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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갠지스평원 자전거여행

달려라자전거

by 채색 2008. 11. 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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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부터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중 인도를 횡단하는 이야기 입니다. **

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인도의 첫번째 도시 락싸울에서 바라나시까지 자전거 타고 가던 풍경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 길을 가는데 열흘가까이 걸린 것 같은데요, 정말 충격적인 풍경들이었습니다. 어떤게 충격적이냐구요? 자유로움이라고 할까요? 평온함이라고 해야할까요? 인도를 여행하기 앞서 대단히 두려웠습니다. 사기나 소매치기 길거리에서 똥싸고 더럽고... 등등등 물론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 훨씬 더 큰 인도가 있지요.

인도를 여행할 당시에는 이런 대자연(인간마저도 자연의 범주에 넣어야 합니다.)의 풍경에 감탄을 했었지만 역시나 사람들의 괴롭힘?에 짜증이나 그런 것들이 묻혔었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니 기이하게도 인도를 떠난 이후에는 그런것들이 생각나지 않고 감탄했던 부분들만 싹~ 남는겁니다. -.-;; 흥미로운 일이죠.

인도를 여행하던 여행자가 말했습니다... 도망치듯 비행기에 올라타 귀국을 하며 "다시는 인도에 오나봐라!!"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인도를 꿈꾸었고 결국 인도로 여행을 왔는데 또 짜증이 난다고.ㅋㅋ "그런데 또 올 것 같아요" 라고...

 

 

네팔 - 인도 국경

전편에서 사진을 써먹었는데, 또...

인도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정확하게는 네팔을 빠져나가는 문이죠. 인도와 네팔 사람들은 자유롭게 드나듭니다. 외국인만 여권과 비자를 확인합니다. 물론 절차는 무지 간단하죠.

 

 

풍만이와 기념샷

풍만이는 제 자전거 이름입니다. 이게 아마도 인도에서 찍은 셀프샷으로 유일한 것일겁니다. ^^;;

 

 

국경의 아저씨들

사진을 찍고 나니 이 아저씨들이 뜬금없이 자기를 찍으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찍었죠. 그랬더니 돈을 달랍니다. ㅎㅎ 저는 자전거 저들은 그냥 다리.. 그래서 자전거타고 그냥 갔습니다.

 

 

우마차와 세관

왼쪽 건물 노란색으로 된 간판 보이시죠? INDIAN CUSTOMS 라고 적혀져 있는데 저게 세관인겁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는 겁니다. 출입국 사무소에 들어가서 입국도장찍고 세관가서 짐 검사하는게 입국절차인데 아무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대단히 뻘쭘한 겁니다. 불법입국을 할 수는 없어서 한참?!을찾다가 결국엔 저 건물에서 누가 부르는 겁니다. 그래서 올려다 봤더니 저 글자가 있더군요. -.-;; 물론 절차야 간단한 질문이 끝~ "이상한거 없죠?" "네"

 

 

국경도시 락싸울

보이십니까? 정말 정말 한숨만 나왔습니다. 두뇌에 쥐가 내렸다고 해야하나요. 겁나게 빽빽한 사람들, 버스들, 릭샤들, 우마차에 사람들, 먼지들 등등등 적은 것이 하나 없었습니다. 즐겁긴 했지만 두렵기도 했습니다.

 

 

철도 건널목에서

사람들의 눈빛은 뜨겁더군요. -.-;; 긴 검은 머리의 남성이 괴상한 자전거를 타고 갑자기! 나타났으니 그럴만도 하죠.

 

 

기막힌 도로와 버스

도로 포장상태 보입니까? 무슨 벽돌로 대충 깔아놓은 것 같은데 먼지는 또 얼마나 일어나는지. 핸들을 잡은 팔에 쥐가 날 정도로 드드드드 떨렸습니다. 그리고 저기 저 버스에 탄 사람들. 지붕에 탄 사람들 보이죠? 인도에서는 흔히 저렇게들 탑니다. 버스가 두렵지 않은거죠. 이런 도로에서 무슨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보입니다.

