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해보신분이라면 다들 느끼실거라 생각합니다.
산이 워낙 높다보니 해가 기울며 산 색이 달라진다는 걸요.
특히나 눈으로 덮여 있는 덕에 그 빛깔을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마치 빛깔로 옷을 입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새하얀 빛깔의 옷을 입습니다.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안됩니다.
산이 너무 밝아 땅이 어둡게 나올 정도네요.
그리고 해가 지면서 서서히 붉은 색으로 물듭니다.
구름이 없는 날은 햇볕이 산 아래에서부터 산 위까지 사라지는 것이 보입니다.
이 날은 지평선 근처에 옅은 구름이 꼈는지 은은하게 붉어졌습니다.
오히려 좋았습니다.
산자락은 검은 옷으로 완전 갈아입었습니다. 그 위로는 은은한 빛이 남았습니다.
사방은 어두우나 산 만큼은 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멀리서 봤을 때 더 두드러집니다.
지상과 떨어진 천상의 무엇인가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숙소의 문과 겹쳐 찍었습니다.
보통 이정도의 어둡기라면 도시에서는 거의 해가 졌다고 할 수 있겠죠.
불을 밝힐 시간이죠.
누런빛에서 좀 더 붉은 색으로 변했습니다.
태양빛은 거의 산머리를 비춥니다.
그러더니 구름이 빛깔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산 높이와 구름의 높이는 정말 간발의 차이인 듯.
새하얀 구름은 이내 붉어집니다.
산 어깨에 걸친 구름은 완연한 붉은색을 띠었습니다.
실은 너무 어두워 숙소로 돌아가려고 하던 찰나였죠.
사진이라 움직임이 보이진 않지만 구름들은 붉은얼굴들을 산 뒤로 자꾸만 숨겼습니다.
붉었던 구름들도 서서히 검정색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이때는 히말라야도 흰 빛, 붉은 빛, 다 내던지고 희면서 어두운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잠 잘 때는 다들 검은 옷으로 갈아입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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