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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전 바로 이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다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1. 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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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전 바로 이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다.

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보드가야에 들어서면서 가장 눈에 띈 푯말이 있었는데요. 바로 "깨달음에 고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것이었죠. 물론 힌디어와 영어로 적혀져 있었는데, 정확히 뭐라고 적어놨는지는 모르겠네요.

앞선 여행기에서 잠시 언급했는데요. 부처님은 원래 이 자리가 아닌 이곳에서 몇키로 떨어진 등계수와거 산이라는 곳의 동굴에서 수행을 했습니다. 지금의 인도도 그렇지만 2500년 당시에도 인도에는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부처님.. 그러니까 석가모니도 그 중 한사람이었죠.

엄청난 고행을 했다고 합니다. 살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다 쪼그라 든 상태였고,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는 지경이었죠. 파키스탄 라호르에 그 당시의 부처님 모습을 조각한 불상이 있습니다. 거의 살아있는 송장이라고 해야겠네요. 마치 몇천년된 미이라 같다고 해야할까요?

여튼 그런 모습으로 수행을 하다가 고행이 깨달음을 얻기위한 최선이 아님을 깨닫고? 길을 나섭니다. 그러다가 결국 길바닥에 쓰러집니다. 그리곤 수자타라고 하는 여인으로부터 우유죽을 얻어먹고는 (아마 금식수행중이었나 봅니다.) 정신을 차리고는 그 마을과 멀지 않은 곳의 나무 아래서 명상에 잠깁니다. 그리하여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아 최고의 깨달음을 얻게됩니다.

그 나무가 그 유명한 보리수 입니다. bodhi tree 이지요. 그러니까 '보리'라는 말은 인도말의 '보디'에서 따온 것입니다. 깨달음을 뜻하는 말이라네요. 이곳 보드가야 또는 부다가야는 부다.. 깨달은자..의 도시라는 말.. 다시말해 부처가야라는 말입니다. 불교에서 흔히 강조하는 말인데 부처는... 우리모두가 부처죠? ^^;; 이미 우리 속에 다 있다고 합니다. 이런 수행을 통해서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겠죠.

2300여년 전에 아소카 왕이 불교를 부흥시키면서 이 자리를 기념하기 위한 사찰을 세우게 됩니다. 그 자리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죠. 물론 수도없는 증개축을 거쳐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겠지만 이 자리가 틀림없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참고로 나무는... 원래 이 나무가 아닙니다. 당시의 나무는 죽어 없어졌고, 이 나무는 아소카의 딸, 공주님이 스리랑카에 선물로 준 진짜 보리수의 묘목의 묘목을 가져와 다시 심은거라고 하네요. 스리랑카의 그 나무는 아직까지도 신성시 되고 나이가 무려 2300여년이 된 겁니다. 문헌에 기록된 나무 중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고 하네요. 여튼 이곳의 나무는 안타깝게도 그 당시의 나무는 아니지만, 그 나무의 손자쯤 되는 나무입니다.^^

 

^^;; 사설이 길었습니다. 살펴봅시다.

 

 

부처 고행상

파키스탄 라호르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부처 고행상입니다. 고행 당시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은 이 것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제작 연대가 무려 2~3세기라고 하네요. 이슬람 국가인 이곳에 부처님 고행상이 있는 이유는, 불교미술로 유명한 간다라 지방이 바로 파키스탄에 있기 때문이죠.

저는 궁금한게, 그토록 금식하고 수행을 하고도 살아남는다는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휴~

 

 

마하보디 스투파

마하보디 사원에 있는 스투파(탑) 입니다. 거대한 깨달음의 대탑 이라고 해야할까요? ^^;;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탑은 좀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완전 인도풍도 아니고... 우리가 흔히 아는 극동아시아 풍도 아니고... 그래도 인도의 힌두사원들의 모습과 흡사한 면은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얼마 안된 듯 보이지요. 콘크리트의 느낌이 강합니다.

