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댐 건설현장입니다. 6월 23일 현재까지도 강물의 반 이상을 막아두고 두 개의 수문 사이로만 물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현'과 '대'의 기둥 사이로만 물이 흐르고 있고 '건'자 오른쪽으로는 물이 막혀 있습니다. 그 안쪽으로는 두 개의 수문과 소수력 발전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건'과 '설' 사이의 수문은 완성이 되었는지 그 앞의 임시 물막이는 걷어내고 있었습니다. 철거작업을 하는 포크레인은 굉장히 위험해 보였으며 자칫 잘못하다가는 강 속으로 고꾸라질 것만도 같았습니다. 또, 발파석으로 된 부분을 걷어내고 흙부분만 남게되었을 때 비가 많이 온다면 그대로 유실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비가 한 번에 많이 오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불행히 더 위험하게 작업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수문 바로 아래서 임시 물막이를 철거중인 포크레인이 있었습니다. 수문에서 흘러나오는 강한 물살이 임시물막이 아랫부분을 침식해 포크레인을 쓸어가버릴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 위로 비가 많이와 임시 물막이가 약해진다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이 모습을 반대편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수면에서 1m 도 안되는 임시 물막이 위에 포크레인과 트럭이 위태롭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올 때 순식간에 물이 불어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작업은 '미친짓' 입니다. 20명 이상 목숨을 앗아간 4대강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그들이 얼마나 생명을 경시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작업을 지시한 업체는 작업자의 위험을 전혀 생각지 않는다는 것을 이곳에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보대로 150mm 의 비가 쏟아졌다면 무슨일이 있었을지!!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강천댐 아래에서 합류하는 금당천입니다. 작년 추석 때 비로 완성되었던 하상유지공이 다 무너졌던 곳입니다. 올 봄에 다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합수점 준설량이 많고, 자체 유량이 많은 편이라 이 정도의 유지공은 다시 무너질거라 예상이됩니다. 그나마 비가 많이오기 전에 완공해서 다행입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흘러나오는 섬강입니다. 이곳도 돌망태로 된 유지공을 설치해두었습니다. 많은 비가 올 때 유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곳역시 이 유지공이 남아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하천토목 전문가인 박창근 교수님은 '아주 튼튼한 콘크리트로 만들지 않는 이상 이정도의 유지공은 견딜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미 크지 않은 비에 유실되는 모습을 본 저로써 이것이 유실될 것이란 예상이 어렵진 않습니다.
청미천 합수부입니다. 이곳 상류에는 멸종위기 어류인 흰수마자가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래강에서 살아갑니다. 즉, 이곳은 모래유출량이 엄청난 곳이죠. 사진에 보이는 모래들은 준설이 끝난 뒤 다시 쌓였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이 모래들은 이곳에만 머물지 않고 남한강 본류로 대거 흘러들어갈 것입니다. 흘러들어가는 양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신륵사 맞은편 고층호텔 공사장입니다. 원래는 버드나무와 수변식물들로 가득한 제방이었지만 공사를 시작하며 인공제방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장마철이 오기 전에 끝냈어야 하는 것을 콘크리트 블럭을 아직까지도 반도 못채운 상태입니다. 수위가 조금만 올라와도 다 유실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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