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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된 길에서 차에 치여 죽을뻔 했습니다.

세상살이

by 채색 2011. 1. 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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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요즘 참 춥습니다. 영하 10도는 기본이네요. 부산에서 올라온 탓인지 서울추위는 참 견디기 힘듭니다. 
눈오면 개가 되는 스타일이었는데 개로 변신해본지 꽤 오래됐습니다.
그나마 뽀독뽀독 하며 눈을 밟고가는 재미는 괜찮긴 하네요. 

얼마전에 죽을 뻔한 경험을 했습니다.
볼일을 보러 노원쪽에 갔었는데요. 전철고가 때문에 그늘이 진 지역이었습니다. 
평범한 보도를 걷다가 작은 교차로를 만났습니다. 
평소같이 차가 오나 안오나 주변을 살핀 뒤에 살살 건너가고 있는데
멀리서 짐을 가득 실은 1톤 트럭이 빠른속도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순간 입에서 간단한 욕설이 나왔습니다. 빠르게 피하려 했으나
빙판길이라 빨리가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트럭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을 보며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컬링의 볼이 미끄러져 가듯 차는 슥~하며 빠르게 다가왔습니다.

머리카락이 바짝선 채로 완전 빠르게,, 겨우 피했습니다.
저와 함께 건너던 분이 두어분 계셨는데 다들 간담이 서늘한 표정이었죠. 
이쪽의 분위기를 모르는지 트럭기사는 유유히 이곳을 빠져나갔습니다.



여깁니다. 보통은 빙판길 접어들기 전부터 걷는속도정도로 속도를 줄이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트럭은 초행길인지 마구 밟았습니다.




빙판은 횡단보도까지 쭉~ 이어져 있습니다. 정말 정말 위험합니다.




그렇게 넓은 길도 아니어서 사람들은 아무런 조심성 없이 그냥 건넙니다. 차량 운전자의 개념탑재가 중요하죠. 




자동차 바퀴가 얼음을 꾹꾹 눌러주어 굉장히 단단합니다. 좀처럼 날씨가 풀리지 않으니 쉽게 깨지지도 녹지도 않습니다.




햇볕과 그늘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그늘지역에 얼음이 몰려있죠. 얼음두께도 상당합니다. 




아마 이런 지역은 특별관리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지금 저 승용차가 20km/h 정도의 서행을 하고 있다고 쳐도 저 거리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횡단보도까지는 그냥 미끄러져 옵니다.



저는 비탈길이 있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눈이 얼게되면 굉장히 피곤하게 되기에, 주민들은 정말 빨리 눈을 치웁니다. 염화칼슘도 몇포대씩 골목골목 비치가 되어있어 자주 자주 뿌리기도 하고, 빗자루로 눈을 쓸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는 비록 비탈길이긴 하지만 눈 때문에 크게 불편해 본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엘 가면 얼음들이 많이 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얀색의 눈이지만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 몇일을 지나며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다가는 반투명한 얼음이 됩니다. 잘못 밟았다가는 넘어지기 십상이죠.

그런데 차량이 다니는 공간에 얼음이 있다면 이건 정말 대형사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위 사진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횡단보도에까지 얼음들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빨리 걷지 못하는 상태에서 저같은 상황을 겪었다면 아마 크게 다치셨을거라 짐작됩니다. 

이 지역은 항상~ 그늘지고 눈이오면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제가 이곳에 갔을 때는 서울에 벌써 눈이 몇번이나 왔을 때고 이런 현상도 몇번이나 있었을 겁니다. 관계 공무원 깨서는 고가다리 아래쪽 그늘지역을 유심히 관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사진은 폰카가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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