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지구의 지붕에서 자전거를 타다!!, “티베트 자전거 여행” 1편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1. 3. 16:37

본문



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이번에는 예고를 드렸듯이 티베트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들입니다. 1편은 제가 찍은 사진들이고 2편에서는 “상”씨가 찍은 저의 모습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번에 쫙~ 다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할 수가 없네요. 아쉽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티베트에서의 총 주행거리는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한 1500km가 넘었던 것 같네요. 5000m가 넘거나 육박하는 고개는 총 3개. 가쵸라, 통라, 라룽라 입니다. 통라와 라룽라는 거의 붙어있어서 하나로 생각하는게 편하겠네요. 라싸에서 간체로 가는 길에 있는 고개는 제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얌드록쵸 라고하는 호수가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한 것이 한 입니다.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사진들을 보고 수많은 지름신들께서 강림하실 것 같습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잠시 진정시키고 일상을 조금만 더 견디시기 바랍니다.^^

 

펑크 수리중인 자전거 여행자



티베트는 펑크가 유난히 잦습니다. 매우 억세게 자란 식물들 때문이거든요. 저도 처음에는 왜 자꾸 펑크가 날까 정말 미칠지경이었는데 나중에 자세히 보니 가시가 박혀서 난 것이었습니다. 제 경우 하루에 연속 네번까지 펑크가 난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도로 깊숙이 자동차 바퀴자국을 따라서 주행했죠. 그 후로는 펑크가 거의 없었구요.

 

장 아저씨







몇일을 함께 다닌 장 아저씨 입니다. 7년째, 매년 중국 어딘가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크게 맘먹고 티베트로 온 것이구요. 말도 안통하는 사이였지만 착한 마음씨가 정말 좋았는데… 안타깝게도 헤어질 때는 좋지않았습니다. 뒷 얘기는 여행기를 통해서… ^^

 

서쪽을 향해





그 길은 정확히 해가 지는 방향으로 나 있더군요. 너무나 눈이부셔 고개를 숙이고 가야 했습니다.

 

지나가던 여행자들과



이 분들은 시가체의 여행자숙소에서 만났던 사람들입니다. 둘다 미국인이긴 한데 오른쪽에 보이는 분이 조금 동양적이죠? 어머니께서 한국분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유쾌한 분들이었죠. 한국의 연세어학당 출신들이라고 하더군요.ㅋㅋ(두분다) 그래서 더 가까워 졌던 것이고… 크라잉 넛과의 친분으로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하던데… 혹시 기억하시는분..?? ^^

숙소에서 헤어지고 몇일 있다가.. 길을 가고 있는데 멈추어서선 이렇게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제니와 마커스





호주에서 온 분들입니다. 이분들하고도 몇일 같이 여행했죠. 나이는 저보다 한살이 적었지만 둘다 직업이 의사라고 그러더군요.!! 휴가기간동안 라싸-카트만두 구간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이구요. 이 때는 몰골이 말짱한 편이었지만, 카트만두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완전 거지몰골 그 자체였습니다.(저는 超거지) 이렇게 연인끼리 자전거 여행한다는게 쉽지않을텐데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마커스는 하모니카를 불고, 제니는 책을 읽고~

 

스위스인 자전거 여행자



스위스에서 온 자전거 여행자입니다. 다른 곳에서 만났던 여행자들과 달리 이 분은 좀 틀렸습니다. “어디서부터 출발하셨나요?”, “집 앞에서 출발했습니다.” 였습니다. 뽀대가 틀리지 않습니까?! 넘 멋집니다!!

 

황량한 길을 달리는 자유채색


그래도 제 모습이 제일 멋지죠? -.-;;

 

상과 류





















팅그리 마을에서 처음 만나 네팔 국경마을 드람(짱무)까지 함께했습니다. 특히 “상”씨 덕분에 제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죠^^

 

카자흐스탄에서 온 오토바이 여행자





오토바이가 굉장히 멋있죠? 이곳 티베트에서 구입해서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을 통과하는 여행을 할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오토바이 가격이 무려… 풍만이의 반값밖에 안된다는 사실… T.T

 

숙소 앞에서



“상”씨는 사진찍을 때면 언제나 담배를 물더군요.

