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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건너는 구미의 횡단보도

세상살이

by 채색 2011. 4. 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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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기분이 어떠신가요? 저는 파란불이 들어와도 차들이 다 멈추는 것을 본 다음에 건넙니다. 기다릴 때도 두 세걸음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차들이 빨리 달릴 때 얼마나 무서운지, 순식간에 목숨이 날아갈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항상 조심합니다.


어제 밤 구미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는게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좌우를 살피고 차가 오지 않는다 싶을 때 잽싸게 건너갔습니다. 위에 밝혔 듯 저는 무서워서 한참을 좌우를 살핀 다음에 건너갔습니다. 

그런데 길을 건너는 사람들 중에는 중앙선까지 갔다가 잠깐 기다리고, 거기서 다시 나머지를 건너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황당하게도 중앙선에 사람이 서 있는데도 차들은 멈출줄을 모르고 쌩~ 하고 지나갔습니다. 어찌... 

더군다나 이곳은 구미역 앞, 최고 중심거리 입니다. 상권 밀집지역입니다. 또, 도로는 4차선으로 버스도 많이 다니는 길입니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지. 시내도로에서 설마 졸음운전은 하겠냐만은, 만에 하나 삑사리라도 났다가는 보행자는 바로 황천행입니다. 



간발의 차이로 차는 쌩~하고 지나가버렸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려고 할 때 잠깐 멈춰주면 안되겠습니까?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우물쭈물 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아랫분은 중앙선에 서 있었는데, 무려 6대가 그냥 지나쳐버렸습니다. 사람이 서 있으면 당연히 정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면허시험 볼 때 횡단보도 일단정지 아닌가요?(일시정지인가?)

아래 사진을 보시죠.


무려 6대가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쪽편 저쪽편 모두 차가 오기 때문에 정말정말 위험합니다. 정 중앙에 서 있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아이들과 함께 건너다가 저런 경우가 생기고, 한눈판사이에 아이가 장난이라도 친다면, 손이라도 길게 뻗는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사람들이 판단해서 건너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멀리에 큰 신호가 잡기 때문에 괜찮다고 여긴 걸까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조치, 즉 보행신호등은 설치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보행자도 맘놓고 건너고 운전자도 다른 판단 하지 않고 멈추어 섭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운전자들의 의식은 아직까지 최악이기 때문이지요.

유라시아 12개국을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운전자들 정말 난폭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양보는 거의 없었죠. 자전거가 지나가도 그냥 쌩~하고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최최악은 이란입니다. 다음에 한번 다루겠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보행자가 도로에 발만 내려도 가던 차들이 다 멈춘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들은 얘기고, 제가 경험한 바로는,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 서 있으면 언제나 차들이 먼저 멈추어서 보행자가 건너가기를 기다렸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갈 때도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추월하듯이 다른 차선으로 간 다음에 앞서갔었죠. (유럽이라고 다 같은건 아닙니다. 이탈리아 최악~)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이제 소득수준도 많이 높아졌구요.(저 빼고) 겉모습 바꾸는 데에만 신경쓸게 아니라 마인드도 변화시켜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 중 자동차 문화? 도로 문화? 는 하루빨리 바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런 후진적인... 횡단보도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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