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방 차릴 기세! 큰엉겅퀴
길 가에서 유독 큰 꽃을 피우고 있는 큰엉겅퀴. 엉겅퀴와 꽃모양이 거의 흡사하지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점이 다르다. 자세히 보면 꼭 붓처럼 보인다. 특이한 모양의 붓자루와 선명한 보라빛의 털로 이루어진. 이렇게 보면 유흥가의 작은 전등같기도 하고, 아래에서 본 큰엉겅퀴는 아무래도 필방의 붓 같다. 길을 가다가 '어? 뭐지? 내가 잘못봤나?'했습니다. 왜냐하면 초여름에 보았던 엉겅퀴가 이상을 모양을 한 채로 피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꼭 엉겅퀴가 시든모양새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빛깔도 그렇고 털이 복실한 것도 그렇고 꼭 엉겅퀴같이 생겼지만 그렇다고 엉겅퀴는 아니었습니다. 사진을 대강 찍고 집에와서 도감을 펼쳤습니다. 엉겅퀴 비슷한 꽃이면 진작에 ..
자연관찰
2013. 9. 13.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