 

 

못에서 노는 아이들

뭔가를 잡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작은 아이들도 아니었는데 다 벗고 놀더군요. ㅎㅎㅎ

 

 

자전거 타는 아저씨

괜히 멋져보이더군요.^^

 

 

광활한 유채밭

도심을 빠져나오니 이런 풍경들이 처음 맞이했습니다. 12월 말 쯤이군요. 우리의 계절로는 겨울인데 여긴 봄날처럼 따뜻했습니다. 그러니까 무진장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따뜻한?겨울이 찾아온거죠. 우리의 초여름 날씨정도 되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 넓은 공간에 유채가 핀 것은 처음봤습니다. 저 꽃으로 기름을 짜내나 봅니다. 제주도에서 본 유채는 대부분 관광객들 보라고 일부러 심어놓은게 대부분이었는데 이곳에 이런식으로 보니 참 다른 기분이었죠. 아래사진 꼬마는 그런 유채꽃밭을 소등에 타 가로지르는데 감동의 여부가 있겠습니까. 이런 풍경을 어디서 보겠습니까.^^

 

 

강가에서 씻는 아저씨

왜 이렇게 차분해 보이고 평안해 보일까요? 쫓기는 것도 없고 쫓아오는 것도 없고.

 

 

밭 가는 아저씨

이 넓은 곳을 혼자 다 하는건 아니겠죠? ㅋ

 

 

사람들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너무나 아니 너무나 평안해 보입니다. 저는 무엇에 쫓기는 걸까요?

 

 

양치기 소년

위의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 소년이 쫓아와서 자기를 찍으랍니다.ㅋ 제가 찍어주고 LCD로 사진을 보여줬더니 다른 사람도 막 부르는데 그냥 도망쳤지요.ㅋㅋ ^^ (저로 인해 저들의 평화가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요 LET IT BE)

 

 

헉!! 코끼리가 길에!!

자전거를 타고가다 뒤가 근질근질 해서 돌아봤더니 코끼리를 탄 아저씨가 걸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코끼리를요!! '히야~!! 이거 빨리 사진 찍어야겠당' 하고는 사진기를 재빨리 꺼내 찍었습니다. 그리곤 출발하려는데 아저씨가 손을 내밀며 돈을 달랍니다. -.-;; 무슨 상황인가 싶어 그냥 가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코끼리를 회초리로 때리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랬더니 코끼리가 발을 구르면서 저를 밟으려고 했습니다. 오~ ㅅㅂ.. 겁나게 튀었습니다. T.T

 

 

몰려드는 구경꾼들

어딜가다 잠시 멈추어서면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애어른 할 것 없죠. 저를 여자취급만 하지않았다면 참 좋은 사람들로만 기억되었을텐데!! ^^;; 그래도 참 순수한 사람들입니다.

 

 

어느 마을 입구

이곳 비하르 주는 인도에서도 소득이 가장 낮은 곳입니다. (못살진 않습니다.) 그래서 마을 입구에 형성되어 있는 상가지역?도 이렇게 되어있죠. 특히나 제일 힘들었던게 그곳에는 대도시 빼곤 생수를 팔지않았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구식펌프로 퍼 올려야 하는 지하수를 퍼마셨는데 그 미끈미끈한 맛이 썩 좋진않았죠.ㅋ 그래도 탈나진 않았습니다.^^

 

 

갠지스강을 건너는 다리

겁나게 긴 다리였습니다. 비하르 주의 주도 빠뜨나로 들어가는 다리이지요. 다리는 기다란 충적평야지대 위로도 지나갔는데 그곳의 풍경이 또 일품이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갠지스 평원

갠지스 강 충적평야지대 입니다. 우리나라나 중국 같으면 나무들 싹 다 밀어버리고 다 논으로 쓸 텐데 여긴 신기하게도? 수많은 나무들과 함께 경작물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기름진 땅이라서 생산량이 충분하거나 욕심이 크지 않거나 나무를 베기 귀찮거나 등등의 이유가 있겠죠? ^^;; 욕심이 크지 않다에 한표 던집니다.

 

 

모래 채취중

도시가 발달할수록 이곳은 파괴될게 뻔하겠죠?

