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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가까워진 영주댐 현장, 눈물난다.

강의 눈물

by 채색 2012. 11. 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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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본류를 중심으로 한 제방정비나 댐(보)건설은 거의 끝났을 지 몰라도 지류하천의 공사는 계속 진행중입니다. 그 중 가장 큰 건을 꼽으라면 내성천의 영주댐 건설이 되겠네요. 


저는 영주댐이 건설되는 처음에 가 본 뒤, 그 후로도 몇 번을 가보았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불과 2년만에 그 커다란 콘크리트 댐이 생겨난다는게... 


내성천은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드문 형태의 강입니다. 모래강이죠. 낙동강에 모래가 많았던 이유도 내성천에서 유입되는 엄청난 양의 모래가 큰 몫을 했었습니다. 


내성천은 모래강이어서 영주댐 건설 후에 더 큰 영향을 받게됩니다. 상류야 수몰되기 때문에 말할 것도 없구요. 하류의 변화죠. 바로 아래에는 수도리 전통마을이 있고, 더 아래에는 유명한 회룡포가 있습니다. 


모래는 늘 쓸려가게 마련이고, 또 늘 내려오기 마련인데, 이제는 상류로부터 내려오는 모래가 없어져 하천의 형태나 생태계는 완전히 변하게 될겁니다. 


며칠 전에 영주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2010년, 2011년 사진과 함께 비교해 보시죠. 




2010년에 찍은 영주댐 현장입니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입니다. 빨간색 화살표가 있는 곳이 댐 상부가 온다는 표시라고 합니다. 




2011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조금 다른 각도네요. 왼쪽에 터널로 강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그 오른쪽에 댐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댐 주변 산은 초토화 돼 버렸죠. 





며칠 전 찍은 사진입니다. 1년만에 본 댐이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이 댐은 내성천의 물을 막아 이 일대의 환경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겁니다. 


전국적으로, 영주에 계신 많은 분들이 이 댐의 건설을 막고자 했었지만 아직까지는 멈추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꼭 철거가 되야겠죠. 


이 일대를 돌아보니 과거의 아름답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더군요. 산을 깎고 물길을 망쳐놓았더군요. 수몰될 지역이어서 그런지 마음대로 하는 것 같았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아름다웠던 내성천이 그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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