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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의 생가가 그리스에 있다? 절벽위 수도원, 메테오라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10. 7. 2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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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에 대히트를 쳤던 만화영화 머털도사를 기억하십니까? 구름을 뚫고 하늘높이 솟아난 바위산에 사는 누덕도사와 왕지락도사의 엄청난 이야기들. 명절 때마다 나오는 머털도사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었죠. 다들 걸어가는데 그 구름위에 붕~ 떠있는 듯한 그곳까지 어떻게 닿을까 하는 의문이 남았었습니다.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머털도사를 거의 생각 안했습니다. 대학 때 친구 별명이 '왕지랄'이라서 뭐.. 떠올리긴 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만화를 생각하진 않았네요.

그런데 여행도중 만난 유적지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덕봉 누덕도사, 지락산 왕지락 도사...의 생가일 수도 있다..' 눈앞에 나타난 이들의 모습이 제 어릴적 각인되어 있는 만화영화 주인공이 살던 집이랑 똑같은 겁니다. (좀 과장했죠?ㅋ)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이 단번에 되돌아 왔습니다. 불쑥 솟아난 바위산에 저런 집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머털도사가 생생히 기억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놀란가슴 쓸어내리며 야영장을 찾았는데, 이곳 역시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누덕봉과 지락산'들이 주변을 감싸고 있었고,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서 휴식하기에 더할나위 없었지요. 그래서 이곳에 몇일 머무르며 휴식과 관광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선뜻 그곳에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다들 그곳에 가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누덕봉', '지락산' 등지에 가보았습니다. ^^


아... 이곳은 수도원입니다. 메테오라라고 하는 아주~ 유명한 곳이죠. 그리스 테살리아 지방의 칼라바카 바로 위에 있습니다. 바위들이 우뚝 우뚝 솟아있는데 평균높이가 330m에 이르고 최고 550m 짜리도 있습니다. 한국의 일반적인 산 높이가 4~600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산 높이 만큼의 바위가 불쑥 솟아나 있는 것입니다. 이곳은 최초 12세기에 수도원이 지어지기 시작했고, 16세기에는 16개의 수도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만 해도 밧줄과 그물을 이용해서만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수도생활을 하기에는 너무나 적합한 곳이었죠. ^^



| 메테오라가 있는 마을입니다. 검정색 바위가 처음 맞이해 주었습니다. 마을도 대단히 아담하고 이뻤죠. 처음에는 대단히 운치있는 마을이다.. 어찌 이렇게 외진 곳에 이쁜 마을이 있을 수가 있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나다니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보며 조금 의아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마을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전혀 없었거든요. 그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마주친 곳일 뿐이었습니다.




| 지도에 야영장이 무수히 많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을 가기 위해선 마을에서 조금 돌아들어가야 했죠. 그런데 그곳(그러니까 사진)에 도착했을 때 입이 쫙 벌어졌죠. 어찌 이런... 하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격도 착해서 10유로도 안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메테오라 관광하고 오후에는 수영장에서 일광욕하거나 수영하고, 해질녘에는 밥먹고 주변사람들과 수다떨고... 그런식이었죠.




| 메테오라와 더욱 가까운 마을입니다. 너무 그림같지 않나요?




|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바위 위에 덜렁 올려진? 집을...




| 도무지 범접할 수 없어보이는 높고 큰 바위였지만 그곳에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뜨아~





| 이곳 지형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버섯바위들...




|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가관이었습니다. 이 높은 바위들... 태어나 처음보는 신비한 풍경에 침은 용출수처럼 뿜어져 나왔습니다.(헤~ 벌리고 있었다는 뜻 -.-)




| 메테오라의 대표적인 수도원이었습니다. 그리스어로 되어 있어 이곳의 이름이 뭔지는 그때도 지금도 잘... -.-a




| 사진 왼쪽의 바위가 가장 높아보였습니다. 엄청 거대하지 않나요? 오른쪽 아래의 집들과 비교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올라가니 구석 구석 바위에 올려져 있는 '누덕봉' 이 나타났습니다. 자연석과 집과 너무나 자연스레 연결된 것 같아 좀 의아했습니다. 신기하기도 했구요.




| 자전거 여행 인증샷. ^^a 이 자전거를 계속 타고 다녔습니다.





| 대표적인 누덕봉! 불뚝 솟은 산에 수도원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한국사람이라면, 누가 머털도사를 상상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이곳도 대표적인 수도원입니다. 몇개가 있는데 다들 엄청났죠. 여긴 들어가봤습니다.^^




| 예전에는 저런 계단이 없었는데 1960년대에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수도사는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관광객들만 많습니다. 물론 카톨릭 순례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튼... 저 계단을 통해 접근합니다. 멀리서 볼 때는 그냥 바위 위에 얹혀져 있어서 어떻게 가나 싶을텐데, 이런 식으로 간답니다. ^^




| 제가 갔다는 수도원을 가는 길 아래쪽에 보이는 다른 수도원. 뭐... 저긴 왕지락이 수도했던 곳인가요? ㅎㅎ





| 수도원 안입니다. 놀라울 정도로 정돈이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도 너무나 안정적입니다. 여길 들어가면 대단히 무서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 수도원 지붕. 벽돌이 많은데 이건 어디서 굽고 지지고 해서 가지고 왔을까요? 정말 대단한 듯.




| 좀 전에 내려다 봤다는 수도원을 다시 한번 내려다 봤습니다. 좀 더 아찔해 보이는 듯 해서...




| 절벽이 아닌 쪽으로는 이렇게 나무가 심겨져 있어서 안정감을 줍니다.




| 아까 그 내려봤던 수도원이 더 아득해 졌습니다. 내려다 본 사진이 없네요. 사진 아래는 바로 절벽입니다.




| 아까 그 높은 바위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너무나 시원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 다른 각도에서 찍었습니다. 이런 수도원에서 수도했던 수사님들은 참... 멋진 풍경속에서 사셨겠습니다.




| 마을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수도원입니다.




| 여긴 조촐한 케이블카?를 이용해 사람들과 물자를 이동시키고 있었습니다. 케이블카가 굉장히 위험해 보였죠.




| 이지역 끝 쪽에서 마을을 내려다 봤습니다. 좌청룡 우백호의 위엄이 좀 강하죠?




| 아주 드넓은 광야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제가 저 쭉~ 뻗은 길을 타고 달려왔습니다. 이곳을 만난건 행운이었죠.




| 가장 누덕봉 삘이 나는 수도원을 마을과 함께 찍었습니다. 저 마을에는 머털이도 살고 있을까요? 꺽꿀이도?




| 젤 높은 산과 전망대?가 있는 곳, 버섯바위들을 함게 넣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맞은편에 보이는 산들은 이 다음여행경로였죠.




| 위 사진을 좀 넓게 찍었습니다. 완전 신기하죠? ^^

다음편은 저 산을 넘는 이야기입니다. 기대해주실꺼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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