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60kg을 지고 히말라야를 오르는 사람들이라는 글을 포스팅 했습니다. 엄청나게 무거운 짐을 지고 히말라야를 오르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포터들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까지 (해발 4000m 내외) 이동하지만 관광객에게 고용된 포터들은 그 이상까지도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은 3000m 부터 머릿속이 깨질 것 같은 고산증을 느껴 죽을 것 같지만 그들은 그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도 잘 오르기만 합니다.
숙소 앞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이곳이 오늘의 목적지 입니다. 짐을 들고 있는게 저고 오른쪽에 서있는 분이 원래 이 짐을 지셨던 분입니다. 제 표정이 엄청 힘들었다는 걸 한마디로 얘기해 주는군요.
------------------------------------------------------------------------------------------- 여기서 부터는 그 분들과 동행하며 촬영한 것입니다.
길을 가다보면 이렇게 올려놓고 쉴 수 있는 곳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거의 짐의 높이에 맞춰져 있어서 아주 편합니다. 짐들 부피나 무게나 모두 엄청나 보입니다.
이 지팡이는 걸을 때는 지팡이 역할을 하다가 쉴 때는 간이 받침대가 됩니다. 우리 옛 사람들이 지게를 지고 다닐 때도 비슷한 지팡이를 들고 다녔었습니다.
제가 동행한 이 분들은 대부분이 그렇듯 원래 이 직업은 아니고 평소엔 농사를 짓다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을 한다고 합니다. 뭔가 인원이 부족할 때 이렇게 와서 일을 하는 것이죠. 이 때는 2일을 함께 했습니다. 가방 두개를 지는게 보통이지만 이 때에는 3개를 지고 추가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금액이 영 시원찮은건 사실이죠. 옆에서 그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함께 걸으니까 그 고됨이 느껴졌습니다. 저같은 약골같은 사람이 걱정할 만큼은 아니기에 다행이지만 어찌되었든 힘든건 맞습니다. 관광회사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이들을 고용하는 것은 일면 좋은 점이 있긴하지만 그 속 이면에는 불합리한 면도 많습니다. 그래서 '착한여행'을 통해서 좀 더 합리적인 면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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