문자를 씁니다. 우르드어는 북부인도에서 사용하는 힌디어와 거의 흡사합니다만... 좀 다르다고 하네요.

그래도 인도에서 주로 썼던, 키뜨나담꺄해?(얼마에요?), 감가로나!(깎아주세요), 뀨?(왜?) 등등등 이 다 통해서 다행이었죠.^^

 

 

릭샤 아저씨

지나가던 저를 툭툭 치고는 사진을 찍으랍니다. -.-;; 그리곤 하는 말이, 어디서 왔냐? 하는 것이었죠.

 

 

그릇가게 아저씨

^^

 

 

야채가게 아저씨

사진 찍으라고 불러세워 놓고는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양파 몇개에 10루피.. 이런 식으루요. ^^

 

 

릭샤 모는 젋은 사람들

이쪽을 찍고 있으니까 저를 돌아세워선 자기들도 찍으랍니다. -.-;;

 

 

페인트 칠 하는 아저씨.

 

 

춤추던 꼬마

사진기를 자기 앞으로 가져가서 찍으라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래서 셔터를 누르려고 하니까 갑자기 춤을 추는 겁니다. ㅋㅋㅋ 이런거 한장 뽑아서 갖다주면 좋으련만. T.T

 

 

우마차를 탄 아저씨

사이클 릭샤는 없지만 이런 우마차는 아직 다닙니다. 시골에서 왔겠죠?

 

 

붕어빵 부자

넘 닮았어요.^^

 

 

착하게 생긴 야채가게 아저씨

많이 파세요~~

 

 

쉬고 있는 말들

말을 묶어두고 주인은 볼일을 간 듯 보였습니다. 많이 지쳐보였습니다.

 

 

시장 출구(또는 입구)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찍은 곳은 육교 위구요. ^^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사진으로는 금방 나온 것 같지만, 꽤 긴 거리를 거의 반나절을 구경했네요.

 

우리 주변엔 파키스탄하면 나쁜이미지만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그렇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나쁘지는 않습니다. 라호르에 좀도둑도 많고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 같은 것도 많다고 듣긴 했는데, 저는 당하지 않았고.. 또, 사람들의 모습들이 되게 좋았습니다.

이 시장을 구경하기 전까지는 저도 무척이나 불안하고 조심조심했죠. 한 일주일 머물면서 맛있는 케밥도 사먹고, 시장도 구경하고, 모스크도 많이 보고, 종교음악회도 가고, 이것저것 하다보니까 그런 불안감 같은 것은 훌쩍 날아가 버렸습니다.

불행히 언론에 알려진 것은 나쁜 이미지가 대부분이지만, 현장에서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으니까... 너무 나쁘게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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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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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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