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전, 전쟁에 이기고 73m의 탑을 세우다. 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인도 델리에는 여러가지 유적지가 있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유적지 중 하나가 쿠트브 미나르 라고 하는 곳입니다. '미나르'는 탑이라는 뜻이니까 '쿠트브'는 누군가의 이름이 될 가능성이 크겠군요. 아니나 다를까 쿠트브 웃 딘 아이바크가 12세기 말에 델리를 정복한 뒤 이 승전탑을 지었다고 하네요. 수천년간의 힌두왕국은 아마도 이 즈음을 계기로 많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 또, 이슬람의 세력은 그런 것을 기념하기 위해 무려 높이가 73m나 되는 탑을 세웠겠구요. 부산 용두산 공원에 있는 탑의 높이가 120m 가량이니 높이가 짐작이 될 것입니다. 800년 전에 이렇게 높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게 쉽사리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들의 승전의 기쁨? 같은 것을 가늠해볼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 힌두민족에게는 엄청난 아픔이었겠죠. 불행하게도 인도에서는 아직까지도 힌두와 이슬람의 세력다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인도를 여행할 2007년 당시에도 파키스탄으로 향하던 열차가 테러당하는 일이 벌어졌었으니까요. -.-;;
또, 이 곳은 제가 좋아하는 힌디무비(볼리우드 영화) '빠나'의 주요장면이 촬영된 곳입니다. 아주 흥겹고 즐거운 노래와 춤이 또, 이 멋진 배경이 합쳐진 훌륭한 영상이었지요.^^
쿠트브 미나르 너무 높아서 가까이에선 어림도 없고 멀리서, 그것도 광각으로 찍어야만 높이가 다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약간 기운 듯한 왜곡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튼튼하게 지었으면, 주변의 다른 부속 건물들은 다 망가졌는데 이 탑은 800년 동안이나 어떻게 무사할 수 있었는지!! 특히 이 탑이 높아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기둥이 그렇게 굵지 않기 때문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남산타워나 용두산 공원 타워 같은 것들에 비해 현저하게 얇습니다.
데이트 중인 부부 보기 좋습니다~? ^^;; 사실 인도에서는 남녀가 같이 다니는 걸 보는게 쉽지 않지요. 함께 다니는 사람 대부분은 부부일 겁니다. 저런 풍경보다는 남자들끼리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억압되어 있다보니 자신의 성 정체성은 그것이 아님에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망가진 모습들과 아줌마들 사진에서 처럼 쿠트브 미나르를 제외한 많은것들이 이렇게 망가져 있습니다. 그래서 탑은 더욱 더 돋보이게 되는 듯 합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쇠기둥 저 쇠기둥을 끌어안을 수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굵어서 팔이 매우 긴 사람이 아니라면 잡을 수가 없다네요. -.-;; 다행이게도 쇠기둥은 울타리에 막혀있어서 접근하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쇠기둥을 사랑하여서 그렇겠죠? ^^
이슬람 양식의 문? 이 문을 볼 때마다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전쟁의 승리에 대한 기념물이라 다소 씁쓸하기는 하지만 건축물 자체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그런 것이겠죠. 입장료도 다소 비싼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가물가물 하지만... 여튼..^^;; 비쌌네요. 자전거를 타고 이곳 멀리까지 가는게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훌륭한 유적지였습니다. ^^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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