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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아무리 급해도 거기다가 오줌은...

세상살이

by 채색 2011. 3. 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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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지하철을 갈아타다가 당황스러운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낯선 아저씨께서 사람들이 지나는 가운데 쉬~를 하고 계셨거든요.
2호선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는 지하도였는데, 
이곳은 지하철이 도착했을 때만 갑자기 붐볐다가 한산해지는 곳입니다.

아저씨는 사람들이 다소 한산해진 틈을 타 한쪽 구석에 시원하게 갈겨주셨습니다. 
지나던 저는 마침 전화기를 들고 있었기에 사진셔터를 누르게 되었네요. 

한편으론 저곳에다 오줌을 싸는 것은 굉장한 실례라고 생각하면서도
잘못 참았다가는 바지에 흘려보낼 수도 있으니 차라리 저런데다 싸는게 낫다.. 
뭐 그런 혼란스런 생각들이 오갔습니다.

처음엔 노숙을 많이 하시는 분인가 싶었는데 
실례를 다 하시고 지하철로 뛰어오시는 모습이 그냥 '과장님' 같은 인상이라
후자의 이유에 힘이 더 실렸습니다. 

다 큰 어른?이 바지에다 오줌을 쌀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렇다고 저런데다 싸는건 괜찮은건가?)

당시 지나가는 여성분들의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을 것 같고, 
오랫동안 풍기게 될 지린내가 사람들의 코를 자극하게 될 것 같네요. 
아저씨의 몸 상태가 좋지않아 어쩔 수 없이 저렇게 했을거란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아저씨, 다음엔 꼭 화장실에 뛰어가는 예의는 보여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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