 

 

오체투지를 하는 수행자들

이곳에는 불교수행자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이렇게 오체투지로써 또는 참선으로써 수행을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죠. 저희 한국 스님들도 몇몇 보였습니다.

 

 

마하보디 대탑 내부

탑 안에는 이렇게 불상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불교 순례지의 명성에 비해 좀... 그렇죠? ㅎㅎ(관계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거짓말을 잘 못합니다.)

세계 각국의 불교 신도들이 이곳에다가 시주를 하는데 그 돈의 관리는 이곳 불교신자들이 하는게 아니라 힌두교 단체?에서 한다더군요. 불교의 발전에 기여를 해야할 그 돈들이 그 사람들 손에 들어가는게 그곳 불교신자들의 불만사항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 단체가 다소 폭력적인?단체이기 때문에 어찌 할 수도 없다고... 많은 스님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잘 안된다고 하네요.

 

 

보리수!!

이게 그 깨달음의 나무 보리수입니다. 부처님은 이 나무 아래에서 깨달았다고 전해집니다. (정확하게는 이 나무의 할아버지 입니다. 글 첫머리에 설명해놨습니다.)

엄청나게 큰 나무입니다. 정말로 2500년 전의 나무는 아니지만 그 포스 하나는 그 이상의 것이죠. 이 나무 아래서 조용히 명상에 잠겼던 석가모니를 생각해 봅니다. 아... 그 가르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었고 또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저의 개인적인 바람으로 그의 가르침이 하늘을 찌르고 온 세상에 퍼져서 이제 그만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법문을 듣는 티베트 승려들

이곳에는 티베트 사찰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만큼 승려들도 많지요. 나이어린 승려에서부터 노승까지... 티베트가 여전히 독립국가였다면 이곳에 이렇게 많이 모이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보리수 아래에서 참선하는 한국의 스님들.

지나가다가 딱! 눈에 띄였습니다.^^;; 아마 성지순례여행을 오신 듯 보였습니다. 조용~히 참선하시는 모습이 역시나! 였습니다.^^

 

 

동자승

^^;; 사찰 경내를 완전 놀이터마냥 뛰어다니고 놀고 있었습니다.

 

 

큰 불상과 석가모니 아들의 동상

일본사찰에서 만든 불상입니다. 아래에는 석가모니의 아들의 석상입니다. 네, 석가모니는 결혼을 했고, 아들도 있었습니다. 이름을'라훌라' 라고 지었는데, '라후'(속박)가 생겼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었답니다. -.-;; 물론 아들 역시도 석가모니의 제자가 되었고 또 부처님의 10대 제자라고 알려져 있는 10인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등계수와거 산

명칭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 때 한국사찰 고려사에 있는 아마르씨에게 물어봤었거든요. 저 곳이 바로 부처님이 고행을 하신 그 동굴이 있는 산입니다. 사진을 찍은 곳은 수자타 마을이구요. 수자타 마을은 부처님께서 고행을 중단하고 나와 이곳에서 수자타라는 여인으로부터 우유죽을 얻어마신 곳입니다.

이런 광활한 평야에 저런 산이 우뚝 솟아있는게 좀 의아했지만.. 어찌되었든 한번 가봤습니다.^^

 

 

부처님이 고행수행을 한 동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몇천년이 지난 지금, 당신의 모습을 찾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죠. 저 문 안이 그 동굴이긴 한데 방 바닥처럼 만들어 놓았고, 불상이 있습니다. 향을 피울 수도 있구요. 천장은 촛불과 향불로 새까맣게 그을려 있습니다. 사진에도 엄청난 그을음으로 시꺼멓게 되어있네요.

 

보드가야엔 고려사 라고 하는 한국 스님이 운영하시는 절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한 열흘정도 머물렀었는데요. 보기엔 볼품없지만 상당히 재미있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스님과 살림을 맡아하는 인도분이 계시죠. 아마 보드가야를 다녀온 분이라면 다들 들렀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가고싶은 곳입니다.^^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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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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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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