 

 

갠지스강의 일몰

다리위에서 바라본 강의 일몰입니다. 상류쪽으로 바라본 것이죠. 저쪽으로 굽이 굽이 돌아 돌아 히말라야까지 가겠죠? 반대쪽으로는 뱅골만으로 빠져나갈테구요. 이 갠지스강은 그 자체로 인도인들에게 신이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물과 양분을 가져다 주고, 우리들의 목마름도 해결해 주는데 신이 아닐 이유가 없겠죠.

 

 

호텔 OTL

충격적이었습니다. 때마침 빠뜨나 시내에서는 무슨 대규모 세미나가 열리는 바람에 방이란 방은 다 꽉차고 없었습니다. 전국에서 의사들이 몰려왔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여행자가 머물만한 방은 비워둬야지. -.-;; 그러다가 이런 호텔도 찾았습니다. 마치 저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죠. HOTEL OTL 두둥!! 어쩌자는 건지.. 물론 방은 없었습니다. T.T

 

 

아이들

시골길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길 건너편의 아이들이 몰려서 구경하더군요. 자기들은 부끄러운지 가까이 오진 못하고 멀리서 웃을 뿐이었습니다. 안녕 꼬마들!!

 

 

숨막히는 평야, 그 위의 나무

!! 인도 너무 분위기 있지 않나요?

 

 

기찻길

기찻길을 넘어가는 고가도로에서 찍은 겁니다. 기차가 그러니까 저 기차가 우주 끝까지라도 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바라나시

바라나시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갠지스강을 건너는 다리 위에서 찍은 겁니다. 저기 보이는 강변의 계단들이 '가트'라고 불리는 곳이구요. 멋지게 생긴 힌두사원들도 더러 보입니다. 강 위에는 순례자들이 나무배를 타고 유랑하고 있구요. 예~전 보다 아주 많이 변했다고는 하는데요. 이 바라나시에서 총합 보름정도 머무는 동안 아직도 여전히 멋진도시라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네 끝입니다. 다음편은 당연하겠지만 바라나시편이 되겠군요.^^;; 바라나시는 다른 분들의 여행기가 많아서 조금 식상할 수도 있겠네요.

비하르 주에서는 정말 고생한게 앞서 말씀드렸듯 물먹는 문제가 제일 컸습니다. 생수를 팔지않으니 펌프로 퍼올린 물을 먹어야 했지요. 또 음식들도 다 좀 찝찝했죠. 왜냐하면 쥐들이 냄비속으로 들어갔다 쫓겨나오는 데도 그 음식을 그대로 가지고 왔거든요. 이곳의 식당들은 대부분 그랬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더럽다고는 생각 안하는 거죠.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물론 그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마시고 먹었습니다. 뒤 탈도 없었죠. 괜스레 제가 깨끗한 척을 한게 아닐까 할 정도로요.

다른 잔잔한 에피소드도 많은데, 그건 제 책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 (매번 책 광고에 집착하는 나 T.T) 저를 생판 모르는 분들도 책을 읽고 매우 재미있다고 하니까요. 한권 사주셔서 이 불쌍한 여행자 여러분께 계속 세상 이야기 들려드리는데 힘을 실어주시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실 속에서 하지 못하는 일들 제가 대신해서 여러분께 마음의 양식을 드리는 거니까요. (이 억지!!)

 

이상 자유채색이었습니다.

ps. 아래 링크된 책이 제가 첫번째로 쓴 책입니다.^^ 유라시아 여행한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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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채색의 여행갤러리
http://www.thejour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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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ozi.jpg

숨 쉬는 유라시아, 꿈길처럼 달린 432일!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열두 나라를 가슴 벅차게 달리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여행기.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넓은 세상에는 미처 알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그 무엇'에 대한 동경 하나 만으로, 만 1년 2개월에 걸친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이 여행기는 2001년부터 준비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유럽과 러시아를 횡단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은 2006년 6월에 시작되어 2007년 9월에 끝났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달리면서 만났던 따뜻한 심성의 사람들,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들, 추억들을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남겼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의 장대한 풍경을 사진으로 옮겨 담았다. 중국의 대도시들, 티베트ㆍ네팔의 주옥같은 절경, 프랑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의 숨겨진 길과 유적지 등 현지의 생생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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