 

카슈가르 쪽에서 넘어온 여행자


세계자전거여행 까페의 회원 중 한분인 wooki 님도 이렇게 넘어오셨을 텐데 아쉽게도 그 분은 못만나고 이 분을 만났습니다. 정말 대단해 보이더군요!!

 

풍만이



간만에 제 풍만이 독사진 한방. 자전거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알립니다. 짐을 이런식으로 짊어지고 갔다간 고생만 잔뜩 합니다. 짐을 줄이세요. 티베트 여행이 유난히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 많은 짐들입니다. 뒷자리에 겁나게 싣는 것도 모자라 가방도 터질 듯 말 듯 그렇죠? ㅎㅎ

 

가까워 보이는 산



티베트는 공기가 매우 깨끗합니다. 공기중 먼지나 유해물질이 보통의 지상에 비하면 거의 없다고 해야할 정도죠. 그래서 이렇게 가까이 보이는 거리조차도 한참을 가야합니다. 이런 길을 가다보면 영원히 닿지못할 것 같은 그런 꿈속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트럭 화물 위에서





마지막 고개인 통라를 넘을때는 트럭을 히치해서 올랐죠. 나이가 많은 “상”씨가 많이 힘들어해서 어쩔 수 없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ㅎ 그래도 이런 여행을 할 때 화물 위에 앉아서 가보기도 하고 그러죠 언제 그럽니까^^

 

하산길













통라, 라룽라를 넘고 내리막이 시작될 때에는 정말 기가 차더군요. 완만하게 지나던 티베트 고원의 길과는 차원이 다른 내리막이 펼쳐졌습니다. 또, 계곡아래에서 부는 바람은 어찌나 센지 내리막임에도 힘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뭐, 사진기 꺼낼 겨를도 없었죠.
하지만 니얄람이라는 해발 3750m 도시 이후부터는 스릴 충만한 길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비포장 길이긴 했습니다만, 그 이유로 더 재미났죠!
네팔쪽엔 우기가 막바지인지 안개비가 몇일동안 계속 내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네팔에 입국하는 날부터 우기가 끝난거죠.(왕신기!!)

 

안개 속 주행





안개때문인지 지나가는 차도 없고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거의 뭐 저희들의 세상이었죠. 계곡 곳곳에서 들리는 세찬 물소리가 저의 영혼까지 씻는 듯 했습니다.

 

 

계곡 풍경





안개비가 계속 왔죠. 조금만 달리면 온 몸에 물기가 쫙~ 퍼져서 물이 뚝뚝… 그래서 사진기도 넣고 다녔는데 그래도 기록의 의미로 몇컷 찍었습니다. 비 때문에 그런지 폭포가 한눈에 몇 개씩 들어오고!!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티베트 쪽 국경도시 “드람”(짱무)



드디어 도착한겁니다. 구름속에 갇혀있는 이 도시가 무척이나 신기했죠. 티베트 사람들은 이곳을 “드람”이라고 부르고 중국인들과 다수의 여행자들이 “짱무”라고 부릅니다. (안개가 짱이라서 짱霧 일까요? ^^)
여기서 몇일 쉬었는데 새로운 나라에 대한 긴장감이 히말라야를 오르내렸죠!! 캬캬!!!

 

지친모습의 자유채색

방수기능을 가지고 있는 옷을 입었음에도 홀딱 다 젖어버렸습니다. 내리막이었지만 비포장이었기에 힘도 많이 들었죠. 기쁜 표정으로 사진을 찍어야 하지만 아무래도 웃음은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도 티베트에서 살아나온 겁니다!!

 

넵!! 끝입니다!! 어떻습니까? 티베트로 당장이라도 자전거 끌고 가고싶지 않으십니까? 저는 이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긴장이 되어 미치는 줄 알았답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유로운 자금과 가벼운 짐과 마음으로 떠난다면 정말 따스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고산증이 크게 두렵지도 않거든요. 티베트에서도 고산증을 느끼는 곳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4500m 가 넘는 지역에서 많이들 느끼거든요. 물론 처음 도착했을 때는 3700m의 라싸에서도 힘들지만요.

 

하핫!! ^^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책구경가기 ->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 알라딘 영풍문고 리브로


교보문고 추천도서, YES24 강력추천 및 MD추천도서, 알라딘 눈에띄는 새책 선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