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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라인 저리가라! 4대강은 국민통제라인이 지킨다!

강의 눈물

by 채색 2010. 9. 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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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4대강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짧긴 했지만 인간 띠잇기로 의지를 표출했습니다. (후기를 썼어야 했지만 저도 진행자 중 한명이었던 탓에 정신이 없었네요. -.-) 오늘 뉴스를 보니 대한민국 자식연합에서 만든 동영상들이 히트를 치고 있었습니다. 스님들, 신부님들, 목사님들도 현장에서 불철주야 기도에 현장 고발에 엄청난 노력들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안타깝게도 그와 더불어 정부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이젠 우기가 더 맞는 듯 하지만) 본격적으로 공사가 들어갈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가물막이를 막고 강물을 빼낸 다음 강바닥을 파기 시작할겁니다. 아직까지 공사가 안된 곳을 찾아 파괴할 겁니다. 전반기에 남아있었던 습지들도 후반기에는 다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쯤에 하나도 남김없이 습지들을 파괴할테지요.

어제 포스팅 했듯이 습지는 강의 콩팥입니다. 물을 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콩팥을 능가하는 훨씬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런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4대강 사업을 막아보고자 '사귀자'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4대강 귀하다 지키자'의 약자지요. 

이 프로젝트의 메인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아름다운 습지를 찾아가 소중함을 함께 느끼고 그곳을 보호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길거리 캠페인을 하며 찍은 인증샷을 묶어 만든 통제선을 치고 옵니다. '이곳만은, 우리 시민들이 지킨다!' 는 뜻입니다. 더이상 파괴하지 마라! 공사 관계자는 출입금지다.. 라는 것들입니다.

정말 지킬 수는 없을지라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막을 수도 있을 겁니다. 길거리에서 캠페인 할 때도 큰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4대강 공사가 온 강을 다 파헤친다 할지라도 관심이 크게 없다면 다 망가지든 어떻든 간에 많은 분들은 세상의 많은 일 중 하나로 취급해버릴 겁니다. 그래서 최대한 알리는 것이 중요하겠죠.


일전에 올려드린 동영상 "환경단체 초 귀염녀의 고백, 사귀자'에 나왔던 지선님입니다. 들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통제 라인이죠. 이 라인에는 보시다시피 시민들의 얼굴과 들어오지 말라는 표현들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직접 나가서 찍은 사진도 있고, 시민분들이 직접 보내주신 사진들도 많습니다. 경찰들이 쳐 놓는 'POLICE LINE' 또는 '통제선' 같은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직접 얼굴을 걸고 막습니다.

사진들은 천에다가 프린트 했습니다. 가로 5m 세로 20cm 로 말이죠.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려 사진을 찍어주신 모든 분들을 담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수백명에 이르는 분들의 사진을 다 담았습니다. 이걸 들고 현장으로 나가 공사관계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땅에 콱~ 박아버릴 겁니다. ^^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주댐, 그 댐으로 인해 수몰되는 낙동강의 어머니 내성천입니다. 이곳에 국민통제라인을 쾅!!




금강의 허파, 천내습지입니다. 이곳에도 국민통제라인 쾅!!!



영산강의 국내유일 하천 습지보호구역 담양습지. 이곳에도 국민통제라인 쾅!!

^^a
이곳 외에도 낙동강의 병산습지, 금강 서천군의 갈대밭 등등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추가할 생각입니다. 우리들의 이런 노력이 당장에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진 몰라도, 이 아름답고 생태적인 경관을 본 시민이라면 주변분들에게 굉장히 안타까워하며 알릴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계속 퍼져나가겠죠.

지금 공사가 이만큼 진행되긴 했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당장에 멈추고 다시 복원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확실한 선택입니다. 더 많은 국민들이 나서서 막아야 합니다. 공사관계자도 그렇고 관련 공무원들도 그렇고 이 공사를 막고싶어 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자기들은 마지못해? 하고 있는거죠.(사실을 바탕으로 말하는 겁니다. 진짜...) 양심 이전에 밥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 때문이죠.

모두가... 이 못난 공사를 멈추고 싶어합니다. 멈출 수 있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멈추라고 하는 것 밖에는 없죠.


이번 주에는 내성천에 갑니다. 가서 확실하게 시민들이 지키고 있다는 표시를 해두고 올 작정입니다. 4~50여 시민이 함께 가니 든든하기도 합니다. 다녀와서 후기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을 시작으로 위 사진에 보여드린 습지 뿐만 아니라 여러 곳을 갈겁니다. 이번에 신청을 못해 못가더라도 다음번에 신청하면 됩니다. ^^ 다음 행사는 10월 2일에 금강 천내습지와 신성리 갈대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자~ 자~ 우리 사귀자~!

http://cafe.naver.com/sa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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