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는 육로로 국경을 넘어갈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것을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매우 특수한 나라 이외에는 그렇게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가기전 나라에서 비자를 받고 그 나라를 향해 난 길을 따라가다가 국경에서 세관검사 등 절차를 거친 후에 입국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모든 길이 다 국경이 열려있지 않다는 것이고, 육로 국경을 아예 막아놓은 곳도 있는 것이지요. 여행하려고 하는 나라에 대해 사전조사가 필요합니다. 예를들어 인도에서 미얀마로 가는 육로국경은 아예 닫혀져 있습니다. 이유는 열어놓았을 경우 엄청난 인구유입이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랍니다.
저의 여행중 가장 비자를 받기 까다로웠던 이란비자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비자는 입국하려는 나라의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받습니다. (너무나 당연한걸... -.-;;) 다시말해 그 나라의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있는 도시에 가야하고 가끔씩 비자발급을 하지않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발급합니다.(-.-;;) 저는 이 이란비자를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이란 대사관에서 받았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라마바드 이외에 라호르, 카라치, 퀘타, 페샤와르 등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2007년 4월) 이슬라마바드의 이란 대사관은 대사관이 밀집한 지역에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그곳에 갔었는데, 입구에서 경찰에게 여권 검사를 받고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자전거는 안된다고 다시 버스를 타고 오라고 하였으나... 흠... 그냥 사정사정하여 들어갔습니다. 버스는 자주 없었거든요.
대사관에 도착하니 비자만 전문으로 하는 창구가 있었습니다. 커다랗고 두꺼운 철문 옆에 조그마한 창문이 있었습니다. 그곳을 두드리니 말도 않고 비자신청서를 내주더군요. 그리고 신청서를 다 작성하고 사진도 붙였습니다. 조그마한 창구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한참 기다리니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들어가니 아주 예쁘장한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그것을 통과하여 진짜 대사관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주 큰 로비는 텅 비어있고, 한 쪽에 쇼파와 탁자가 있었습니다. 탁자 안에는 가슴을 쿵쾅거리게 할 만한 이란 관광지도가 들어가 있었지요. 로비 벽면 사방에는 이란에 대한 여러가지 것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온수기와 커피, 종이컵 등도 있어서 차도 한잔 마셨지요.^^;; 그렇게 기다리길 십여분? .. 비자 담당 영사관이 직접나와서 저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곤 그곳에 앉아서 이란에 왜 가려고 하는지에 대해 여러가지를 물었습니다. 물론 대화는 영어로 했고,... 흠... (기본적인 영어는 되야 이 나라 비자를 받겠군요. -.-;;) 저는 손만 비비지 않았지 온갖 아부스러운 말들로 그를 설득시켰습니다. 이란은 아주 아름다운 나라이고 훌륭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등등 (사실이죠? 다만 소수의 젊은 사람들이 좀 또라이라서 그렇지.ㅋㅋ) 십분이 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제 말이 끝날 때마다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친절했던 것은 분명했습니다. 비자는 자신도 언제나올지 알 수 없다고 했고, 자신이 허가를 내는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제가 신청하기 얼마 전까지는 이 대사관 안에서 다 해결했는데, 그 때는 본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최소 2주정도 걸린다고 했었죠. 마침 그 몇일 후부터 이란의 아주 긴 연휴였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2주 후에 자신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 때도 확실하지는 않다는 말과 함께...
그 사이 저는 훈자에 다녀왔고, 엄청난 경험들을 했습니다. 아마 2주가 좀 더 지난 후에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왔나봅니다. 전화를 했을 때는 다음주에 다시전화하라고 했고, 또 다음주... 그렇게 2주를 기다려 약 한달만에 나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ㅋㅋ 이란 대사관에 찾아가니 소창구의 아저씨가 미소지으며 은행에 가서 비자비를 넣고 영수증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대사관 밀집지역 안에 있는 은행에 찾아가 그 돈을 내고 그 영수증을 갖다주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조금있다가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똑같이 쇼파에서 잠시 기다리니 영사관님이 직접 나오셔서 여권과 비자를 건네주었습니다. 이란 관광용 지도와 팜플렛도 같이 주었지요.^^;; 여튼.. 그분은 정말 좋은 분이셨습니다. ^^ 저의 이란 여행이야 제 인생 최악의 경험들이긴 했지만.ㅋ
육로여행에서 비자를 받아 통과하는 것. 솔직히 부딪히면 거의 다 해결됩니다. 물론 거부당하는 나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그런 나라가 생긴다면 건너뛰면 됩니다. 물론 항공이동을 해야하겠지만. 거부를 당한다면 그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예를들어 당시 파키스탄 비자를 받는 것은 5:5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사관의 추천서가 필요했는데, 그 추천서를 써주지 않는 사람이 많았던 것이죠. (지금은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추천서를 써주지 않은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그 나라를 여행하는데 다소 부적절한 면이 있는 사람들을 거부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솔직히 위험하거든요. 성추행은 기본이고 가~끔씩 더 위험한 일도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하고 친절합니다. 자신의 행동에 따라 그 위험성은 배가되기도 하고 반이되기도 하지요. 아마도 그 배가 될 만한 사람들을 거부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란도 마찬가지로 사람에 따라 추천서를 요구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답니다. 다행히 저는 요구하지 않는 쪽이었죠.^^
참고로 국경에서 비자를 내주는 나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팔같은 나라죠. 그런 나라는 국경에가서 받으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게 내준답니다. ^^ 비자면제 국가는 여권만 소지하고 국경으로 가면 됩니다. 그곳에서 도장만 찍어주지요. (면제국가 목록)
아...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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