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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녹조? 4대강 재앙의 전조!

강의 눈물

by 채색 2011. 12. 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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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



오염원 거의 없는 북한강의 12월 녹조, 오염원 넘치는 4대강은?

아침 신문에서 놀라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20여일간 북한강 일대에서 녹조가 기준치 이상으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날씨가 더울 때 생기던 녹조가 추운 날씨에도 생기게 된 것은 전문가들도 놀라고 있다는데요.


신문에서 꼽은 문제점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년에 비해 온도가 3~4도 높았고, 강수량이 18%정도밖에 안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지역에서 수돗물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등 피해를 받고 있다네요.

댐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겨울전력난에 대비한다며 댐 방류량을 대폭 줄인 것도 원인이라고 합니다. 소양강댐, 화천댐, 청평댐 등의 방류량이 작년에 비해 1/6 수준이었다고. 그리고 신문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녹조류에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도 아셔야겠네요.

이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4대강의 재앙을 뜻하기도 합니다. 오염원이 거의 없는 북한강에서 약간의 '기후변화'에 이렇게 심한 녹조가 생겨나 시민들의 식수를 오염시키는데, 오염원이 넘쳐나는 낙동강은 훨씬 심각한 사태 즉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 지난 9월 24일 세종보. 개방행사를 하기위해 물을 담수하자마자 녹조류가 발생했다.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낙동강은 녹조류가 생기기 쉬운 거대한 호수! 지자체들 취수원 이전 서둘러...

낙동강에는 8개의 댐(보)이 건설되었습니다. 이 댐들로 인해 예천군 삼강리 이남의 낙동강은 모두 계단식의 호수가 되어버립니다. 각 댐의 담수는 그 상류의 댐 바로 아래까지 물을 담는다는 것입니다. 물은 어느정도는 흐르겠지만 강의 모습일 때에 비하면 훨씬 느린 속도로 흐르게 됩니다. 즉, 조류번식의 아주 좋은 조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경북 북부의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낙동강 유역의 지자체는 낙동강물을 직접 취수하여 수돗물로 사용합니다. 강이 품고 있던 모래들은 자정작용을 활발히 하여 오염물질 유입이 많아도 약간의 정수를 통하면 물을 마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를들어 구미와 대구를 거치며 4~5급수로 떨어진 강물이 여러차례 굽이쳐 흐르며 부산 언저리에 도착했을 때는 2급수 정도의 물로 자연정화된다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4대강 사업을 하면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대구시가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옮기려고 한 것이고, 부산시가 지리산댐을 건설하여 취수원을 그 쪽으로 옮기려 한 것입니다. 모두 4대강 사업을 시작하며 불거진 문제입니다.

4대강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정부는 '많은 물'을 담게 되면 물이 맑아진다고 주장해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죠. 물론 취수원 이전이 '4대강 사업 때문에 물이 오염되기 때문'이라는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지만, 수십년 동안 안정적으로 취수해 온 곳에서 마침 4대강 사업을 하며 옮긴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수상 레져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흘려보내기 힘들게 될 것!

4대강 사업을 한 뒤에는 강에서 레져활동이 적극 장려됩니다. '대구는 항구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구호가 떠돌기도 하는데요. 한강처럼 유람산을 띄운다거나, 모터보트를 탄다거나, 요트를 타는 등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수상레져가 판 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들 스포츠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을 가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댐(보)의 만수위를 유지해야만 할 수 있겠죠. 4대강 사업이 끝나면 각 지자체에서는 이들 '수상레져'부분에도 투자를 하거나 투자를 유도하겠죠. 이후 그들을 위해서 만수위를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당장 불만들이 터져나올 것입니다. 

북한강은 겨울철 전력난 대비 때문에 적은 비에도 물을 방류하지 않았던 것이지만, 낙동강은 업자들의 소득보장을 위해 방류하지 못하는 그런 웃지못할 사건이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수백만의 시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도 있게 되는 것이겠죠. (정부는 국민들 걱정보다 업자 걱정이 더 크기 때문에..)


첨단기술 다 어디갔나? 4대강에만 쓰려고 숨겨뒀나?

또, 정부는 8개의 댐(보)의 수위를 첨단기술로 통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름철에 언제 어디서 얼마큼 내릴지도 모를 비에 '기술'로 대처할 수 있다며 단언을 했지요. 하지만 이번 북한강 '녹조사건'을 통해 볼 때 우려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 '첨단기술'이 있다면 북한강에도 절대로 녹조가 생기면 안되는 것입니다. 4대강 사업에만 적용시키려고 숨겨두었던 기술이 아니라면 북한강에서도 그 기술이 작동을 했어야 하는거죠!

제가 예언하나 해볼까요?

내년이나 내후년에(멀지 않은 미래에) 4대강 유역에서 녹조류가 대량 발생하여 구미, 대구, 부산 등 초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수돗물 악취 등으로 고생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때 해당 지자체는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빠른 시일내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겠다.'고 말하겠죠.

물론 양심있는 지자체장이라면 '4대강 때문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겠죠. 그런데 어디 양심있는 지자체장을 찾아볼 수가 있습니까? 물론 경남의 김두관 지사나 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분이라면 모르겠지만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4대강 사업 잘못했다 시인하시고, 우리 이제 그만 합시다. 네?

링크 - 1급수 북한강에 사상 초유의 겨울 녹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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